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흐가 당신 얘기를 하더라 - 마음이 그림과 만날 때 감상은 대화가 된다
이주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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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 감상은 전문적으로 배우고, 돈 있는 사람들만의 소양이 아니다.

오로지 작품이 보여주는 사실에 자신의 감성과 이해를 투영하면 되는 것. 작품을 억지로 이해하고 외우며 깊이를 찾으려 보다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작품을 이해하고 다가가면 그 작품은 쉽게 다가온다고 한다.

 현재 미술 커뮤니케이터인 저자. 그녀가 사람들과 소통하며 미술을 이해시키는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의 미술에 대한 접근성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느끼고 즐기기 앞서 풍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이해가 가능하다 생각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은 미술에서 받을 수 있는 많은 감수성으로 인한 충만함, 행복을 얻지 못하였다. 신념과 같은 믿음, 삶은 언제나 기쁨으로 충만하다는 행복, 사람들과 관계에 얻을 수 없는 조화, 불안과 절망속에 비추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 등. 저자는 자신이 미술을 통해 받은 그 경험과 감성을 공유하고자 미술 커뮤니케이터가 된다. 미술의 창조자들이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완성해갔던 것처럼 우리도 완벽하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 충만함으로 삶을 완성해 갈수 있길 바라며 말이다.

<카르멘>하면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까. 당차고 매력적인 무희? 열정적인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상상속의 존재와 같은 그녀지만 화가들은 자신의 감정과 해석에 따라 카르멘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영국의 밸런타인 카메론 프린셉은 통제하기 어려운 인간의 욕망과 정념의 상징으로 붉은 드레스와 관록의 얼굴로 여인으로 묘사하고 독일 화가 레오폴트 슈무츨러는 어깨에 기타를 메고 옷이 흘러 내려도 자신감 있고 당당한 카르멘을 묘사하고 있다. 벨기에 화가 에밀 보터스는 집시라는 민족의 특성으로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담배를 피며 대화하듯 무관심하며 자유로운 인물로 묘사하고 인상파의 대부 에두아르 마네는 당당하지만 비련의 삶을 산 모델을 바탕으로 카르멘을 묘사했다. 당시 카르멘 공연에 대한 의견들은 분분했다. 부도덕하고 천박하며 막장드라마의 인물 같다는, 하지만 현실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던 그녀는 화가들은 팔색조와 같은 매력과 같은 인물로 다가왔다.

 우리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각자 저마다 다른 인식으로 그들을 기억한다.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사람을 바라본다는 경험이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고 성숙한 맺게 해주는 것을 아닐까. 어떤 얼굴로 기억되길 바라는 바램, 표정, 배경을 통한 사실적 이해 그리고 감성의 함축으로 미술을 들여다 본다면 딱딱한 해석보다 작품을 더욱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을 감상하는 것은 사랑과 같다고 한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 교감을 하고 사랑을 하듯 교감을 통해 진실과 실체가 보인다고 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이 끌리는 데로 주관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작품을 접해보라고 한다. 얽매이지 않는 관점과 이해는 다채로운 상상으로 쉬운 접근으로 이끌어 타인의 삶을 즐긴다는 완성시켜간다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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