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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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의 발달과 생활요건의 개선으로 인간은 기대수명보다 실제 수명이 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에 마냥 축복을 보낼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불확실한 미래와 생활고, 건강 또한 수명에 맞게 늘어난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보이는 물질적 재화와 자산은 노력하여 준비해 나갈 수 있지만 건강에 대한 노화는 특정할 수 없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만을  가중시킨다. 그래서 저자는 늦어서 후회하기 보단 지금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과 마음가짐으로 노화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말하고 있다.

 보통 건강관리에 대한 책이면 배제해야 할 것들, 규칙 등 방법론적에서만 코칭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맞는 말이기 하지만 건강을 위해 극복, 정복해야 하는 듯이 말하고 있어 현실인 접근성과 실천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본 도서는 쉬운 실천과 대략적인 방향성, 더불어 마음의 자세, 인간관계와 자존감을 통한 정신건강과 같은 긍정의 컨트롤을 더하고 있어 가볍게 읽히면서도 실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존감 부분이 깊게 다가온다. 젊음을 유지하는데 자존감이 왠 말이려나 하겠지만 자기의 삶과 타인의 삶을 어떻게 인식 하느냐에 따라 건강은 달라진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삶에 대한 흥미와 권태를 조정하고 신체적인 건강과 심장을 포함한 모든 혈액순환이나 면역체제의 원활한 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격려나 칭찬 등 유년기때 형성이 되는 것이 일반이지만 커서도 자신이 좋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일 사랑하는 사람, 관계의 안정 등에서 소속감을 느끼면 능력과 욕구를 알게 되고 자신이 무엇이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불안 요인들이 다가올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한다. 긍정으로 마음이 나아갈 때 신체의 이상 징후 또한 잦아들고 활력이 넘치기에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92세의 나이에도 저자가 활력적인 삶을 보내는 것은 식사, 운동,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도 있겠지만 외로움 극복, 자존감 향상, 긍정의 마음가짐이 더 큰 힘을 보태는 것 아닌가 싶다. 노후에 대한 그녀의 이론과 지침이 아닌 경험과 실천이 담겨 있는 인생 조언과 같은 도서 <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한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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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
캐서린 모건 셰플러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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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주의자.

우리는완벽주의자하면 일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준비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보단 결벽에 가까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시도와 도전보단 결과에 집착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을 땐 과도하게 자신을 자책하는 다시는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부정과 같은 약점이 아닌 자신의 강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완벽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있다. 완벽의 의미는 너무 좋아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것이라고. 완벽주의자들은 더 좋은 것을 것을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왜 완벽주의자 하면 부정적인 개념을 먼저 떠올리는 것일까. 그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은 모르고 비현실적인 이상만 추구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자는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적응적 완벽주의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성취 지향의 동기로 노력하는 사람, 후자는 실패를 피해가려는 예방 지향적 동기에 기인하는 사람을 말한다. 성공을 위해 실패를 수용하고 나아간 사람과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려고 실패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 완벽주의자는 내외부의 완전한 일치를 추구하는데 그 간극을 메꿔야만 마음의 고통 없이 성장할 수 있다 말하고 있다.

 그런 완벽주의자를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책은 말하고 있다.

날카로운 집중력을 가졌다면 열정형 완벽주의자’, 매사 철저하고 꼼꼼하면 전형적인 완벽주의자’,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면 낭만형 완벽주의자’, 일을 시작하기 위해 선결조건만 따지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모든 일을 시작 하지만 열정이 없어 모두 포기하는 난잡형 완벽주의자’. 이 완벽주의자들은 공통점은 실수에 실수를 거듭할 때 자기 처벌과 같은 후회를 거듭하며 자신을 자학한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계속되는 처벌의 굴레에 빠지 않도록 자신이 어떤 완벽주의자인지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반추, 분열, 비위, 혼란, 정체를 극복해 단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자기 비판이 아닌 완벽주의적 노력의 과정으로 만들어야만 원하는 결과를 성취 할 수 있다고 도서는 말하고 있다.

