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배경은 일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이지만 한국의 초등학교도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흔히 말하는 '인싸'와 '아싸'가 구분되는 교실, 관심 종자로 오해받는 학생, 장난을 절제하지 못하는 학생 등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다양한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소설입니다.이 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며 다섯 가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두 한 반인 학급 친구입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춘기가 오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갈등과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며, 담임 선생님 또한 아이들을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어 매번 학생들에게 당하면서도 어떻게든 바로잡아 보려고 하지만 항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소설에서는 교권이 무너지는 교실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도 이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자기가 한 일에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뼈아프게 깨닫기도 하고, 모래성처럼 쌓아 올린 친구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진실성 있는 사이인지 깨우치기도 하며 아이들 나름대로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배우고 다시 새로워지기를 기대하는 관대함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작가는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담아내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몇몇 아이들이 중학교를 진학한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만난 친구는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가 잠깐 언급이 됩니다.저도 또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고, 실제 저희 아들도 6학년이어서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해서 여러가지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을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사춘기가 온 초등 고학년중, 고등학생선생님 속 썩이는 학생현재 교육직에 종사하며 학생 때문에 골머리 앓고 있는 선생님들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 책의 리뷰는 라임 서포터즈 1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