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재장전 - 진리의 정치를 향하여
알랭 바디우 외 지음, 이현우 외 옮김 / 마티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주제는 2장 (알렉스 캘리니코스)에서 명확하게 제시 된다.

 

"21세기에 레닌이 좌파에게 여전히 의미를 갖는 이유는 첫째, 자본주의를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도구로서, 둘째 정치 권력 쟁취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정치 조직화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은 슬라보예 지젝의 다음의 문장이다. 이 책의 논지와는 큰 상관 관계가 없지만 작금의 한국 정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인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몇 자 옮겨 적는다.  

 

"기성의 탈정치적 좌표계에서 벗어난 어떠한 사고도 '포퓰리즘적 선동'이라고 자동적으로 기각해 버리는 것은 우리가 실상 새로운 사고 금지 시대를 살고 있다는 순수한 증거이다". "거기에 물론 비극은 좌파당이 그 어떤 실천 가능한 지구적 변화의 프로그램도 갖고 있지 않은 순수한 시위용 정당이라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제국주의의 21세기 적자인 전지구화/셰게화에 대한 대안을 레닌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기에는 이 책의 각 장들은 유기적인 연결이 부족하고 파편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훌륭한 번역이 작품을 돋보이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조건 한길그레이트북스 11
한나 아렌트 지음 / 한길사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집중력의 부족이다. 전체적인 문맥을 찾지 못하고 너무 빨리 지쳐 버렸다.

 

요즘 계속해서 인문학 고전에 도전하고 있는데 전혀 감동이 없고 내 이해력에 의심만 늘어 간다.

 

옮기이에 의하면 [인간의 조건]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는 결국 인간의 본질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고 이는 기술 문명이 21세기의 실존에 위기가 될 수 있음을 답하고자 하는 철학적 시도이다.

 

어디에 이런 부분이? 다시 읽어 보면 알 수 있을까?

 

다시 읽기에는 세상에 내 수준에 맞는 좋은 책들이 너무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두통 - 뚜렷한 절망과 은밀한 위로
올리버 색스 지음, 강창래 옮김, 안승철 감수 / 알마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편두통에 600페이지 라니, 이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올리버 색스의 거의 모든 번역서를 읽고 그의 재미있는 글솜씨에 푹 빠져 있던 내가 이런 함정을 보지 못하다니...

 <편두통>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상당히 전문적인 사전 지식과 집중력을 요구 하는 책이다. 옮긴이도 이 번역이 쉽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지만 난 한페이지를 읽는데도 계속애서 튀어 나오는 의학 전문 용어에 전혀 집중 할 수가 없었다.

 

올리버 색스의 환자들과의 소통과 치료를 통한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하고 있었는데 편두통 역사, 증상, 치료법 등등의 내용들이 나열 되다 보니 처음부터 기운이 빠져 버렸다. 

 

그래도 편두통은 병이 아니라 강제로 주어지는 휴식 같은 것이라 한다. 더 이상 할말은 없다.

 

p.s.: 요즘 머리도 잘 안돌아 가는데 고른 책들이 편두통을 일으킨다. 그래도 <시학>은 포기 했는데 이 책은 간신히 다 읽긴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럽사 산책 2 - 20세기, 유럽을 걷다
헤이르트 마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에 나와 있듯이 유럽인 개개인이 경험한 실제 역사를 기행문 형식으로 작성한 20세기 유럽사에 관한 책이다. 저자가 1년동안 신문에 연재 했던 칼럼을 단행분 2권으로 낸 것이라 하는 데, 각 장마다 지도가 그려져 있어 저자의  발자취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유럽의 전성기는 19세기 까지이며 20세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1차 세계 대전으로 기울기 시작 했으며 2차 세계 대전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물론 현재 유럽 연합 및 단일 통화권으로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제국의 패권을 꿈꾸면서 옛 영광을 살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 책에서처럼 유럽은 단일 민족이 아닌 서로 상이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대륙으로 특히 두 번의 세계 대전의 멍에를 쉽게 극복할 수 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18세기, 영국은 19세기가 마지막 전성기 였으며 20세기 초 신흥 국가로서 조급증에 빠져 있던 독일은 2번의 세계 대전으로 유럽 전체에 씻지 못할 트로마를 남긴 국가로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  유럽은 국가별 종교적, 민족적 특성이 매우 중요한 구대륙으로 종교적으로는 신교도, 로마 카톨릭, 그리스 정교회, 그리고 이슬람권으로 구별 되며 이 종교와 이어지는 민족적 특성과 지리적 국경이 혼재 되어 있는 대륙이다. 이런 부분이 20세기에 멀게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 그리고 가깝게는 코소보 사태의 배경과 원인으로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 책에서 인상 적인 점은 유대인에 대한 학살이 히틀러로 대표되는 독일 3제국의 책임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 당시 유럽에 팽배해 있던 반유대주의가 없었다면 이런 대대적인 학살이 자행 될 수 있었는 가에 대해서는 전 유럽이 죄의식을 가지고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의 생각과는 별도로 이 책은 20세기 유럽을 이해할 수 있는 개론서로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유럽의 격동의 20세기에를 겪어온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연민이 담아 있는 집단적인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