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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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늘 건축가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건축가의 사명은 무엇인가. 위대하고 이름이 남을 건축물을 짓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편의와 행복을 추구하며 짓는 것인가. 그러면 건축가들을 입을 모아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을 틀리다고. 건축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므로 건축가의 사명은 사람들이 오래 행복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본 도서의 이야기는 건축 팩션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에 대한 의미와 유산, 사랑을 이야기하는.  저자는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건축가로 사연이 있어 보이는 오래된 집을 보면 궁금함에 우편함에 쪽지를 남기곤 한다. 당신 집속에 녹아 있는 사연을 듣고 싶다고. 그러자 어느 고저택의 집주인이 흔쾌히 수락하고 정중한 답장에 방문했으나 노파인 주인은 문의를 한 사람은 검은 머리를 한 동양인이라는 데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저자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건축을 한다는 것이 창피할 정도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너무 몰랐기에 울었다고 한다. 건축물에 대한 사람의 의미를 투영하고 어떤 바램을 담아야 하는지.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 저택을 궁금해 하고 사람들 앞에 알려지길 원치 않았으나 그들의 만류를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느낀 감동과 건축의 본질을 전하기 위해 이름과 지명만 바꾸어서 쓰게 되었다. 건축가 이전에 사람으로 행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지 행복은 어떤 의미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줄거리..자신의 살아보고 싶은 동네 시테섬에 집이 나오게 된다. 믿을 수 없을 정도 싼 가격에. 부호들이 살며 박물관, 미술관, 센강이 보이는 이곳, 거기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고저택으로 건축가라는 자신의 이름에 손보고 싶은 집이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사는 사람은 건축가라야 한다는 것, 그리고 소유주를 만나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 것. 대리인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주인공은 먼 요양병원으로 향한다. 요양병원 또한 소유주 피터의 병원으로 중세 수도원을 바탕으로 개조된 것이다.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든 건축한 것은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 왈쳐. 하지만 난해한 건축물에 건축가의 의도는 모르겠고 눈이 안보이는 피터가 제시한 질문은 더 난해하다. ‘ 4 15일이어야 하는가,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하지만 요양병원에 머물며 빛과 소리, 자연을 통해 건축물을 파악하고 건축가의 의도를 엿볼 때마다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며 어린시절 피터를 떠나보낸 아버지의 사랑과 온정이 건축물의 곳곳 특징으로 전달된다. 슬픔과 상실을 넘어 살아 숨쉬었던 사랑하는 기억하며 행복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오감의 건축물로. 기억속의 사람들도 행복했고 슬픔과 상실로 보내길 바라지 않는 그들의 의지에 따라 삶에 대한 희망과 열망이 전해지길 바라며 건축물을 통해 말하고 있다.

 오해와 증오가 여린 관계였고 슬픔과 미련만이 남아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노력 보다 건축물을 통해 당시의 느낌을 전하며 서로가 행복의 미래로 나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공간과 사람의 이해, 형식적인 건축물이 아닌 자신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삶의 공간, 건축물은 오늘도 그렇게 존재하며 이끌듯이 빛은 모두를 비추어 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간직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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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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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즈 파스칼.

유클리드 기하학을 근거로 많은 저서를 냈으며 계산기를 만들고 확률론, 수론, 기하학에 공헌하 바가 커서 사람들은 그를 떠올리면 수학자, 물리학자, 발명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팡세 Pensées (생각) 라는 책을 통해 살펴보면 그의 다양한 모습이 드러난다. 사상가, 종교에 대한 독서와 고찰을 멈추지 않는 신앙인, 진리를 외치는 신념가 등. 오죽했으면 톨스토이는 파스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팡세>는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과 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심리적 불안과 내면적 견고함이 없는 현대인에게 윤리적 성찰을 장려하며 사회적 관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배양하는데 그의 팡세가 유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과 모순을 극복하고 더욱 삶을 윤택하게 성숙해질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말이다.

