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굉장한 어른의 뇌 사용법 - 깜빡하는 당신을 위한 효율적인 두뇌 습관
가토 토시노리 지음, 황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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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말이 있다.  나이 들어서 그래.’

나 자신 스스로 나이가 들면서 쓰지는 않지만 같이 나이 들어가는 윗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신체적 변화나 질병에 대한 아픔, 체력의 부침 그런 것은 세월의 흐름에 당연하지만 자신의 기억력이나 배움에 있어서 그런 말을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때가 많다. 왜냐면 나이와 체력에 관련없이 자신이 원해서 좋아서 고연령임에도 불구하고 스펀지 같이 흡수하며 배움의 끈을 놓치 않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 인지, 공부에 있어 나이가 들어 그렇다는 것은 웬지 노력 없는 핑계로만 들린다.

 발달뇌과학 전문가이자 내과 의사인 저자는 확고하면서 단호하게 말한다.

뇌의 쇠퇴에 나이는 그저 핑계에 불과합니다.’ (p.237)

아이로부터 노인까지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진단하면서 두뇌 클리닉을 통해 사람들의 뇌를 활성화 시키는 관찰하며 트레이닝을 했다. 꾸준한 두뇌 트레이닝을 하고나서 MRI를 촬영을 했더니 뇌의 특정부분이 발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뇌의 발달부분에 통해 중추신경이 어떻게 서로 상호 작용하는지 기억과 학습에 연관과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뇌 부서를 담당하는 부위는 뇌번지로 명명하고 여덟 개 부분으로 나누어 담당하는 역할과 상호관계를 통한 시너지, 뇌의 촉진, 발달을 이야기 한다. 사고계뇌번지, 이해계뇌번지, 기억계뇌번지, 감정계뇌번지, 전달계뇌번지, 운동계뇌번지, 시각계뇌번지, 청각계뇌번지. 우리는 듣고 보고 촉각으로 느끼어 경험과 기억에 비추어 감정을 떠올리며 이를 바탕으로 사고 하게 되며 행동으로 전달한다. 뇌번지를 회사에 빗대면 사고계는 대표이사, 이해계와 기억계는 이사로 분류할 수 있다. 리더가 오른팔, 왼팔 중역들을 통해 기업을 잘 다스리는 것처럼 사고계와 이해계의 관계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둘의 발달시기는 학생때보다 20대 후반과 30대 이후이므로 그간의 경험과 습득에 의해서 길러진다고 한다. 40대에는 이들을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므로 굳어버린 뇌번지를 활성화하고 싶다면 사물의 배치의 이동과 같이 환경을 바꾸거나 새로운 도전과 같은 상황의 변환도 좋다 한다. 기억계는 감정계에 약하므로 새로운 것을 익힐 때 감정변화를 유도해서 즐거움을 주면 기억이 쉽게 남고 운동계는 모든 뇌에너지의 근원이므로 멍할 때는 운동과 같은 움직임이 효과적이라 한다. 남자는 시각계에 여성은 청각계에 강하므로 이를 통해 기억과 학습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억은 시간과 망각의 곡선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서로 반비례하므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망각곡선을 리셋하고 읽거나 학습한 것에 대해서는 출력강화성으로 인한 기억의 지속이 오래가므로 쓰기, 말하기등과 같은 아웃풋 반복으로 지속해주는 것이 좋다. 기억계와 같이 있는 해마는 지속적인 두드림과 반복에 약하므로 장기기억으로 전환위해서는 중도에 다른 사고 떠올리기 보다 지속적으로 하나만 반복해 주는게 좋다. 이렇게 기억은 나이 핑계와는 무색하고 자신의 상황에 요건에 맞는 뇌 활용 습관을 들인다면 50대후반까지 지속적인 뇌 활성화를 통해 소망하는 일이나 꿈꾸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의욕도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흐른 뇌의 기능에 비해 학습과정과 방법은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소하더라도 익숙하더라도 기존의 습관을 바꾸고 어른의 뇌 사용법을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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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일 - 생각을 편집하고 삶을 디자인하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3
김담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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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의 화두라면 생성형AI GPT가 대세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 기술을 경외하고 새로운 시대로 진환으로 이루게 해준다고 열광한다. 서점의 책 가판대에는 GPT관련 도서만이 즐비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도서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미래기술을 찬미하면서도 자신의 미래, 생존여부에 대해서 두려워 한다. 자신의 직업이 사라지고 위치가 사라질 까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도태될 까봐. 사라지는 직업군엔 단순노동이 포함된 직업군이 많지만 창의적인 직업중에는 작가, 관련 에디터들도 소멸할거라 예상한다. 과연 그럴까.

