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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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열 가지 주제의 의학적 전통에서 발전한 생명과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각 주제별로 생물학과 인문학 분야를 모두 아울러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과학적 소양과 인문학적 소양을 모두 균형 있게 쌓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집필했습니다.
그동안 생명과학 분야가 아무래도 각종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로 많이 채택 되었기에 책에서는 인문학뿐 아니라 문학이나, 영화, 예술 작품도 자주 거론이 됩니다.
과학과 인문학적 소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만큼 책의 시작은 미술사에서 유명한 작품들이 13페이지에 걸쳐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작품들은 10가지 질문들에 답하면서 연관 있는 그림들이 채택되었습니다.
과학시간에 배우는 제너의 우두 접종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지요.
이 이야기는 이미 각종 과학서와 역사서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어린이들이 읽는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감염 파트의 마지막에는 코로나19 백신 이야기도 언급이 됩니다.
코로나19역시 끊임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탄생하고 있는 걸 보면 감기처럼 백신이 결국 소용없는 전염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신을 3차까지 맞았음에도(친정 부모님은 4차까지 맞았어요)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재감염이 속출하는 걸 보면 백신이 별 효력이 없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 유전자 가위 등 과학이 바꿔 놓을 인류의 미래에 관해 인문적으로 접근해 10가지 질문에 답을 한 <역사가 뭄도 생명과학이 답하다>는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며,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명과학에 대해 어떤 의문을 품고 어떤 대처를 하면 좋을지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갈매나무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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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똥 공장 라임 주니어 스쿨 19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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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에 따라 조금 적은 글밥의 페이지가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분량으로 채워진 그림책이며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우리 장에 사는 박테리아가 무엇인지에 따라 냄새가 달라지며, 이 박테리아들은 결장에서 분해되는 동안 고약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똥의 색깔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정보도 알려주네요.
호기심이 풍부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소재이고, 우리 몸에서 왜 이런 찌꺼기 들을 내보내는지 처음부터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이 책에서 공장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우리 몸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과 같이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배설을 하는 장소인 화장실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요.
중세 유럽의 화장실은 어떤 모양이었는지부터 시작해 각 나라의 다양한 화장실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고대나 중세에 의사들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믿고 사용하던 방식에 대한 팩트 체크도 해보고, '브리스틀 대변 척도'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7가지 유형에 따라 심한 변비인지 정상인지 알려주는데 이 표를 보면 건강 상태를 진단하거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만한 책들을 소개 중인데, 이 책은 읽으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읽을 소재의 책일 것 같습니다.
동물의 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고, 특히 똥이 들어가는 재미있는 속담이나 격언을 알아보는 부분이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므로 <위대한 똥 공장>을 여름 무더위를 이겨가면서 읽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라임의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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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라임 주니어 스쿨 20
나자 벨하지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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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성교육 도서를 원하신다면 바로 이 책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 아빠나 엄마가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어려운 부분을 펭귄 친구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 주니 부모님은 부담을 덜 수 있고, 우리 어린이들은 친숙한 펭귄과 함께 그림책으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서 남자와 여자 서로의 몸이 어떻게 다르며, 이어지는 페이지에서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수정 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고 깜짝 놀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성교육의 수준이 이 정도입니다.

9주차 부터 코, 입, 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눈과 귀도 점점 모양이 잡혀가기 시작합니다. 수정이 된 후 어떤 과정을 거쳐 자궁안에서 아기가 태어나게 되는지 임신 주차별로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임신 8개월의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친숙한 목소리도 알아듣고 맛과 냄새를 기억한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알고 나면 자신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나게 되었는지 겸사겸사 알 수 있으니 아이들의 성교육에 참고할 만한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책이 될 것 같습니다.

