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자격으로 스페인 내전을 취재했던 헤밍웨이(1899~1961)가 내전이 끝난 후 1940년 발표한 작품이다. 엄숙한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소설의 내용은 전쟁 속 남녀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문제는 이 사랑이 너무 유치해서 읽기가 괴로웠다는 점이다.
특히 여자 주인공 마리아의 수동적인 모습이 모든 상황을 리드하며 가르치는 남자 주인공 로버트 조던의 모습과 너무 대비되어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힘들었다.
물론 신념과 폭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과 전쟁의 무의미함도 다루며 결국엔 혼자가 아닌 인류애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연대를 말하는 소설인 건 알겠다. 그러나 비슷한 주제를 다룬 <노인과 바다>에 비해 뭔가 부족한, 제목이 주는 그 묵직함을 소설의 내용이 따라가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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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6-30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로셨군요 ㅜㅜ 나중에 <무기여 잘있거라>도 한번 읽어보세요 ㅋ 갠적으로는 이 작품보다는 무기여가 더 좋았습니다 ~!!

coolcat329 2023-06-30 15:02   좋아요 1 | URL
네 너무 기대가 컸나 봅니다. ㅎㅎㅎ 새파랑님 추천하시니 <무기여...>도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