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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 산책 2 - 20세기, 유럽을 걷다
헤이르트 마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에 나와 있듯이 유럽인 개개인이 경험한 실제 역사를 기행문 형식으로 작성한 20세기 유럽사에 관한 책이다. 저자가 1년동안 신문에 연재 했던 칼럼을 단행분 2권으로 낸 것이라 하는 데, 각 장마다 지도가 그려져 있어 저자의 발자취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유럽의 전성기는 19세기 까지이며 20세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1차 세계 대전으로 기울기 시작 했으며 2차 세계 대전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물론 현재 유럽 연합 및 단일 통화권으로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제국의 패권을 꿈꾸면서 옛 영광을 살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 책에서처럼 유럽은 단일 민족이 아닌 서로 상이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대륙으로 특히 두 번의 세계 대전의 멍에를 쉽게 극복할 수 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18세기, 영국은 19세기가 마지막 전성기 였으며 20세기 초 신흥 국가로서 조급증에 빠져 있던 독일은 2번의 세계 대전으로 유럽 전체에 씻지 못할 트로마를 남긴 국가로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 유럽은 국가별 종교적, 민족적 특성이 매우 중요한 구대륙으로 종교적으로는 신교도, 로마 카톨릭, 그리스 정교회, 그리고 이슬람권으로 구별 되며 이 종교와 이어지는 민족적 특성과 지리적 국경이 혼재 되어 있는 대륙이다. 이런 부분이 20세기에 멀게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 그리고 가깝게는 코소보 사태의 배경과 원인으로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 책에서 인상 적인 점은 유대인에 대한 학살이 히틀러로 대표되는 독일 3제국의 책임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 당시 유럽에 팽배해 있던 반유대주의가 없었다면 이런 대대적인 학살이 자행 될 수 있었는 가에 대해서는 전 유럽이 죄의식을 가지고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의 생각과는 별도로 이 책은 20세기 유럽을 이해할 수 있는 개론서로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유럽의 격동의 20세기에를 겪어온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연민이 담아 있는 집단적인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