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신형철 평론가의 책이다. <느낌의 공동체>,<몰락의 에티카>라는 책이 유명하던데 못 읽어봤다.모든 글이 다 좋았던건 아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전체적인 느낌은 ‘글을 참으로 겸손하고 진지하게 쓰는구나...‘였다. 타인의 슬픔을 이해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가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안 한다면 과연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이기적인 인간이 실패할걸 알면서도 또다시 시도하는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작가의 외침에 가슴이 꿈틀거렸다. 그러나 시를 워낙에 안 읽고 몰라서 시를 다룬 장은 책장이 잘 안 넘어 갔다. 그의 사유가 쉽게 와닿질 않아 그냥 눈으로만 읽고 넘어간 글들도 몇 개 있다. 여기저기 실었던 칼럼 같은 글들을 엮은 책이라 그런지 소품들 모아둔 것처럼 어딘가 가벼운 느낌도 들어서 아쉬웠다. 분명 깊이 생각하게 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나에겐 지루했다. 마지막 추천 도서 중 몇 개는 꼭 읽어보고 싶다. 신형철이라는 진지한 평론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책을 읽고 뭔가 거창한 깨달음을 얻지 않아도 한 권의 책을 읽은 나는 분명 읽기 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김영하 작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책 속에서 인생의 길을 찾았다느니 책 한 권이 삶을 바꿨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읽는 그 자체를 즐기고 사랑한다. 오르한 파묵의 말처럼 소설은 두 번째 삶이기에...
매일 아침 시작은 <김현정의 뉴스쇼>와 함께 한다.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륜이 우러나는듯한 목소리로 쉽고 명쾌하게 질문하는 그녀의 인터뷰에 반해 몇년 전부터 애청자가 되었다.그런 그녀가 올해 2월 강연한 내용을 작은 책으로 만들었다. 뉴스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쉽고 간결하게 담아내 마치 2시간 짜리 강연을 들은 듯 하다.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밤11시까지 힘들게 일하면서도 10년 넘게 뉴스 쇼 자리를 못 떠나는 이유는 짧은 인터뷰 하나가 세상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바꿀 수 있다는 기대와 그 보람 때문이라고 한다.그런면에서 부러운 직업이고 그 역할을 또 제대로 하고 있으니 더욱 부러울 따름이다.앞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방송 기대하고 응원한다.
굉장한 시작에 비해 끝은 어딘가 김이 빠지는 느낌.일본 소설이지만 홍콩 느와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묵직하고 회색빛이며 때때로 선정적이며 잔혹하다. 각각의 인물 또한 고독하며 아픔과 슬픔이 있다.서스펜스 하드보일드 소설이라 하지만 난 별로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 다 읽고 나서도 제목이 무슨 뜻인지...별점을 2.5 주고 싶은데 그렇게는 안되니 반올림해서 3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