 책은 인간의 나약함이 인정, 모순, 고독,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나약함을 인정하지 못할 때 모순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자신이 선택한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그릇된 방향인지 인지 못할 때 목표를 잃고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된다고 한다. 따라서 사유와 성찰과 같은 성장의 계기가 되는 생각과 계발의 학습을 해야 하며 그 과정에는 고독과 같은 시간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잘못된 관점을 비롯된 인식을 바로 잡아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신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사람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행복해지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p.64)

중국의 탄압으로 고국을 떠난 달라이 라마, 하지만 망명 중에도 외부조건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평화와 만족을 추구했다. 명상과 자비, 연민을 통해, 그를 닮고 싶은 사람들에게 달라이 라마는 행복의 메시지를 이렇게 전했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닌 내면의 만족과 평화에서 비롯된다. 물질적 행복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인생을 만족스럽게 할 것 같지만 반드시 행복은 보장하지 않는다. 물질적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안과 스트레스라는 감정이 따라붙고 인간관계 또한 망가뜨린다고 경고한다. 이런 물질적 행복에 대한 결정이 행복을 주지 않는 이유는 표면적 욕망만 충족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파스칼은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성찰과 깊은 욕망의 이해에서 시작된다 한다. 외부 조건이 아닌 내면의 충족, 그것들은 실천하는 방법들을 다음과 같은 것에서 실천적 반복을 하면 된다고 한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 일과 여유가 균형 잡힌 삶, 긍정적인 인간관계, 개인의 성취와 사회적 기여 같은 의미 있는 목표의 설정.

<팡세>Pensées는 인간들을 바로잡는 생각, 성찰과 고찰을 종교적 관점에서 쓰여졌기에 읽기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책은 인간의 심리를 종교적 경건함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우화나 고사성어를 통해 쉽게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진리를 한 문장들로 말하고 있다. 인간의 다양한 한계와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 여러 갈등에 혼란스러워 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인데 그 성찰과 윤리, 도덕적면의 본 도서가 길라잡이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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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었는가 라이즈 포 라이프 3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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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의 고달픔에 삶이 무너지는 것과 같이 느껴질 때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비관과 절망으로 분노를 느끼고 정체되어 멈추는 사람들, 억울함을 내면의 힘으로 전환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책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루며 우리에게 묻고 있다. 불평속에 머무를 것인가. 삶을 주도하는 존재가 될 것인가. 개인의 이해와 자유지만 시도는 해봤는가 가 중점이다.

 이 책의 가제는 <스스로를 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지만 사실은 개인의 도덕성과 자립을 통해 너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조론(심리학에 기반을 둔 개인성장 운동)의 성장에 가깝다. 물론 예시로 인물들의 노력과 성공과정을 다루며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개선 시켰나 말하고 있어 사람들은 (성공론)에 관한 책이 아닌가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완성은 노력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내, 노력, 용기, 의지, , 시간, 인격, 성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간다면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을 시작이 인생을 자신의 지향점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찰스 1세 시대에 리처드 폴리라는 농부의 아들이 있었다. 철강 산업의 중심지 스토어브리지 근처에서 자란 그는 못 제조업의 한 가지 작업만 배우고 자랐는데 매일 철 막대기를 두드리고 갈아버리는 작업이 비효율적이다 생각했다. 당시 스웨덴은 기계로 못을 생산하는데 저렴하게 수입된 스웨덴 못으로 이들은 시장에서 도태 당하고 있었다. 폴리는 새로운 공정을 마스터하기로 결심하여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스웨덴으로 떠난다. 돈도 없이 떠난 그가 가지고 간 것은 오직 바이올린 하나, 그는 연주로 구걸하며 광산 근처로 갔고 연주로 철강 노동자들과 친해졌다. 그렇게 친밀함으로 그는 철강 분할 기계의 작동원리를 익히고 영국으로 돌아온다.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 분할 기계를 도입 영국철강 산업은 다시 호황에 이르고 그는 귀족의 반열에 오른다. 그의 열정에 감복한 사람들은 그에게 투자하고 새로운 공정과 공장을 시작하지만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난관에 봉착한다. 이에 말도 없이 사라진 그를 사람들은 비평하지만 철 분할의 원리를 깨우치고자 다시 스웨덴으로 떠난 그였다. 철강 노동자들은 환영하고 공장에 머물게 해준다. 그는 더욱 꼼꼼히 살펴 기계의 구조를 머리에 새긴 뒤 영국으로 돌아와 다시금 철강업계에서 큰 성공을 이룬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은 많은 부와 명성을 이루고 지역에 학교를 설립, 아들은 우스터셔주의 고등 보안관으로 활약, 다양한 교육기관과 병원을 세운다. 그는 신분의 세습으로 이룬 성공이 아닌 산업에 대한 노력과 혁신으로 이룬 귀족 신분이었다. 당시 영국의 급진적 산업화혁명이 말해주듯 다양한 귀족 가문들은 능력과 업적만으로 이룬 사람들이 즐비 했다.

