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사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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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고 대책없고 게으른 아버지와 영주를 대신해 반찬걱정, 생활비걱정, 대출이자걱정 등 걱정을 안고사는 나는 장갑 공장에서 온종일 힘겹게 노동하고 가끔
외롭고 쓸쓸하게 흘러내리는 정서를 가진 아파트 13층 모서리 창문을 보고있으면 숨통이 트이는 삶을 살고 있다.
나의 삶에 항상 우산을 쓰고 광장에 나와서있는 창백한 우산씨가 들어온다.

엄마는 왜 집을 나갔을까
아빠의 생각처럼 안해줘서? 세번이나 거부당해서
내 생각처럼 도시락싸는게 힘들어서? 고등어 매일 먹을수 있게 해줄 사람 따라가서?

우산씨는 내일 엄마가 돌아올거라고 내일은 비가 올거라고 낮은목소리로 발음하면 내가 바라는 내일이 내가 상상하는 모습으로 찾아올것만 같았다

엄마가 있는곳을 제보받으면 똥차를 끌고 찾으러가는 아버지는 이제 말한다 .엄마가 돌아오면 보듬어줄거라고 잘왔다고 내가 잘못했다며
두달만에 비가내리고 비없이 우산을 들고다니던 우산씨의 날씨가 왔다.
다른 우산을 쓰면 멀어지고 같은 우산을 쓰면 비는 사람을 가깝게하지.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서는 나와 우산씨
밥먹을때도 장갑구멍을 메울때도 야유회가는 차안에서도 우산을 접지않아 구박받고
엄마의 손맛이 나는 우산씨의 도시락반찬.
우산씨의 정체는?

아버지와 영주가 동시에 우산씨를 쳐다봤다.
˝밥만, 많이, 드시지, 말고, 일 좀, 하십시오. 불쌍한, 해주씨만
부려먹지, 마시고요.˝
끝까지 궁금한 우산씨의 정체를 두고 한소리하는 아빠와 영주.
만남이 거듭되면서 우산씨와의 모든 만남이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된다.

˝놀면서, 청춘을, 보낸 사람은, 노느라, 낭비했다고, 말합니다.공부를, 열심히 했던, 사람은, 안 놀고, 공부만 해서, 낭비했다고,생각합니다.˝
그의 우산이 내 우산에 부딪혔다.
˝낭비란, 어떻게 살아도, 찾아옵니다. 열심히 살아도, 열심히 살지 않아도.˝
열심히 살았지만 원치 않은 삶이었다면 낭비란 말이 맞았다. 나는 낭비했다. 낭비해서 이번 생은 실패로 간주하자고, 내가 바라는 모든 걸 다음 생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낭비하는, 겁니다. 다음 생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죽음을 닮은 노래만 하고 툴툴대며 영주.

작가는 우리에게 왜 살아야만 하는지 메세지를 건낸다.

별의 죽음 일억년전의 부고.우리는 그 소멸의 순간과 만난 선택받은 사람인것이다. 일억년이란 시간의 선택.그것은 먼지 한톳의 인생을 버텨낸 보람이자 계속 버텨야한다는 또다른 방식의 어둠의 조언이었다.
도서관에서 소설 첫페이지를 적는것이 휴식이자 여행인 나.
갑작스런 비와 간절해진 내 마음이 우산씨를 이끌어 그의 우산을 쓰고 그와 함께 걷는 빗속길은 여유롭고 한가롭기만하다


‘어떤 화가는 우산을 비밀스러운 하늘이라고 했대요.‘
고개 들어 우산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둥그런 돔과 그것의 모양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뼈대의 구조를 보고 있으니 우산이란 허공에 지어진 건축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표현입니다.˝
˝우산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데가 있잖아요.˝

우산은 상대방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어떤 걸 감춰줄 수 있고,보이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가려줄 수 있으며, 나아가 누군가를속일 수도 있고, 하기 어려웠던 말에 용기를 줄 수도 있다. 나는지금 그가 빌려준 우산으로 숨차는 심장을 감추며 걷고 있었다.