 통제, 압박, 욕망, 충동 등 부정적인 요소를 인정하면서 지우기 보단 그것을 활용해 나아간다면 인생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는데 자신에 맞는 행동전략과 특화된 성정을 활용한다면 성공으로 이어지는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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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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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가상 현실)

헤드셋 또는 서라운딩 디스플레이 통해 사용자가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는 것.

 AR (증강 현실)

휴대용 모바일 장치 혹은 헤드셋 통해 물리적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나 미디어를 적용하는 것.

 XR (확장 현실) 

부분 디지털화된 증강 현실부터 완전한 몰입감에 가상 현실 경험에 까지 이르게 하는 기술.

로블록스, 메타버스, 오큘리스 퀘스트 기반의 게임 VR(가상 현실)이 나온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스마트 글라스, 포켓몬 고와 같은 증강 현실, 그리고 실제 세계와 랜더링한 그래픽을 사용하여 디지털, 물리적 세계를 통합한 혼합 현실(MR)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상, 증강, 혼합을 아우르는 확장 현실의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했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진화해왔다. 헤드셋으로 모든 것을 디지털 전환하지만 자유롭지 않은 인터페이스의 가상 현실, 스마트 글라스에 그래픽을 덧붙여 물리적인 터치가 활용 가능하지만 한계가 여실한 증강 현실. 하지만 확장 현실은 이 둘의 장점을 결합, 현실 공간과 사물 정보를 파악하여 3D 홀로그램으로 표시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 렌즈의 안경 형태 글라스를 개발했는데 평소엔 투명하다가 가상 현실을 사용할 때는 불투명해지며 시야 전체를 통해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이런 확장 현실(XR)은 교육, 헬스케어, 제조업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생산라인의 작업 방식 개선을 통해 부상율을 70%나 줄인 포드자동차, 항공 교육에 도입해 60만달러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아메리카 항공, 공간에 따른 상품의 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쿨러를 설치하여 매출이 늘어난 코카콜라가 그 예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게임과 같은 요소로 체험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작업과 같은 건축, 설계, 디자인에도 사용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항공우주와 같은 고비용 집약적 기술부분에서도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흐름 또한 확장 현실(XR)에 다원화되고 있으며 기술이 사용자를 인공 지능(AI)의 시대로도 이끌며 규모의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설계지원, 가상 비서, 오버레이 다양한 음성, 비서관련 산업의 파생으로 인공 지능이 발달하고 그에 맞는 인프라 구축,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5세대 이동통신의 발달과 고성능 하드웨어를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독보적인 승자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 판도가 변하는 디지털 비즈니스의 선점은 확장 현실(XR) 산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련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책은 말하고 있다. 그에 관련된 비즈니스와 진행되는 비즈니스의 구체적인 적용사례를 들여다 본다면 미래를 선점할 비즈니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고 확실한 투자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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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게 말을 걸다
김교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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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은 있지만 깊게는 빠질 수 없었던 문화생활의 한 부분 명화.

화가들은 자신의 관점으로 보이는 세상에 답을 묻고 답하듯이 아름다운 작품들로 자신을 대변했다. 하지만 이런 명화들을 보면 대중들은 시대적 찬미에 동조하여 당시의 고충이나 작가의 감정이나 의도를 반영하지 않고 무조건 찬양 했다. 본 도서는 도슨트와 같이 명화를 이야기하지만 그 명화내면에서 화가들의 감정과 의도를 발견하여 현대인의 방황스런 삶에 대안적인 길을 제시하며 위안과 격려로 성장해갈 수 있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어렵지 않은 명화의 해설과 주관적인 감정에서 보는 삶의 숭고함이 불안과 초조로 잠식해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안정시켜 줄 것이라며 말하며 명화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고 있다.

 장 프랑수아 밀레.

