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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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왕의 용 - 나오미 노빅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총 6권에 달한다는 테메레르 시리즈 중 첫권을 읽었을 뿐인데도 스토리의 스케일이나
구성, 재미 등 여러면에서 대단히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2권째는 출간 예정이라니 안타깝다. 주르륵 마저 다 읽고 싶은데...

 

테메레르는 프랑스가 정복전쟁을 활발히 하던 19세기에 프랑스와 영국의 해전을 중심
으로 그린 대체역사소설이다. 용의 등장으로 판타지의 개념을 넣은 아주 특이하고 신
선한 작품이다.
판타지를 많이 읽어봤지만 여태까지 읽어본 용이 등장하는 판타지와는 아주 다른 작
품이다. 그래서 더욱 재밌게 읽어나갔다.
중국의 황제가 셀레스티얼 품종의 아주 귀한 용의 알을 프랑스의 나폴레옹에게 선물
하게 되는데 그 알이 들어있는 배를 로렌스가 함장으로 있는 함대가 격퇴시키고 용알
을 전리품으로 얻게 되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해군이었던 로렌스는 테메레르의 비행사가 되고 공군이 된다.
여러 품종의 용이 등장하고 비행사가 등장한다.
하지만 로렌스나 테메레르의 존재는 크나큰 변화를 몰고 오고 그 가운데 일어나는 일
련의 사건들이 재밌다.
용과 비행사의 깊이 마음으로 통하는 모습이나 서로를 지극히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다 느껴졌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기에 판타지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자 테메레르는 말없이 앞발을 뻗어 로렌스를 감싸고는 한쪽 날개를 펼쳐 로렌스가
비를 맞지 않도록 덮어주었다." p62

 

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터놓고 진정으로 더욱 위하게 됨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이부분을 읽는데 어찌나 마음이 따뜻해지던지....^^;

 

한권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마지막이 조금 요상하게 되어 있기는 했
지만 2권이 내 손에 있다면 바로 펼쳐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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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 - 아빠와 딸 세계로 가다
이희수 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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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 - 이희수, 이강온


 

아빠와 딸이 20여개국을 여행한 여행기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우선 아빠와 딸이 함께한 여행기여서이다.
우리 집에도 아빠와 딸이 존재하는데, 우리 집에 있는 아빠와 딸이 이 책의 주인공인
아빠와 딸처럼 사이좋게 여행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지중해에 위치한 터키를 시작으로해서 여러 대륙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의 페루까지
숨가쁜 일정으로 80일간 여행을 기록했다.
이 책이 맘에 들었던 점 중에 가장 으뜸으로 들 만한 것은,
풍부한 사진에 있었다. 친절한 설명이 부가된 많은 양의 사진은 그 나라를 직접
가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게 함과 동시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몇몇장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진이 직접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라니..
여행하면서 얼마나 사진찍는 일에 공을 들였을지..감탄했다.
그 밖에 각 나라들의 주요 도시와 역사, 문화적인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지식 + 꼭 알아야하는 것은 꼭 알려주는 친절함도 엿보였다.

 

사진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내용적인 면이 많이 소홀하달 수도
있는데 조금 아쉬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세부적인 부분이 알고 싶다면 관련
서적을 찾아 봄으로써 아쉬운 부분도 달래고 더 많은 독서를 하게 되는 이점도 있는
만큼 그 부분이 그리 크게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래서 여행이 중요한 것인가 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
꼭 여행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램이 새삼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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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
리사 가드너 지음, 박태선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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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ALONE(얼론) - 리사 가드너


 

여름은 스릴러, 공포의 계절인가? 그다지 많이 읽지 않는 장르에 자꾸 손이 간다.
보고 있으면 재밌고 즐겁다. 구성 또한 대단해서 작가에게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읽는다.
많은 독자들의 평이나 줄거리 소개를 꼼꼼하게 보면서 책을 선택하면 거의 실망하지
않을듯하다.

 

얼론은 홀로 라는 뜻이다. 제목에서 주듯이 내용 또한 혼자의 이야기다.
물론 일인 등장물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혼자 이겨내야 하는 이야기다.
스릴러는 재미위주, 흥미위주라는 내 선입견아닌 선입견을 바꾼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 겪은 끔찍한 일이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또한 한 인간의 삶이 처참하도록 피폐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작품
이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인 캐서린은 어린시절 소아성애자에게 납치되어 산 속의
구덩이에서 28일간 끔찍한 일을 당하다 구조되었다. 본인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부모의 역할이 엄청 중요시되고 조심스러웠을텐데..내가 보기엔 아버지의
대처방법이 틀려서 캐서린이 그렇게 고통받고 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내 소중한 딸이 상상도 못할 일을 겪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슴아프면
서도 우왕좌왕했으리라. 하지만 적어도 한발 뒤에서 쳐다만 보고 도움을 바랄 것이
아니라 한발 다가와서 어루만져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손길을 못받고 홀로 자란 캐서린이 늘 불을 환히 밝히고 자야하는 강박증을 갖게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으리라.