그러니 그의 우산이야말로 가장 비밀스러운 데가 있었다. 그의 우산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물건처럼 보이지만 그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치는건 인생이 기다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하지만 기다림이,알수없는 내일이 있어서 다시 또 살아내는거 아닐까?


그동안 눈여겨보지 못했던 장은진이란 작가의 발견으로 읽지않은 그녀의 다른 작품들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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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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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들은 모두 낯설어서 그런지 신선한 주제와 필체가 이전 수상작품집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대상 수상작인 전하영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에서는 연구소 계약직 사원인 내가 담배친구로 말을 트게된 이의 ˝스물한 살짜리를 유혹하는건 정말 쉬운 일이에요˝라는 말에 ˝어린 사람들이 사랑이 많죠. 거의 심장을 내놓고 다니는 수준이랄까˝라고 응수하면서 험버트험버트가 연상되고 잊고있던 장피에르를 떠올리며 전개된다.
대학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강사인 그가 어떻게 지식권력자로써 나의 친구인 미모의 여대생을 유린하고 반복적인 행태에도 그대로 주류사회에 안착했었는지 해부한다.
예술계를 필두로 미투가 한창 사회면을 달구었었다. 알면서 모르는척, 티내면 매장되던 낭만을 가장한 폭력들.
이제 그것들이 수면으로 올라와 이슈가 되고 가해자가 처벌을 받고 사회적 매장의 수순을 밟는 일도 허다해졌으니 세상은 살만해진건가?
나와 연수가 한 시절을 건너 어떤 기록자로 남을지는 의문으로 남지만 그녀들을 응원하게 된다.

그외 김혜진의 ‘목화맨션‘과 박서련의 ‘당신의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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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 - 인도 민주주의 르포르타주
아룬다티 로이 지음, 노승영 옮김 / 시대의창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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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들의 신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저자가 사인회를 위해 전세계를 돌다 인도의 핵실험 소식을 듣고 사회운동에 뛰어들어 생긴 20년의 긴 공백끝에 나온 소설 지복의 성자는 전작과는 결이 많이 달랐다. 지협적인 주제에서 대승적인 주제로의 전환?
‘지복의 성자‘로 언급되는 ‘하즈라트 사르마드‘가 상징하는 종교적 포용력과 경계없는 사랑으로 결속된 안줌의 공동체에서 무수한 삶의 파편들이 하나로 합쳐진다.


‘아룬다티로이,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는 현실의 고통과 모순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기위해 글을 쓴다는 저자의 저간의 평론, 희곡 등을 모은 책으로 인도의 민주주의를 취재- 분석하고 비판,전망하며 현재의 인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또는 풍자적으로 그대로 그러안는다.

산재해왔던 종교갈등과 계층갈등이 국회 테러,
지복의 성자에서 안줌이 콰브가를 나와 공동묘지에서 생활하게 되는 단초가된 구라자트 학살사건,
카슈미르 봉기,
뭄바이 테러공격 등 정치적 공작에 의한 학살로 치닫고 정부의 꼭두각시인 언론, 지복의 성자에서는 암르크 싱이 대변하는 고문, 날조한 증언은 남의 나라일같지 않다. 연합(민족주의)과 진보(발전)라는 미명아래 낙오하는 사람들과 환경오염 또한 그렇다.


<꿈이 좌절되면 갈망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재회가 불가능하면 그리움이 그 자리를 메우지.>

그녀의 변모를 있게한 인도라는 사회와 그녀의 사상에 대해 더 알고싶어 선택한 책으로 정치평론 일색이지만 특유의 언어 유희와 풍자로 심심치 않고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다. 하물며 이 책의 번역이 완료된 시기가 4대강 사업이 한창 물오른때라 인도의 댐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글이 실린 이 책은 이명박 정부의 실각후에 나왔다는;;;

2002년에서 2008년이라는 특수한 기간 사이의 평론들이지만 그때의 구라자트의 주장관이 2021년 현재 전체 인도 총리가 되어 과거가 재현되고 있는듯하다.