 찬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단편적인 면만 보아서 그렇다 하는 이들도 있다. 작가와 같이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람들은 복합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심미적인 글을 쓴다. 인공지능도 방대한 자료로 스토리나 플롯은 짤 수 있으나 그 표현과 윤리적인 측면, 표절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작가는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에디터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에디터를 편집자는 작가의 글을 모아 오타를 수정하고 출간하는 사람 이라고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극히 사회적인 통념일 뿐이다.

 저자는 1999년 출판계에 입문해 다양한 장르의 책의 출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편집은 오타, 수정, 제본만 담당하는 것이 아닌 시간적 소양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고 기획과 마케팅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라 말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언어들을 탐닉해 자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에디터의 즐거움이라 한다. 사변을 떨치고 핵심 생각을 잡아주어 분절과 단속으로 점철된 일상의 세계를 연속된 흐름의 언어로 변환하는 일, 언어적 질서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진정한 편집이라 한다.

저자가 에디터의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 있다면 욕망, 감별, 연결, 노동이라고 제시한다. 모두가 공감하며 인식하는 내적 문제를 사회적 안건으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그 대상에게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회적 이슈에 맞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여 관련 논점들을 책이라는 하나로 묶어야 하고 일을 하는 게 진정한 에디터의 일이라고 한다.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각광받는다 해도 이들을 텍스트와 영상에 내포된 논점을 갈무리하여 콘텐츠를 구성하고 마케팅 하여 대중의 공감

.00받을 수 있게 하는 에디터가 필요할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에 포지션은 달라져도 디지털 전환으로 그들의 고유한 업무는 계속 될 것이고 오히려 방대해진 정보량에 전문성을 지닌 에디터의 직업을 더 각광 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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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클래식 라이브러리 7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현선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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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현실에 대한, 정체성 없이 방황하는 청년의 자화상을 그린 소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작품을 표현하자만 떠오르는 말이다. 어둡고 불안한 세상속에서 내가 누구이고 세상의 타락은 무엇이 정의라 말하는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인간의 본질을 말하기에 표현은 냉소적이지만 누구보다 작위적인 현실을 생동감 있게 말하고 있다. 알면서 수동적으로 행해야 하는 현실의 모순에 대해 그의 문장은 부조리한 괴리를 말하지만 그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말하면 어울리지 않다 말하고 싶다.

 

다자이 오사무는 세 가지 수기로 자신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 서문과 후기에는 체험담이지만 자신이 아닌 3자의 시점에서 묘사하고 있다.

 

너무나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습니다(p.13) 첫 번째 수기

 

인생은 누군가에게 호소해도 처세에 강한 사람들의 논리에 져버리는 것 아닐까. 그게 인생이고 혈연과 정의를 집행하는 사람, 국가에도 우리는 져버린다.’ 의중의 말이 나온다. 논리는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에 주인공 요조는 너무 순수하여 적응하지 못한다. 계산적인 행동과 타인을 배려한 선행이라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도의 위선을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방탕한 삶을 고수함으로 이해 안되는 세상에 저항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후의 구애는 광대로 살아가는 것, 잔혹한 범죄를 목도하면서도 호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외침은 함구와 같이 고독하게 조용히사는 것이다.

