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하나에 에피소드 하나
심야식당도 벌써 17권이다.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올수 있는것이 일본 만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별거 아닌 요리. 요리같지도 않은 요리에 별 스토리도 아닌것 같은 스토리들..
그래도 나오면 잊지 않고 사게 되고 나 역시 소소히 읽게된다.
밥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틈틈히 ..

십여년전에 미친듯이 보던 아빠는 요리사라는 만화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고 맛의 달인도.. 나의 요리의 어느정도는 아빠는 요리사 에서 배웠으니.. 잊지 못할 요리 만화책이다..

17권에서도 여러요리들이 나온다
정말 사소하다
텐신볶음밥. 고기우동. 따뜻한 감자 샐러드. 코야두부. 방어무조림. 메추리알이 들어간 고기완자에서 햇양파호일구이. 비스마르크풍 여러요리. 가다랑어 타타키. 가리-햇생강 초절임. A정식등..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다
소소한 이야기에 피식웃기도 하고 가슴한켠에서 따뜻한 어떤것이 올라오는 기분도 느끼고.
크게 화려한것보다는 작고 소박한것에 점점 더 시선이 향해진다..
시간의 흐름이 주는 선물인가..

인상깊은 요리는 비스마르크풍요리이다.
달걀후라이를 좋아해서 스테이크 위에 달걀후라이를 얹은것이 기원이 된 비스마르크형 스테이크..
심야식당에서는 모든 요리에 달걀후라이를 올려 먹는다.
비스마르크형 라면. 비스마르크형마파두부. 비스마르크형명란 우동. 비스마르크형 제육볶음. 비스마르크형 빨간비엔나소시지등등..

예전에 햄버그스테이크에 달걀후라이가 올라가있어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더 옛날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햄버그 스테이크에는 달걀이 안 올라갔었는데.. .
나는 달걀반숙을 좋아하지 않아서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ㅎㅎ

가정에서 가장 만만하게 올라가는 음식중하나가 달걀후라이가 아닐까.
빨간 김치 볶음밥 위에 하얗게 노랗게 올라간 달걀 프라이. 김치찌게에 같이 먹는 보들보들한 달걀프라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간장비빔밥.
다른 뭣보다도 제일 맛있단다.

어제는 심야식당에 나온 방어무조림을 보고 꽂혀 고등어 무조림으로 저녁을 준비했으니 오늘은 뭘로 해 볼까..
모든 반찬에 달걀프라이를 올려 비스마르크형으로 해 볼까?

근데 아무도 없겠다
시험이 끝난다고 놀러들 간단다.
애쉴리에
고기부페집에.
잘 다녀들 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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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0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하나에도 스토리가 담아져 있어요^^..역시 뭐든 스토리텔링^^.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4   좋아요 1 | URL
스토리없이는 감흥이 없어요. 만들어진 스토리는 더더욱.. ^^

곰곰생각하는발 2016-10-0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만화 산업 때문이라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다양해서 좋아요. 우리 만화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좀 믿고봐지지는 않은게 사실이에요~

기억의집 2016-10-0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소소한 이야기임에도 빨려드는 매력이 있어요. 저는 아빠는 요리사 105까지 읽다 작년부터 접었는데 그 만화에 나오는 레시피 몇번 따라 했는데 저의 입맛에는 안 맞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1   좋아요 0 | URL
제가 애기입맛이라 입에 맞는것이 좀 있었어요 ㅎㅎ
그래도 100권까지 보셨네요 ㅎㅎ 저는 훨씬전에 포기했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10-0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께 심야식당에 심취해 마구잽이로 읽다가 연재가 끝이 없어 중간에 포기했네요^^
몇 권까지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ㅋ
저는 식객이 더 재밌는 것같아요
그래도 요리도 그렇지만 심야식당 찾는 사람들의 인생살이 몇몇 이야기들은 기억에 많이 남네요^^
아~저는 일본 요리 만화중엔 미스터 초밥왕? 그게 심야식당 전에 읽어본 유일한 만화였네요 그리곤 초밥을 좋아하게 됐다는~~~^^

기억의집 2016-10-07 10:26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게 벌써 근 이십년 전 같은데 미스터초밥왕 좋아했어요~ 열심히 빌려 읽고. 지금 애들한테 읽으라했더니 만화도 시대 타나봐요 자기네들 별로라고, 전 신나게 읽었는데 말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0-07 10:34   좋아요 0 | URL
앗!! 지금 애들에겐 그게 재미없는가요??
저도 초밥왕!! 완전 밤 새면서 읽고 초밥 만들어 볼꺼라고 밥알 뭉치고 그랬었는데요ㅋㅋ

확실히 만화가 시대를 타긴 하는가봐요!
울집 애들은 우리가 봤던 빨강머리 앤이나 톰소여의 모험 애니메이션 옛날 만화라고 그러더라구요?아직 어려서 뭘 모르나?싶어 좀 더 있다가 애니메이션 다시 보여주려고 생각했던적이 있었어요^^

기억의집 2016-10-07 10:39   좋아요 0 | URL
아 저도요. 빨간 머리 앤이나 톰 소여의 모험 전 너무 좋아해서. 전 아직도 기억나요. 앤은 금요일 7시, 톰은 목요일 6시 절대 어디 안 나가고 시청했을 정도인데 애들은 안 먹히더라구요. 저와 같이 느낄 수 있는 감성 좀 갖자고 시도한 건데 애 둘 반응이 미지근해서, 아 세상이 변하면 예전에 것들도 더 이상 맥을 못 추는구나, 시대가 변하면 문화나 감성도 다 그 시대에 맞게 변하는구나 싶더라구요. 확실히 이천년대 인터넷 세대들과 우리 세대들은 다르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6-10-07 13:52   좋아요 0 | URL
초밥왕도 엄청 좋아해요. 처음 샀던것은 다 찢어지고 다시 애장판으로 구입해 뒀어요~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초밥왕 좋아해요. 둘리도 좋아하고 ㅎㅎ

식객도 재미있는데 너무 진지하게 접근해서 두세번 봐지지가 않아요. 물론 제대로 잡고 읽으면 혹 빠져서 읽는데도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