옮긴이의 ‘이런 사람이 우리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래, 문학과 정치는 결코 분리될수 없다. 문학이 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관여하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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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6
제임스 조이스 지음, 진선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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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읽을 엄두도 못낼 책이었다.

의식의 흐름‘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1890년에 사람의 정신 속에서 생각과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된다는 것을 말하면서 처음 쓴 말이다. 현대소설, 특히 심리주의 소설의 창작 기법인 ‘의식의 흐름‘은 소설 속 인물의 파편적이고 무질서하며 잡다한 의식세계를 자유로운 연상작용을 통해 가감없이 그려내는 방법을 말한다.
심리주의 소설에서 인간의 행동은 그의 심리적 동기를 설명하는 증거로 활용되며, 인상, 회상, 기억, 반성, 사색과 같은 심적 경험이 소설의 주된 내용을 이루게 된다. <문학비평 용어사전>

무려 의식의 흐름의 대표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이 아니던가! 프루스트도 울프도 아직 감히 소장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너무 잘 읽히고 재밌는거다.
의식의 흐름이 약하게 들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뭘까?

그래 ‘코스모스‘때문이었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아니라 곰브로비치의 그 ‘코스모스‘.
작품 내내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고 화자인 나의 정신 균열은 끝까지 그로테스크해서 나까지 분열하는줄 알았다.
알고보니 등장인물들이 다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사람들.
너무 힘들었던 독서 경험을 겪고 나니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젊은날의 초상‘ 만큼 잘 읽혔다^^
중간에 피정을 복기하는 부분이 장애물이라지만 일단 신자라서 친절하지않은 성경강독에 길들여져있다가 텍스트로 자세하게 읽으니 재미있었고 요즘 철학 공부 새내기로 입문하다보니 읽는 부분이 많이 겹쳐 용이한 부분도 있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물씬 풍기는 그의 유년기부터 예술가로써의 정체성을 찾아 아일랜드를 떠나기 까지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정신적으로는 예민하고 성숙하나 육체적으로는 허약했던 또다른 조이스인 ‘스티븐 데덜러스‘는 또래와 조화하지 못하고 집안의 경제적 붕괴로 안정되지 못한 학창시절을 보낸다.
방황과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신학도나 학자로써의 삶은 포기하고 현실과도 타협하지 못하고 예술가로 삶을 꿈꾸며 약관의 그는 날개를 달고 아일랜드를 떠난다.

˝고대의 아버지시여, 고대의 명장이시여, 이제부터 영원토록 저를 크게 도와주소서.˝

주인공의 이름 ‘스티븐 데덜라스‘가 그의 필명이었고 장마다 그토록 많은 상징과 의미를 가지고있는지 해설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역시나 만만히 볼 소설은 아니었고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스티븐의 의식의 흐름에 빠지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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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1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읽히고 재미있는 의식의 흐름 소설이라니 읽어보고 싶네요. ‘제임스 조이스‘ 이름만 들어보고 읽어본 책이 없었는데 ~~

bluebluesky 2021-06-01 12:33   좋아요 2 | URL
저도 겁먹었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혔어요^^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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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마‘에서 그닥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것을 잊고 보이지않는 힘에? 끌려 가즈오 이시구로를 다시 만났다.

특수 기능을 탑재하고 태양광에서 자양분을 얻는 AF (artificial friend)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아이들의 친구로 생산되어 팔리는 미래.

바깥 세상을 세세하게 관찰하기를 즐기고 정서지능이 높은 클라라는 AF 매장에 진열되어 인간 아이의 선택을 기다리다 만난 운명의 소녀 조시가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굳게 믿고 동료 AF들이 하나둘 매장을 떠남에도 다른 아이의 선택을 거부하며 그녀를 기다린다.

[집을 찾았는데 나의 아이가 나를 원치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떨까 궁금했다. 이 둘을 보기전에는 에이에프가 자기를 멸시하고 싫어하는 아이와 같이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다. ]

결국 조시는 클라라를 데려갔고 클라라는 죽어가는 조시와 엄마를 둘러싼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며 조시를 지켜나간다.

