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어둠 후마니타스의 문학
아서 쾨슬러 지음, 문광훈 옮김 / 후마니타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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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이 쓴 글은 역시 지겹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리고 있지만 철학이나 사회과학에 더 어울려 보인다. ‘문법적 허구‘ 라는 핵심적 개념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역자 후기의 ‘인간의 두개골에 있는 사적 영역‘ 즉 ‘사적이고 비논리적이며 특별한 것‘ 이라는 설명도 역시 이해에 도움이 안되기는 매 한가지 였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이해가 되지 않나 싶다.

‘이성‘ 이라든지 ‘필연‘ ‘논리‘ ‘목적‘ 은 [인류]에게는 그대로 적용 가능할 지 몰라도 [인간] 곧 개인에게는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부작용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같은 의미에서 국가, 민족이라는 추상적 개념이나 거대 담론에 개인이 더 이상 희생 되어서는 안된다. 국가나 민족은 정치 권력에 집착하는 독재자들이 무지한 민중들을 선동할 때 자주 쓰는 상투적인 수단으로 타락 한지 오래다.

매주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흔들며 국가니 민족을 떠들어 대는 몽매한 데다 수치심도 모르는 광장의 대다수 노인들은 굴곡의 현대사를 견뎌낸 노고에 대한 존경과 연민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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