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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 뚜렷한 절망과 은밀한 위로
올리버 색스 지음, 강창래 옮김, 안승철 감수 / 알마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편두통에 600페이지 라니, 이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올리버 색스의 거의 모든 번역서를 읽고 그의 재미있는 글솜씨에 푹 빠져 있던 내가 이런 함정을 보지 못하다니...
<편두통>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상당히 전문적인 사전 지식과 집중력을 요구 하는 책이다. 옮긴이도 이 번역이 쉽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지만 난 한페이지를 읽는데도 계속애서 튀어 나오는 의학 전문 용어에 전혀 집중 할 수가 없었다.
올리버 색스의 환자들과의 소통과 치료를 통한 인간의 뇌와 정신 활동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원하고 있었는데 편두통 역사, 증상, 치료법 등등의 내용들이 나열 되다 보니 처음부터 기운이 빠져 버렸다.
그래도 편두통은 병이 아니라 강제로 주어지는 휴식 같은 것이라 한다. 더 이상 할말은 없다.
p.s.: 요즘 머리도 잘 안돌아 가는데 고른 책들이 편두통을 일으킨다. 그래도 <시학>은 포기 했는데 이 책은 간신히 다 읽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