[여기서 행복하냐는 조시 엄마의 물음에
˝가끔 그곳 생각을 해요.˝ 내가 말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다른 에이에프들, 하지만 자주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여기에서 지내는 게 무척 좋아요.˝
어머니는 잠시 나를 보더니 말했다. ˝그거 참 좋겠다.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 거,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 거.자꾸 지난 일을 돌아보게 되지 않는 거. 그러면 모든 게 훨씬 더……….˝ ]


클라라는 태양의 자양분이 조시에게도 생명의 희망을 줄거라는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조시의 친구 릭의 도움을 받아 멕베인씨의 헛간에서 쉬는해에게 자신이 제안한 과제가 완성되면 조시를 살려달라고 빈다.
[˝조시가 좋아지게 해주세요.거지아저씨한테 한것처럼요˝]

죽어가는 조시를 대신할 초상화를 만들게해서 조시의 생명이 다하면 조시처럼 훈련한 클라라가 조시에 대한 모든 지식을 지닌채 초상화 조시 안에 들어가 새로운 조시가 되게하려는 엄마의 계획을 알게된 클라라는 해에게한 쿠팅스 머신을 찾아 파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클라라 나을거라고 진심으로 믿고 아버지 폴의 도움을 받아 실행한다.
엄마 크리시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폴.

[˝그게 어렵지 않겠니? 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건 능력 밖일 거야. 아무리 신통하게 해낸다 해도 흉내 내는것만으로는 턱도 없을 테니까. 조시의 마음을 배워야, 그걸완전히 알아야 하지, 아니면 너는 절대로 조시가 될 수 없어.˝]

그러나 조시는 쇠약해져만가고 클라라는 다시 헛간에 가서 해가 조시에게 특별한 자양분을 줄것을 간절히 빈다.

˝제가 여기에 이렇게 올 자격이 없다는 거 압니다. 해가저한테 화가 났으리라는 것도 압니다. 공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해서 해를 실망시켰으니까요. 공해를 계속 생산할 끔찍한 기계가 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니 얼마나어리석었는지 지금은 압니다. 하지만 해가 그날 야적장에서우리를 보고 있었으니 제가 열심히 노력했고 희생을 하기도했다는 사실을 알 겁니다. 제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일이었지만 오직 기쁘게 그렇게 했습니다. 아버지도, 해의 인자한 약속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제 희망을 보고 거기에 믿음을 걸었기 때문에 저를 도와서 최선을 다하는 걸 보셨을 겁니다. 과제를 과소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사과합니다.˝

클라라의 진심이 통했는지 우연의 일치인지 해가 조시에게 격렬하게 비춘후 조시는 건강을 되찾는다.
이후 조시는 어른이 되어가며 자신의 길을 가지만 클라라는 잊혀지고 무용해져 버려졌지만 해의 친절과 조시와의 삶을 행복했다고 반추한다.

이 책은 밀라쿤데라의 책처럼 해설이 없다. 독자가 자의적으로 느끼고 해석해보라는 선의인지 답이 너무 뻔해서인지 모르겠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않고 자신을 선택해준 주인 친구에게 헌신하는 인공지능 클라라의 희망에 대한 순수한 믿음과 타인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감정을 소중하게 감싸안아주는 마음씨는 인간성이 말살되고 있는 현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뭉클했던 몇몇 장면들이 떠오른다.
이번에는 ‘이시구로‘ 잘 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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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1 06: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설이 없었다는걸 처음 인지했네요 ㅎㅎ이 작품 너무너무 좋은거 같아요. 특히 ‘이시구로‘ 의 시각적인 표현들이 좋았던것 같아요. 클라라가 바라보는 세상~~!

bluebluesky 2021-06-01 08:34   좋아요 1 | URL
어디선가 쿤데라는 자신의 소설에 해설을 싣지말라고 했다는걸 언뜻 들었던것이 생각나 이 책도 해설이 없는게 눈에 들어왔어요^^
네 순수한 아이의 시선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