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의 단편 모두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남녀 사이에서 생기는 다양한 욕망을 적나라하고 깔끔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문화가 달라서 인지 아니면 압축된 문장 때문인지 몇 작품은 공감이 잘 되질 않아 자꾸 되풀이해서 읽었다. 너무 세련되서 인가? 로알드 달이나 오 헨리같은 단편은 읽고 난 후 가슴이 벅차오르며 열광하게 되는데, 솔터의 단편은 뭔가 정제된 차가운 여운으로 가슴이 냉랭해진다고 할까?그의 작품으로 평가가 좋은 ‘가벼운 나날(Light Years)‘ 을 이어서 읽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