두 번째 수기에서는 자신의 공포를 다스리기 위해 술과 담배, 매춘부, 좌익사상에 빠져든다. 이는급박하고 인간의 끝도 모를 추악한 공포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니의 현실도피 수단이다. 하지만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힘들자 하룻밤한 유부녀와 동반자살을 꿈꾸고 잡혀들어가지만 아버지 지인의 보증으로 석방된다.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에 정신상태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격해지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퇴학당한 후 잠시 친구의 집에 체류하는데 그와의 갈등 끝에 가출하게 된다. 여러 여성들과 파격적인 성관계를 맺고 절망의 끝에 달하게 되다가 잠시 호리키의 사상을 접하고 세상에 대한 경계를 누그러뜨리게 된다. 순진문구한 여성을 알고 결혼하여 잠시 동안의 행복을 얻게 된다. 세 번째 수기에 이르어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려 하나 현실은 괴물과 같이 다가온다. 불안, 좌절, 고통으로 수면제를 통한 자살미수에 이르고 모르핀의 중독, 그것을 얻기 위한 약국부인과의 관계, 삶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종국엔 호리키가 요양을 핑계로 병원에 데리고 가지만 그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그제서야 남들의 시선을 통해 미치광이인 줄 알게 된 요조는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확신하게 된다.

 

 

자화상과 같은 요조의 모습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 연약한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사회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로 성찰을 말하는 다자이 오사무지만 요조를 자신을 인간 실격이라 자책하는 것은 처절한 자기 구제의 변호와 같은 말로 의미되는데 이 자화상은 현실사회의 누구나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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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전한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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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공부, 수험은 대학입시가 끝이 아니다.

2019년 불확실한 경제와 상황으로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고수하지 않고 고시, 공시에 뛰어드는게 사회적 흐름이었다. 다들 노량진에 모여 컵 밥을 먹고 몇 백명의 수험생들 사이에서 분초를 아끼며 공부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선택 받은 사람은 경쟁률이 칠 십대 일을 말해주듯 소수였다. 지금은 그 열기가 식어 다소 십 몇 대 일이라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노량진에서 희망차고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

 오늘의 저자는 일선에서 그런 수험생들을 보고 독려, 행복을 꿈꾸며 같이 소통하고 응원하는 강사의 이야기다. 입시 수험 때는 스타강사라는 말이 유명했지만 지금은 많은 합격률과 자신의 변별력 있는 강의로 전문성을 더해 합격을 이끌어내고 오프라인 온라인을 가리지 않는 강사를 1타강사라 하는데 공시의 1타 한국사강사 전한길 강사의 이야기이다. 10년 연속 온라인 수강 1, 합격생 필기노트로 공무원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그는 인생이 어려울 때 어떤 마인드와 다짐으로 되새기며 어떻게 그의 위치에 서게 되었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희망을 전하는지 들여다 본다.

 저자는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서울대도 아닌 경북대 일반대학원 석사를 나왔다. 3때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대입에 실패했는데 아버지가 힘들게 모은 돈을 보여주며 대학에 가지 않은 일에 서운하다고 우는 모습에 독하게 공부, 재수하여 경북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로 놀기만 하다 군대에 다녀와 과목들을 재이수하고 공부에 매진한다. 그리고 교육대학원에 진학, 아르바이트로 강사일을 하게 된다. 콘텐츠를 만들고 쉽게 강의하는데 주안점을 두어 수강생이 늘어나고 유명한 유신학원에 스카우트되어 강사로써 인정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돈을 벌고 주목받자 무리하게 유신학원 인수, 방만한 경영에 빛더미에 안게 된다. 빚이 25억까지 불어나 주변인들까지 고생시키지만 2004EBS에 들어가 강의를 하고 빚을 갚아 나간다. 메가스터디에도 진출하지만 스타강사들이 많아 공시쪽으로 전환 공무원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공단기 한국사 1타 강사가 된다. 채무는 청산하고 현재 일년에 강의소득관련 세금만 15억을 내고 있다.

