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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11
권오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평점 :
경상북도 안동.
안동을 떠올리면 지역특산물, 백제의 수도, 천년 고도, 절과 같은 옛 유적지 등 단편적으로 평가하기 쉽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오래된 건축물, 정교한 유물, 거대한 유적들도 평가 받지만, 특히나 무형의 문화유산이 많이 산재되어
있다. 유학과 유교문화의 산실과 같은 서원들이 많이 있고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에 민족정신으로 뭉쳐 나라를
지켜낸 조상의 혼과 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역사소설가인 저자는 한국 정신문화의 진정한 수도 안동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면 그 매력에 듬뿍 빠지게 될 것이라 책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안동의
옛 이름 고창. 영남의 큰 산인 성산과 낙동강, 호수 영호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와 같은 지구. 왜구의 침략과 지리적 요충지로 후백제 견훤과 고려의 왕건의 대립에
큰 힘을 실어준 도시이다. 신라 경애왕의 죽음으로 분노한 호족들은 불리한 왕건의 편을 들어 고려건국에
힘을 보태고 삼태사로 불리사는 세 명의 공을 기려 안동이라는 지명을 얻게 된다. 경주 북쪽에는 신라의
사찰이 많아 석탑과 절이 발달하고 고려의 영향으로 유학의 본향으로 거듭난다. 성리학의 퇴계 이황의 영향으로
서원이 발달, 그 제자들이 빛을 발하는데 서애 류성용과 학봉 김성일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한말에는 일본의 침탈로 인해 사찰과 서원에서는 의병들이 일어났고 임청각의 주인인 이상룡은 만주 벌판으로 본거지를
옮겨 독립투쟁을 발판을 마련한다. 수천억의 군자금을 지원하며 독립투사들의 활동은 도운 이상룡을 벌하고자
임청각을 훼손했지만 현재는 복원되어 국민들의 관광지로 남아있다. 조선의 주권을 빼앗고 수탈하기 위해
철도 개통을 하였는데 도시는 행정적으로 확대되지만 문화유산을 훼손하고 독립운동가 발발지로 벌하기 위해 교도소가 들어서기도 했다. 일본의 패망, 안동은 문화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는 듯 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연합군은 적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철교와 대교를 폭파한다. 많은 수난과 고초를 겪은 안동이지만
경북 내륙지방 교통의 중심지로 문화, 수자원개발, 유교 문화의
본고장으로 더불어 첨단테크와 관광, 경제의 도시로 거듭나고 많은 인구의 유입에 되고 있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문화유산의 유래와 조상의 얼을 기리는 안동 답사기. 지역의 전통과 유교의 문화가 어떻게
지금의 국가를 만들었는지 볼거리, 먹거리, 관광지를 넘어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고유의 것을 짚어 가며 그 자긍심에 안동을 돌아 볼 수 있는 소개, 대한민국 도슨트 안동편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