연령에 맞는 올바른 성교육이 더욱 중요해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부모님이 설명해 주기 곤란하거나 어려운 부분을 적합한 수준의 책을 통해 진행하기 좋은 어린이 성교육 그림책이었습니다.
우리 몸의 생김새에서 아기의 탄생까지 생명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어린이 성교육 그림책<아기는 어떻게 생겨요?>를 통해 알기 쉬운 말로 올바른 성 가치관을 확립하고, 성에 관한 지식을 제대로 알려 줌으로써 우리 몸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좋은 성교육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린이 성교육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라임의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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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 일본에서 우울증의 탄생
기타나카 준코 지음, 제소희.이주현.문우종 옮김, 이현정 감수 / 사월의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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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던 과로사의 배경에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판결 이후, 자신의 우울증이 업무로 인한 것이라는 노동자들의 소송이 이어졌고, 이 중 많은 수가 승소하면서 일본 사회에서 급증하는 법적 분쟁에 놀란 일본 정부에서 중요한 국가적 문제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노동 정책 변화도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부에서는 시대별로 우울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인지되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근대화에 따라 일상적 괴로움이 의료화되면서 신경쇠약의 의학적 범주가 학계 정신의학자들에 의해 배제되기 시작한 후 신경쇠약과 유사한 '우울증'이 나타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이 1장에 상세하게 언급되면서 우울증을 현재 일반 일본인들에게 설득력 있는 범주로 만들었는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정신의학과 환자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우리보다 일본이 경제발전을 먼저 이뤘고 그 결과 평범한 직장인들이 과부하에 따른 정신적 문제를 먼저 경험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부는 작가가 직접 지역의 임상 현장에서 정신과 의사들과 환자들이 우울증을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논의하고 있는지 검토합니다.
2장에서는 특히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등지는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는데 이는 우울증과 아주 연관이 깊은 증상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우울증을 다루면서 언급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남자의 우울증 비율이 높다고 나오던데 가장으로서 책임지고 일을 하다 보니 업무에서 오는 과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네요.
최근에는 우울증도 탈 젠더화를 해서 우울증이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한국보다 낮다 보니 여성의 우울증이 남성보다는 부각되지 않는 것 같네요.
3부는 의료화가 가져온 우울증의 전반적인 변화를 조명합니다.

버블이 붕괴된 후 일본에 찾아온 극심한 경기 침제와 함께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지배적인 상실감과 불안감을 우울증이라는 이름하에 의사들은 구체화하고 집단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신체들에 대한 문화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일본식 우울증의 개념이 이때 정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우울증'이라는 개념이 보편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 잡았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혀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병 자체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감기나 다른 질병처럼 쉽게 병원을 찾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고, 주변의 적극적인 개입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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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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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험한 무기를 둘러싼 치열한 과학 첩보 작전 이야기가 담긴 <원자 스파이>는 '오펜하이머'를 보러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막기 위해 유럽의 연합국과 미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어떻게든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과정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자들이 어떻게 합류를 하게 되고 또 어떤 공조를 하게 되는지 한 치 앞을 모르는 전쟁의 등불 앞에서 원하던 또 원치 않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역사적 인물들의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을 거쳐 미국까지의 서사가 긴박하게 전개되는 원자폭탄에 관련된 과학사 책입니다.
과학자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군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나치의 핵폭탄 개발을 막기 위해 스파이로 투입되기도 하고, 군인들은 특수 작전에 목숨을 걸고 투입되었다가 작전 실패로 어마어마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게 되기도 합니다.

이미 전쟁 전부터 과학자들은 인공 방사능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무기가 된다면 인류를 파멸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일이 히틀러라는 미치광이의 손에서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독일이 핵폭탄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수를 주문하자 이 중수를 빼돌리기 위한 첩보작전이 시작됩니다.

1939년 9월 히틀러가 단치히에서 한 연설에서 연합국에게 방어할 방법이 전혀 없는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연합국의 일부 관계자들은 히틀러가 말한 무기가 원자폭탄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렸고, 그 당시 연합국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미국 최초의 원자 스파이가 된 모 버그 이야기부터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이야기, 그 당시 긴박하게 첩보활동이 전개되었던 유럽이 2차 세계 대전사의 시대별 흐름에 따라 전개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마리 퀴리와 함께 연구에 몰두한 딸 이렌 졸리오-퀴리와 그 남편 졸리오에 관한 이야기와 조 케네디 주니어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마리 퀴리 이야기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미 아는 이야기였지만 딸과 사위 역시 인공 방사능에 대한 업적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퀴리 집안이 왜 대단한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고, 당시 여성 과학자들의 입지가 생각보다 높아서 그 부분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케네디가의 이야기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지만 조 케네디 주니어의 이야기가 집중 조명된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그로브스가 총책임자로 임명되며 제일 처음 한 일이 오펜하이머를 로스앨러모스의 무기 설계 연구소의 책임자로 임명한 일인데 이 또한 당시 과학계와 군부 모두에게서 큰 반발을 일으키는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오펜하이머가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아니었기에 아무도 그를 믿지 못했다고 합니다.

연합국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과학사 이야기이며, 마침 곧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와도 연관 있는 이야기이므로 영화를 보기 전 책으로 미리 과학사를 알아두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와 관계없이 원자폭탄을 둘러싼 연합국들의 나치를 앞지르기 위한 치열한 과학 첩보 작전과 당시 우라늄을 둘러싼 과학자들의 두뇌싸움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과학사 책 <원자 스파이>였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의 해독단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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