 인생이 힘들 때 한 줄 씩 적어 나간 자기관리, 하루를 보내며 감사하고 느꼈던 일기와 같던 메모들을 그를 지탱하고 나아가게 했다고 한다. 마인드, 시간, 생각의 전환, 콤플렉스등에서 자신만이 경험했던 인생의 깨우침을 명심하게 글로 남겨 채찍질하였다고 한다. 같은 감정으로 고생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이들에게 의지를 지탱할 수 있는 다양한 응원의 말을 하는데 그 말들 중에 이 문구들이 기억에 남는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순간에 충실하라.’

아모르 파티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고통스럽고 괴롭지만 부정하지 않으며 현실에 순응하고 매순간 충실하라는 그의 응원은 단순하지만 인생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문이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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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 나를 지키는 마키아벨리 500년의 지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5
이시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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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전국시대 한나라의 철학자이며 법치주의를 주창했던 한비자는 망징편으로 나라가 망하는  47가지 징조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망징 속에서 국가개혁과 법치의 전통을 세우지 않으면 나라가 멸망하는 이유를 제시했는데 대부분 왕권과 임금의 자세를 논했다. 결국 망징과 반대되게 임금으로서 강력한 왕권을 수립하고 법치에 근간을 둔 진나라만이 살아남고 전국시대의 제후국들을 모두 멸망의 길을 걸었다.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을수도 있지만 임금, 군주의 정치와 영향력, 리더십은 나라의 존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동서고금을 넘어 그만큼 명군이라 불릴만한 군주는 손을 꼽지만 사람들은 그 명군들과 자신의 이상을 바탕으로 이상향 군주의 요소를 찾기 하기 시작한다. 그것을 이탈리아의 하급공무원이자 정치 철학가 마키아 밸리가 책으로 서술했는데 희대의 지도자, 독재자들이 즐겨 읽었다는 <군주론>이며 군주의 자질과 통치력, 자세를 말하고 있기에 지금도 읽어야 읽혀야 될 명 저서 중에 하나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방대한 양을 넘어 지도자의 자세를 이기적이고 아주 독재자와 같은 방향을 말하고 있어 읽는 사람들은 실소를 짓는다. 이는 동양의 사상과 부합하지 않아서인데 <군주론>에서 말하는 통치 철학은 냉정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신민의 희생조차 불사하는 결과론 적인 업적에 충실한 군주를 이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 사상은 명분을 중요시하였고 결과가 목적에 부합했어도 사람들은 그 결과에 대해 비난하고 지탄했다. 하지만 서양의 실용주의와 같은 사상은 실리를 중시했기에 정서는 동양이나 머리는 서양의 실익을 추구해야 하는 내용에 실소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마키아 밸리는 강조한다. 잘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고 리더십의 가치를 추구하기 보단 현실에 부합하는 역량이 오히려 합리적인 군주로 남는다고 말이다. 저자는 과거 마키아 밸리가 군주에 진언을 하고 옳은 소리로 나라를 이끌기 위해 <군주론>을 쓰기 보단 권력다툼에서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어필하기 위해 군주에게 쓰여진 이력서가 <군주론>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소 군주 위주의 편향적이고 냉소적인 면을 합리화하는 바가 있지만 그가 저술하기 직전 매일 목욕재계하고 고전을 바탕으로 하루에 성실히 글을 섰다는 것을 잊지 말라하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견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군주론>이라 하는 것은 국가의 존립을 위해 목적이 정당화되는 부정적인 모습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수의 행복과 어떻게 살 것인지 조직 구성 개개인이 주체적인 사유를 하길 바라며 이런 개인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더 나운 조직과 사회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그것이 <군주론>이 실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읽히는 이유이며 이것이 현실에 가장 부합하는 리더의 모습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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