 Self- Help - 자조의 정신이 그들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핵심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활용하여 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것. 그 방법에는 구체적인 목표와 끊임없는 자기 학습, 그리고 도전 정신이 필수라고 한다. 시대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외치며 분개하며 좌절하는 우리에게 책은 묻고 있다. 시간을 낭비하며 변화하지 않는 편안한 삶에 안주하며 사는 것은 아닌가, 변화의 시작은 우리의 인내와 의지, 행동인데 그 조차 시도는 해 봤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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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지배하는 조회수의 법칙 - 수익형 콘텐츠를 위한 6단계 SNS 마케팅
게리 바이너척 지음, 이지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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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로 수익 창출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게리 베이너척.

한 마디로 수많은 SNS를 사용하며 인기를 끄는 인터넷계 유명인이다. 동기 부여 연설가, 포도주 평론가, 유명 유튜버, 창업가, 작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SNS 동기 부여 밈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람이다. 유명인 같은 수식어도 많지만 초창기 메타, 텀블러, 트위터에 막대한 돈을 투자를 시작하여 2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안목 있는 에인절 투자가, 그 계통에 관철한 사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그 만큼 플랫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고 자신만의 고유의 스킬로 성공한 만큼 그는 단순 재미에서 끝나는 SNS가 아닌 자신을 마케팅 하는 방법과 상업적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 전략의 회사를 세운다. 과거 그가 조언 했던 사람이 단 하나의 콘텐츠 제작으로 인생이 바뀐 연유로 왜 SNS가 자신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책을 통해 설명한다.

  네이선 아포다카. 그는 아이다호 감자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어느 날 출근길에 롱보드를 타고 가기로 하는데 핸드폰 전면 카메라로 롱보드 타고 출근하는 자신을 촬영한다. 배경으로 틀은 플리트우드 맥의 음악을 립싱크 하면서 그리고 오션 스프레이의 크랜-라즈베리주스를 마시는 평범한 영상이었다. 하지만 틱톡에 올리자 조회수 200만을 기록, 동영상은 순식간에 수백만을 찍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브랜드에서 광고가 들어오고 매스컴에서 인터뷰 제의, 스눕독과 같이 노래도 부르게 된다. 이렇게 극적으로 연기자, 유튜버, 사업가로 변신하게 되는데 그는 처음에 너무 평범해서 틱톡에 올릴 것을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조언을 한다. ‘일단 올리라고 자신의 눈에는 괜찮고 누군가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이다.

 수익형 콘텐츠가 아닌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저자에게는 콘텐츠의 특별한 전략적인 면이 보였을 것이다. 일단 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코호트(세대를 구분할 때 반드시 포함되는 시대배경을 공유하는 집단)들은 반복되는 일상 공감을 느꼈을 것이고 롱보드 출근에 대한 자유로움과 음악에 대한 문화적 트렌드가 겹쳤을 것이다. 팔로워가 없어도 사회적 관심과 이목이 집중될 수 있고 상업적으로 의도하지 않아도 수백만의 조회로 인정받은 콘텐츠는 충분히 상업화가 가능했다. 인스타, 메타, 링크드 인, 틱 톡, 유튜브 등 플랫폼이 각기별 특성화 된 부분은 다르지만 전략적인 프레임만 구사하면 SNS를 시작하는 그 누구도 자신의 브랜딩,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6가지 전략 프레임. 콘텐츠를 소비하는 코호트를 세분화 시켜 규정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과 문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콘텐츠들이 그랬듯이 매뉴얼과 같은 성공 방법, 반복적 패턴을 답습하고 어떻게 홍보를 하고 전파할 것인지를 말한다. 그런 다음 수익형과 같은 어그로를 암시하는 콘텐츠를 도전하며 댓글과 반응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사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한 콘텐츠를 선 순환하여 자신 콘텐츠를 브랜딩화 나아가 광고, 수익화를 거듭한다.

