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인문 기행 -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신정일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지나갔던 작은 시골 동네 하나까지 빠지지 않고 하나하나 역사, 문학 이야기와 함께 동네 이름이나 지명의 유래, 해당 지역의 역사적 인물들과 얽힌 이야기, 각종 설화, 문인들의 문학 작품 등 알차게 구성된 해파랑길 답사기입니다.

바다를 따라 걸으면서 펼쳐지는 멋진 풍경까지 오롯이 카메라에 담아내어 해파랑길의 멋진 여정을 감상하는데 부족함 없이 동해안의 곳곳에 위치한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이야기해 줍니다.

오륙도에서 출발했으니 해파랑길 여정에서 해동용궁사가 빠질 수 없겠지요. 부산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고 바다를 낀 멋진 풍경을 자랑하며 저도 부산 갔을 때 방문했던 해동용궁사를 책에서도 만나보니 반가웠습니다.
강릉은 지금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강원도의 여행지 중 하나인데 신라시대에도 사랑을 받았나 봅니다. 신라 진흥왕과 화랑들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는데, 화랑제도의 역사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제망매가] 같은 문학 작품 이야기까지 담겨있기에 재미있는 역사와 문학여행까지 겸비한 책입니다.

작가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며 작은 동네에 얽힌 이야기까지 읽어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책으로 해파랑길 트레킹을 하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파랑길 도보 여정은 통일전망대에서 끝나지만 작가는 마음의 길을 따라 국토 최북단까지의 여정을 이어가며, 이 책의 트레킹은 두만강 하구 모래섬 녹둔도에서 끝이 납니다. 북한의 해파랑길을 상상하며 읽다 보니 가보지 않은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던데 현대판 김정호라는 작가의 별명답게 만약 통일이 된다면 진짜 케이프타운까지 걸어서 가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해파랑길 도보는 감히 시도조차 못하지만 <해파랑길 인문 기행>을 통한 간접 체험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역사, 문학 여행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
취미가 트레킹이신 분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

이 책의 리뷰는 상상팸 14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