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었다.
2번째다. 3년전인가 읽었었는데~ 그때는 기억이 없다.
읽었다는 행위만 남았다.

2번째인 지금은..
역시나~~
읽었다는 행위만 남은 듯..
가끔 책장을 덮고나서도..
이게 뭘까.. 하는 책들이 있다.
끄적 끄적해야한다는 생각으로도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듯 한 그런 책.
조르바가 그런가 ...

아직 나는 조르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을까..
항상 바람이고 싶다고 말하면서
바람이지 못 한걸 보면..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책을 더 뒤적뒤적 해보고~

읽어도 읽은게 아닌 마성의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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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 2015-07-15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었다는 행위만 남았다! 에 공감합니다. 책을 읽을때 그러지 않으려면 어찌해야될까요?? 모르겠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7-15 12:59   좋아요 1 | URL
그게 참 어렵더군요~ 세미나도 하고 반복해서 읽기도 하는데~
저와 다른 인물을 읽을때 그런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듯 하더군요~
이해안되는 대로,. 어려운대로 그냥 따라가는것이 저의 방법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 저의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고 끝까지 겉도는 책도 있고~

물고기자리 2015-07-15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기는 읽되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때가 더러 있는 것 같아요. 내용이든, 전달하는 방식이든 맞지 않는 무언가 때문일 텐데 저는 조르바를 읽으면 제 의도와 상관없이 볼륨을 최대한 크게 키워놓은 음악을 듣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조르바에겐 그런 음량이 또 어울리는 것 같거든요^^ 그런 경험으로 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책 읽는 묘미가 아닐까도 싶어요 ㅎ

지금행복하자 2015-07-15 21:09   좋아요 0 | URL
적절한 비유인듯 해요. 저와 상관없이 볼륨높인 음악~ 들은 것이 많아서 제 생각에 몰입이 안 되고 자꾸 끊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조르바를 억지로 이해해야할것 같은 느낌~ㅎㅎ

해피북 2015-07-1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읽어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책인데 벌써 두번째 읽으셨다뇨! 저두 읽다보면 그렇게 행위만 기억되는 책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지금행복하자님 처럼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어느순간 어떤구절이 거짓말처럼 이해되고 받아들여지던 순간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런책을 꼽으라시면 저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꼽을 수 있을거 같아요.
처음 읽을땐 `이런 불륜서적이 다있어!`하고 격분하며 책을 읽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문득 그 여자주인공의 불륜은 정말 나쁜데 소설의 핵심은 여자가 중년이되도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심리를 놓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지금행복하자 2015-07-15 21:13   좋아요 0 | URL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저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처음 읽었을 땐 왜 안 떠나지? 저런 마음을 품고 사는건 더한 배신아냐? 이런 마음이요~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고있으니까 떠나지 못한 그 마음이 읽어지고 잠깐이나마 느꼈던 그 뜨거운 사랑을 평생 품고도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는데 불같은 사랑이 전부가 아님을 이해한거죠~ 조르바 입장에서는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장소] 2015-07-15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마초적 성향이 있지않아요..왜.조르바는,,여자에 대한 말,그 과부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침없이 말을 하고 까짓꺼..여자따위..하는 식이라..지금 우리 정서와는 안 맞을 수있죠. 그 사람의 감성이나 어디 한군데에 포커스를 맞추는것이 좋다고 봐요.두목,(작가)가 심화되어 있는 최종 종교인 의 이상의 형태가 어떤 모습인가..^^에 촛점을 두신다 던가..푸헐~ 그냥 슥...행복하자 님처럼 지나 가는 비 처럼 읽었는데 어느날 문득 깨달음이 오는 경우도 있죠.아, 그 게 그런거였어..하고.!

지금행복하자 2015-07-15 23:10   좋아요 0 | URL
조르바를 쫒아가다 보니 조르바는 제가 감당할 수있는 존재가 아니었어요~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완전히 받아들여지지는 않더군요. 조르바보다는 작가의 변화가 더 눈에 들어왔어요. 조르바를 만나면서 겪는 변화들. 삶을 사람을 여자를 대하는 변화들이 더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제 성향이 조르바보다는 화자쪽인가봐요~ ㅎㅎ
다시 읽을 기회가 된다면 조르바를 내려놓고 작중 나에 촛점을 맞춰 읽고 싶어요~~
도중에 읽는 촛점이 바뀌면서 더 혼란스러워 졌나봐요~

[그장소] 2015-07-20 07:22   좋아요 0 | URL
음! 저도 조르바보다는 작가쪽의 내면이 감당하기 훨씬 편했어요. 저와 성향이 잘 맞는달까요..^^ 행복하자님의 표현을 빌자면!ㅎㅎ

스윗듀 2015-07-15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동진, 김중혁의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의 조르바편을 참고했어요. 제가 막연하게 그런건가? 생각했던 것을 정돈된 생각과 언어로 표현해준 느낌이랄까요. 두 남자의 편한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거부감없이 읽히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5-07-15 23:12   좋아요 0 | URL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 했어요~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군요 ㅎ
나만의 시선으로 조르바 읽기도 나쁘지는 않아요~ 흔히 이야기하는 조르바의 편을 들기가 힘들어서 그렇지요~ ㅎㅎ

보슬비 2015-07-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있지요. 언젠가 펼칠날을 기다리며...^^

지금행복하자 2015-07-17 04:13   좋아요 0 | URL
고이 모신 책들 저도 있어요. 기회를 만들어서 펼쳐주고 있어요 ~^^ 혼자서는 끝까지 안 읽을것 같아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