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위로 -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정인한 지음 / 포르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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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을 항상 커피와 함께 하는 저에게 딱 맞는 제목의 책을 최근 협찬받았습니다.

아침 공복에 카페인을 충전 시키는 건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그릭요거트를 먼저 먹고 난 후,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커피의 위로>를 읽으면서 커피를 마시다 보니 평소와 같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커피의 향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한 카페의 사장이 전해주는 카페라는 공간의 사계절 변화에 따른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껴가면서 손님, 직원과 겪은 수많은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낭만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바리스타가 전해주는 이야기인 만큼 책의 시작은 커피의 종류와 함께 시작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는 가장 무난하게 아메리카노를 즐겨마십니다. 맛이 가장 깔끔하고 뒷맛이 텁텁하지 않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집에서는 아침에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십니다.

책의 도입부에서는 각자 어떤 커피를 즐겨 마시는지 알아보면서 다른 커피의 종류도 간단하게 공부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는다면 커피의 향과 함께 집에서 나만의 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책을 더욱 풍부하게 즐기 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페에 수없이 오가는 많은 손님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카페에 방문하면서 단골손님이 된 사람들로 채워나가는 카페 고유의 분위기를 작가의 글에서 느낄 수 있으며, 작가의 마음 깊이 남아있는 손님들과의 이야기는 최대한 내어주려는 바리스타의 따뜻한 마음과 어우러져 은은하게 풍기는 커피향처럼 독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받은 것을 다시 돌려준다는 느낌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작가처럼 타인에게 내어주는 삶을 살기만 한 사람에게 좋아하는 커피와 함께 <커피의 위로>를 읽어보며 다가오는 가을을 만끽해 보길 추천합니다. 마침 계절도 바뀌고 있어서 커피와 잘 어울리는 책 한 권 들고 좋아하는 카페로 향해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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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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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일곱 해나의 일기 형식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예기치 못한 갈등, 그리고 가족관계의 변화에서 오는 불안감을 밝고 명랑하게 풀어나가는 절대적 1인칭 시점 소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해나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이물질, 바로 사랑! 그것도 짝사랑입니다. 갑자기 들어와 내 마음의 주인이 내가 아닌 상태가 되어버린 혼란스러운 감정을 해나는 일기를 쓰며 스스로의 감정을 기록해 나갑니다.
여자분들이라면 누구든 학창 시절에 일기를 써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숙제로 쓰는 일기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나만 간직하는 일기를 써본 경험이 저 역시 있어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중, 고등학생 시절에 썼던 제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인싸 이든과의 연애, 오해로 인한 친구 주희와의 갈등, 부모님 사이에서 불거진 가정 문제 이 모든 것이 갑자기 겹쳐지면서 해나는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 지지만 해나의 방식대로 유쾌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아빠와는 쿨한 딸로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해나의 일기는 마치 안네의 일기처럼 해나의 고민, 갈등, 시험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할 법한 일들을 그대로 담아 한 편의 청춘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전개해 나갑니다.

어른에게는 풋풋한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고 청소년에게는 일상에서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담아내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였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책폴 서포터즈 2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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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세계 라임 청소년 문학 60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조윤주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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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일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이지만 한국의 초등학교도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싸'와 '아싸'가 구분되는 교실, 관심 종자로 오해받는 학생, 장난을 절제하지 못하는 학생 등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다양한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며 다섯 가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두 한 반인 학급 친구입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춘기가 오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며, 담임 선생님 또한 아이들을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어 매번 학생들에게 당하면서도 어떻게든 바로잡아 보려고 하지만 항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소설에서는 교권이 무너지는 교실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이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한 일에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뼈아프게 깨닫기도 하고, 모래성처럼 쌓아 올린 친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진실성 있는 사이인지 깨우치기도 하며 아이들 나름대로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배우고 다시 새로워지기를 기대하는 관대함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작가는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담아내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몇몇 아이들이 중학교를 진학한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만난 친구는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가 잠깐 언급이 됩니다.
저도 또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고, 실제 저희 아들도 6학년이어서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해서 여러가지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사춘기가 온 초등 고학년
중, 고등학생
선생님 속 썩이는 학생
현재 교육직에 종사하며 학생 때문에 골머리 앓고 있는 선생님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

이 책의 리뷰는 라임 서포터즈 1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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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
잇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좋은생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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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일본 예능에서 자주 보기도 했고, 일본 예능인 중 대표적인 친한파인 IKKO님의 그림에세이 <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가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걸 서평단 뽑을때 우연히 알게되어 신청해봤는데 운 좋게 뽑혀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교만해 질 수 있으니 과하지 않은 자신감을 꾸준히 길러 보면서 내 마음을 내가 응원한다니 참 멋집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니까 내 마음도 내가 응원하면 자존감도 올라가고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얼마전까지 상대방에게 항상 오케이인 사람이었어요. 거절하는 용기가 없었고, '거절했다가 상대방이 기분나빠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항상 오케이였는데 작년에 피로감이 절정에 달해 스트레스에 눌려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 부터는 무조건 오케이라고 하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둘 필요가 있거나 거절해도 되는 일에는 거절하는 용기를 키웠습니다.
인간관계에는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어서 '안 된다고 말하는 용기'를 소개해봤습니다.

수많은 따뜻한 응원을 말들로 위로받고 내면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는 <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는 최선을 다라하는 말 대신 다정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날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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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인문 기행 -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신정일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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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으면서 지나갔던 작은 시골 동네 하나까지 빠지지 않고 하나하나 역사, 문학 이야기와 함께 동네 이름이나 지명의 유래, 해당 지역의 역사적 인물들과 얽힌 이야기, 각종 설화, 문인들의 문학 작품 등 알차게 구성된 해파랑길 답사기입니다.

바다를 따라 걸으면서 펼쳐지는 멋진 풍경까지 오롯이 카메라에 담아내어 해파랑길의 멋진 여정을 감상하는데 부족함 없이 동해안의 곳곳에 위치한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이야기해 줍니다.

오륙도에서 출발했으니 해파랑길 여정에서 해동용궁사가 빠질 수 없겠지요. 부산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고 바다를 낀 멋진 풍경을 자랑하며 저도 부산 갔을 때 방문했던 해동용궁사를 책에서도 만나보니 반가웠습니다.
강릉은 지금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강원도의 여행지 중 하나인데 신라시대에도 사랑을 받았나 봅니다. 신라 진흥왕과 화랑들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는데, 화랑제도의 역사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제망매가] 같은 문학 작품 이야기까지 담겨있기에 재미있는 역사와 문학여행까지 겸비한 책입니다.

작가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며 작은 동네에 얽힌 이야기까지 읽어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책으로 해파랑길 트레킹을 하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파랑길 도보 여정은 통일전망대에서 끝나지만 작가는 마음의 길을 따라 국토 최북단까지의 여정을 이어가며, 이 책의 트레킹은 두만강 하구 모래섬 녹둔도에서 끝이 납니다. 북한의 해파랑길을 상상하며 읽다 보니 가보지 않은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던데 현대판 김정호라는 작가의 별명답게 만약 통일이 된다면 진짜 케이프타운까지 걸어서 가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해파랑길 도보는 감히 시도조차 못하지만 <해파랑길 인문 기행>을 통한 간접 체험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역사, 문학 여행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
취미가 트레킹이신 분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

이 책의 리뷰는 상상팸 14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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