<만종>, <감자 추수를 위한 기도>의 작품을 보면 따스한 노란색물결의 색채와 해질녘의 황혼은 시골의 평화스러움과 종교에 대한 신앙적인 경건함이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두 부부가 평화로운 종소리에 일손을 멈추고 하는 기도는 사실이 아닌 비극적인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두 사람 발 아래 보이는 감자 바구니는 죽어 있는 아이를 담은 관 상자인데 양식이 떨어져 굶어 죽은 아이에 대한 명복을 비는 것이다. <이삭줍기>에서도 그렇다. 왠지 풍요로운 수확에 즐거움 같지만 현실은 수확이 다 된 땅에서 살기 위해 이삭을 줍는 것이다. 밀레는 시대의 비현실적인 부조리함을 담아 소신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자신도 예술혼 불태운 그림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자신이 없어 아이를 감자로, 종탑을 그려 죽음에 대한 애도를 종교에 대한 찬양으로 묘사했다. 왠지 사회적 고통을 일신의 이유로 관조하는듯 그래도 나아가야 한다 조소가 들리는 듯 한 작품들 이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저자는 결혼 4년만에 남편을 보내고 눈앞에 현실에 무너졌다고 한다. 거대한 슬픔에 외롭고 초라한 나, 타인에게는 불행하지 않다rh 어필을 해야 하지만 속으로 삭히는 슬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림작품에 묵묵히 자신들의 고통을 수반하고 나아가는 이들을 관념을 통해 생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통은 현재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남아있는 주변인들 위해 자아를 찾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자신의 아이와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그 감정의 이해, 단초에는 명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화가들의 기구한 삶도 명화에 녹아 있는데 우리는 그림이라는 단편적인 시각에 잡혀 그들이 녹혀낸 일생의 관점과 삶을 찰나로 말할려고 한 것이 아닐까. 삶과 교감하는 명화 <명화에게 말을 걸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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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1
권오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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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안동.

안동을 떠올리면 지역특산물, 백제의 수도, 천년 고도, 절과 같은 옛 유적지 등 단편적으로 평가하기 쉽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오래된 건축물, 정교한 유물, 거대한 유적들도 평가 받지만, 특히나 무형의 문화유산이 많이 산재되어 있다. 유학과 유교문화의 산실과 같은 서원들이 많이 있고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에 민족정신으로 뭉쳐 나라를 지켜낸 조상의 혼과 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역사소설가인 저자는 한국 정신문화의 진정한 수도 안동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면 그 매력에 듬뿍 빠지게 될 것이라 책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안동의 옛 이름 고창. 영남의 큰 산인 성산과 낙동강, 호수 영호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와 같은 지구. 왜구의 침략과 지리적 요충지로 후백제 견훤과 고려의 왕건의 대립에 큰 힘을 실어준 도시이다. 신라 경애왕의 죽음으로 분노한 호족들은 불리한 왕건의 편을 들어 고려건국에 힘을 보태고 삼태사로 불리사는 세 명의 공을 기려 안동이라는 지명을 얻게 된다. 경주 북쪽에는 신라의 사찰이 많아 석탑과 절이 발달하고 고려의 영향으로 유학의 본향으로 거듭난다. 성리학의 퇴계 이황의 영향으로 서원이 발달, 그 제자들이 빛을 발하는데 서애 류성용과 학봉 김성일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한말에는 일본의 침탈로 인해 사찰과 서원에서는 의병들이 일어났고 임청각의 주인인 이상룡은 만주 벌판으로 본거지를 옮겨 독립투쟁을 발판을 마련한다. 수천억의 군자금을 지원하며 독립투사들의 활동은 도운 이상룡을 벌하고자 임청각을 훼손했지만 현재는 복원되어 국민들의 관광지로 남아있다. 조선의 주권을 빼앗고 수탈하기 위해 철도 개통을 하였는데 도시는 행정적으로 확대되지만 문화유산을 훼손하고 독립운동가 발발지로 벌하기 위해 교도소가 들어서기도 했다. 일본의 패망, 안동은 문화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는 듯 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연합군은 적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철교와 대교를 폭파한다. 많은 수난과 고초를 겪은 안동이지만 경북 내륙지방 교통의 중심지로 문화, 수자원개발, 유교 문화의 본고장으로 더불어 첨단테크와 관광, 경제의 도시로 거듭나고 많은 인구의 유입에 되고 있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문화유산의 유래와 조상의 얼을 기리는 안동 답사기. 지역의 전통과 유교의 문화가 어떻게 지금의 국가를 만들었는지 볼거리, 먹거리, 관광지를 넘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고유의 것을 짚어 가며 그 자긍심에 안동을 돌아 볼 수 있는 소개, 대한민국 도슨트 안동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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