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일 - 생각을 편집하고 삶을 디자인하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3
김담유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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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의 화두라면 생성형AI GPT가 대세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 기술을 경외하고 새로운 시대로 진환으로 이루게 해준다고 열광한다. 서점의 책 가판대에는 GPT관련 도서만이 즐비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도서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미래기술을 찬미하면서도 자신의 미래, 생존여부에 대해서 두려워 한다. 자신의 직업이 사라지고 위치가 사라질 까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도태될 까봐. 사라지는 직업군엔 단순노동이 포함된 직업군이 많지만 창의적인 직업중에는 작가, 관련 에디터들도 소멸할거라 예상한다. 과연 그럴까.

 찬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단편적인 면만 보아서 그렇다 하는 이들도 있다. 작가와 같이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람들은 복합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심미적인 글을 쓴다. 인공지능도 방대한 자료로 스토리나 플롯은 짤 수 있으나 그 표현과 윤리적인 측면, 표절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작가는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에디터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에디터를 편집자는 작가의 글을 모아 오타를 수정하고 출간하는 사람 이라고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극히 사회적인 통념일 뿐이다.

 저자는 1999년 출판계에 입문해 다양한 장르의 책의 출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편집은 오타, 수정, 제본만 담당하는 것이 아닌 시간적 소양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고 기획과 마케팅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라 말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언어들을 탐닉해 자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에디터의 즐거움이라 한다. 사변을 떨치고 핵심 생각을 잡아주어 분절과 단속으로 점철된 일상의 세계를 연속된 흐름의 언어로 변환하는 일, 언어적 질서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진정한 편집이라 한다.

저자가 에디터의 갖춰야 할 기본적 소양이 있다면 욕망, 감별, 연결, 노동이라고 제시한다. 모두가 공감하며 인식하는 내적 문제를 사회적 안건으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그 대상에게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회적 이슈에 맞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여 관련 논점들을 책이라는 하나로 묶어야 하고 일을 하는 게 진정한 에디터의 일이라고 한다.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각광받는다 해도 이들을 텍스트와 영상에 내포된 논점을 갈무리하여 콘텐츠를 구성하고 마케팅 하여 대중의 공감

.00받을 수 있게 하는 에디터가 필요할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에 포지션은 달라져도 디지털 전환으로 그들의 고유한 업무는 계속 될 것이고 오히려 방대해진 정보량에 전문성을 지닌 에디터의 직업을 더 각광 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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