도스토옙스키 여정을 따라가다 석영중 교수님 팬이 되었다.강의도 깔끔 명료 우아하게 하시고 글도 얼마나 잘쓰시는지.도스토옙스키의 생애를 반추하며 그가 이동한 공간을 따라 작품과 연결지어 그에 대한 소회, 사진이 어우러진 책.이 책을 동반자로 러시아로 도스토옙스키의 공간을 여행하고 싶다.사실 여행은 완결보다 시작에 더 가깝다. 여행이란 어떻게 보면 탄생이다. 모든 여행은 어느 정도 지도 위의 여행이자 내면 여행이다.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도스토옙스키의 여행도 그랬다. 그는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달라졌다. 매번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을 읽었다. 시베리아에서, 유럽에서, 광야의 수도원에서 다시 태어났다. 그의 삶도, 문학도다시 태어남의 끝없는 과정을 담고 있었다. 도스토옙스키 기행에서돌아온 나도 조금은 달라졌기를 소망하며 여행기를 마무리 짓겠다.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