 주식의 데이 트레이너들이 늘 시장에 대한 공부와 관심을 놓지 않듯 저자도 데이 트레이닝 어텐션, 플랫폼 특화별로 끊임없는 연습과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 확고한 타켓팅과 시대적 트렌드와 부합해 플랫폼의 세세한 분석을 통해서 말이다. 책의 확고한 개인의 브랜드 강화와 수익의 극대화 노하우, 그리고 시스템 구축과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를 경험을 통해 시뮬레이션 해본다면 처음 시도하는 당신도 꿈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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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고흐가 당신 얘기를 하더라 - 마음이 그림과 만날 때 감상은 대화가 된다
이주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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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감상은 전문적으로 배우고, 돈 있는 사람들만의 소양이 아니다.

오로지 작품이 보여주는 사실에 자신의 감성과 이해를 투영하면 되는 것. 작품을 억지로 이해하고 외우며 깊이를 찾으려 보다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작품을 이해하고 다가가면 그 작품은 쉽게 다가온다고 한다.

 현재 미술 커뮤니케이터인 저자. 그녀가 사람들과 소통하며 미술을 이해시키는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의 미술에 대한 접근성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느끼고 즐기기 앞서 풍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이해가 가능하다 생각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미술에서 받을 수 있는 많은 감수성으로 인한 충만함, 행복을 얻지 못하였다. 신념과 같은 믿음, 삶은 언제나 기쁨으로 충만하다는 행복, 사람들과 관계에 얻을 수 없는 조화, 불안과 절망속에 비추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 등. 저자는 자신이 미술을 통해 받은 그 경험과 감성을 공유하고자 미술 커뮤니케이터가 된다. 미술의 창조자들이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완성해갔던 것처럼 우리도 완벽하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 충만함으로 삶을 완성해 갈수 있길 바라며 말이다.

<카르멘>하면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 당차고 매력적인 무희? 열정적인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상상속의 존재와 같은 그녀지만 화가들은 자신의 감정과 해석에 따라 카르멘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영국의 밸런타인 카메론 프린셉은 통제하기 어려운 인간의 욕망과 정념의 상징으로 붉은 드레스와 관록의 얼굴로 여인으로 묘사하고 독일 화가 레오폴트 슈무츨러는 어깨에 기타를 메고 옷이 흘러 내려도 자신감 있고 당당한 카르멘을 묘사하고 있다. 벨기에 화가 에밀 보터스는 집시라는 민족의 특성으로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담배를 피며 대화하듯 무관심하며 자유로운 인물로 묘사하고 인상파의 대부 에두아르 마네는 당당하지만 비련의 삶을 산 모델을 바탕으로 카르멘을 묘사했다. 당시 카르멘 공연에 대한 의견들은 분분했다. 부도덕하고 천박하며 막장드라마의 인물 같다는, 하지만 현실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던 그녀는 화가들은 팔색조와 같은 매력과 같은 인물로 다가왔다.

 우리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각자 저마다 다른 인식으로 그들을 기억한다.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사람을 바라본다는 경험이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고 성숙한 맺게 해주는 것을 아닐까. 어떤 얼굴로 기억되길 바라는 바램, 표정, 배경을 통한 사실적 이해 그리고 감성의 함축으로 미술을 들여다 본다면 딱딱한 해석보다 작품을 더욱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을 감상하는 것은 사랑과 같다고 한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 교감을 하고 사랑을 하듯 교감을 통해 진실과 실체가 보인다고 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이 끌리는 데로 주관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작품을 접해보라고 한다. 얽매이지 않는 관점과 이해는 다채로운 상상으로 쉬운 접근으로 이끌어 타인의 삶을 즐긴다는 완성시켜간다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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