 

저격수로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바비 다지. 그는 캐서린의 남편을 죽였고 그로 인해
이때까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변화를 경험한다. 허나 그에게도 그 어린시절의
충격이 마음속에 내재되어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분노를 표출하는 그런 어른으로
자랐다.
책의 줄거리는 차치하고 이들의 어린시절과 어른시절의 모습이 나에겐 크게 다가왔다.
역시 어미이기 때문이겠지.
어떤 책을 봐도 그런 부분이 제일 크게 부각되는건.^^

 

캐서린의 아이 네이던에 대한 부분도 가슴아팠다. 아이가 원인도 모르고 아파하는데
아빠라는 사람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를 아동을 학대하려는 사람으로 몰아
세우는 상황속에서 항상 불안함을 느끼면서 자랐을 것이다.
결국 눈앞에서 아빠가 머리에 총을 맞고 죽는 장면까지 목격하고 그 아이는 아마
그 상황을 어떤 강박으로 변형시켜 힘들게 성장하게 될지 모른다.
물론 스릴러라는 장르의 소설을 읽으면서 멀리까지 나아가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들지 않을 수 없었단 생각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올 여름엔 잘 짜여진 스릴러를 조금 더 보게되겠단 생각이 든다.
맘에 들었던 작품을 만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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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2
김정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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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2 - 김정일


 

음..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책 제목이 주는 느낌과 실제 책의 내용이 이렇게 상반된 느낌을 주는책은 처음이다.
그건 그렇고,,,속으로 들어가보면,

 

사랑을 잃고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나온다.
정신과 의사인 작가의 환자들이었던 사람들의 사례도 많이 나온다.
그들은 사랑을 했고 사랑에 온 힘을 기울였는데 어느 순간엔 사랑을 상실한다.
보통의 많은 사람은 사랑을 상실하고 아파해도 점차 이겨내어 다시금 건강한 생활을
하고 또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겪는 상실과 고통을 주로
말하고 있다.
그들을 들여다보는건 힘이 들었다.
책을 보는 내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다는 건 참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들이 모두 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길 바란다.

 

작가가 정신과 의사로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분명 어딘가 정신(마음)이 아팠던 사람
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부분에서 정리가 되었다고 했다.
사랑을 잃은 사람들은 분명 본인이든 상대방이든 무언가 잘못했기에 잃었을테다.
그걸 반대로 생각하면 사랑을 이루려면 분명 필요한 모습들이 있을 것이다.
정리해보면,
* 독립된 성인이 된다 * 사람을 믿는다 * 사랑의 기회를 소중히 한다
* 서로의 바람병에 주의한다 * 항상 함께하려고 한다 * 사랑의 조건
세부 내용을 읽어보면 별거 아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을 다 소중히 감싸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건 지극히 쉬운 일은 아닐것이다.

 

부부가 된다는 건, 아마도 사랑하는 동안 겪었던 많은 일을 슬기롭게 헤쳐나갔기에
가능할 것이다. 부부로 살면서 힘든일이 온다면 부부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일을
겪어냈었는지를 한번씩 생각한다면(과거를 회상한다면) 서로를 이해할 마음이 새록새록
생겨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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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왕일민.유현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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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 왕일민, 유현민

 

 

세상구경이 소원인 어머니를 위해 자전거수레로 함께 세상나들이를 떠난
100세 노모와 70대 아들의 아름다운 동행!
이 책은 어머니와 아들의 소풍이야기다.
다만 100세인 어머니와 75세의 아들의 소풍이야기여서 놀라운 것이다.
게다가 돈들여서 하는 여행이 아니다.
어머니를 위해 아들이 손수 만든 손수레가 이들의 여행수단이다.

 

중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탑하! 그곳에서 평생을 벗어난 적이 없는
어머니. 그 어머니는 그 연세에 언제 누구한테 들었는지 아들도 모르는
전혀 생소한 지역, 서장을 가보고 싶어하신다.
바로 내일 죽음을 맞는데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것같은 초고령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위해 역시 노인의 자리에 서게 된 75세의 아들은 손수 손수
레를 만들기 시작한다. 자신이 끌어야하기 때문에 자그마해진 어머니가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을 둔 그런 수레를 말이다.
평생을 시골에서 농사일만 하던 어머니는 그렇게 아들이 운전하는 수레를
타고 벗어난 적 없는 탑하를 벗어나 서장으로 향한다.

 

"쉬엄쉬엄 가자, 세상에 바쁠 것 없는데."
어머니의 말이다. 그래 무엇가 목적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리 바쁠것 없
는 소풍같은 나들이 아닌가.
어머니를 아들을 걱정하고 아들은 고령의 어머니를 걱정하며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찌 힘들지 않을까.
주저앉고 싶을 적도 정말 많았으리라.
하지만 아들은 오로지 어머니만을 위해서 어머니가 원하는 일을 최대한 해드
리기 위해 그 힘든 길을 나선것이며, 그 힘든 걸음을 한 것이리라.

 

바깥의 자신의 고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날적마다 아이처럼 좋아하고
감탄하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힘든 것보다는 정말 잘 떠나왔다고 느끼는
아들이 멋있고 대단하다.

 

2년이 넘도록 계속된 여행은 부쩍 약해지시는 어머니로 인해 아들이 포기하고
만다. 어머니에게는 서장으로 가는것처럼 했지만 사실은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약해진 할머니를 보면서 나도 같이 마음아파왔다.
결국 여행은 끝났고 당신의 103살 생일을 이틀 앞두고 조용히 죽음을 맞으셨단다.
유해를 서장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겨둔 채.
그렇게 아들은 어머니를 보내드리기 위해 서장으로 향한다.
어머니는 서장에서 행복하셨으리라.
극락보다도 지옥같은 이승이 낫다는 말도 있다는데 물론 살아계실 적에 서장을
다녀가셨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었겠지만,,,,
그래도 이 할아버지같은 어머니에게 더없이 착한 아들이 있었기에 얼마나 말년
이 행복하셨을지...생각하니 가슴 벅차고 따뜻해진다.

 

할아버지도 정말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다 어머니의 품으로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왕일민 할아버지,,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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