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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양장) - 공감을 이끄는 성공학 바이블, 책 읽어드립니다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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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기대됩니다. 방송은 못봤는데 책읽고 방송도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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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
이현민 지음 / 새빛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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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에 출간됐던 [스티브잡스가 반한 피카소]가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미술은 교양을 넘어 창의와 상상을 이끌어내는 현대의 보관소라고 천명하는 이 책은 총 열 네파트의 흥미로운 작품과 글로 나누어져 있다.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를 읽다보면 진짜를 알아보는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피카소의 그림을 이상하고 추상적인 그림이다라고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어쩌면 나는 그렇게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보이는 대로. 내가 평소에 획득한 미적 기준대로만 그림을 분석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피카소가 소통과 통합의 산물을 그림으로 그린 창조자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피카소는 '하나의 화폭에 사물의 앞 모습과 뒷 모습을 모두 담고 싶었다.' 고 한다. 앞을보고 있으면 인물의 그림엔 코가 잘 안나오기 마련이다. 앞 모습이지만 코를 보여주고 싶다면? 옆으로 비뚜름하게 그리면 된다. 그것이 미적으로 별로라면 그것은 나의 기준일 뿐, 작가와 소통하지 못한 것이다. 그가 바라보면 사물을 통합적 사고로 바라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재밌다.

이 책의 구성은 이렇다.

먼저 관련 영화를 먼저 배치한다.

운 좋게 말하고자 하는 작가 관련 영화면 좋고 아니어도 관계없다. 저자의 사랑의 작대기는 어쨌든 영화랑 연관이 되어 있다.

영화 <폴락>이나 <아르테미시아> 처럼 화가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기도 하지만 <타이타닉> 이나 <인사동스캔들>, <취화선> 처럼 화가와 직접 관련은 없으나 에피소드를 설명하기에 충분히 이목을 끄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타이타닉> 하면 1997년에 엄청난 유행을 이끈 작품이다. 지금도 그 노래, 그 바다의 검은 물과 '잭-' 을 생각하면 소름이 쫙 끼친다. 그만큼 잊지 못하는 영화 중의 하나. 그런데 거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이 나온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만큼 눈썰미가 없었을까, 너무 어렸을까. 그런데 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피카소가 그 그림을 화랑에 전시하지 않았을 때이므로 주인공이 사서 갖기에는 - 훔치지 않고서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이렇게 영화로 흥미를 끌어 낸 후에 본격적 이야기로 돌입한다. 스티브잡스가 피카소를 만나기까지. 피카소의 그림을 스티브잡스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모토로 삼았는지 재밌게 풀어냈다. 읽으면 지식도 쌓이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재밌는 책이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나는 가장 먼저 마음에 드는 챕터를 고른다. 그것은 바로 1970년대 재발견 된 여성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1600년대 아르테미시아라는 여류화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몰랐지만 <유디트> 그림은 알았었다. 바로 그 화가구나! 그 화가는 350년동안 자기 그림을 인정받지 못했다가 1970년대야 비로소 명성을 알리게 됐다. 정말 좋아해서 아이디로 사용하는 프리다칼로는 1900년대 초 사람이지만 역시 1970년대에 이르러 유명해진 멕시코 화가이다. 우선 1970년대 이전에는 여류화가가 아무리 화풍이 좋아도 인정받거나 세계적 명성을 따내기에는 힘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여권이 낮았다는 것. 그러나 70년대 이후 페미니즘이 힘을 얻으면서 여류화가의 그림도 자연스럽게 부상하게 된 것이다. 그런 소통의 현장이 미술 안에 있다.

 

그 밖에 다다이즘이나 포스트 모더니즘 같이 이해하기 힘든 미술 세계도 역시 영화로 시작해 재밌게 풀어놨다. 사실 변기를 엎어놓은 작품을 보고, 물감을 마구 흩뿌린 작품을 보고 선뜻 멋지다고 말하기가 아직도 어렵다. 그렇지만 작가의 세계관 , 잠재된 열정 , 숨겨진 일생 등을 들으면 이해가 쉽고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또 미술이다. 그래서 반드시 이런 책이 필요한 것 같다.

 

서머싯몸의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나는 주인공 스트릭랜드보다 그의 친구 스트로브를 더 좋아한다. 그는 미술엔 재능이 없지만 작품을 보는 눈이 뛰어났던 사람으로 자기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열등감을 갖는 인물이다. 열등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작품을 보는 눈이 별로 없어서 미술을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독서생활을 하면서 여러편의 미술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그 갈증이 어느정도는 해소되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점점 반가운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뛰어난 작품을 보는 나의 시각에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아서 좋다.

 

아는 것이 힘이고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미술 작품 봐도 잘 모르겠다 생각하시는 독자는 입문서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영화와 관련지어 이야기를 풀어가니 더 흥미가 진진하다. 예술은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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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미즈키 히로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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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및 추리장르에 청춘, 직장 등의 주제를 결합하여 자신만의 작가 세계를 구축해온 일본작가 미즈키 히로미의 <사회보험 노무사 히나코>를 만났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노무사를 둘 만큼 큰 회사에 다녀보지 않은 나로서도 매우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노무사라는 직업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아 잘 몰랐다. 사회 보험 노무사란 기업의 노동보험 및 사회보험 전반과 관련된 서류 작성이나 제출을 대행하고 노무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말한다.


주인공 아사쿠라 히나코는 이제 막 사회보험 노무사가 된 26세의 청년이다. 클라이언트의 요구만 들어주는 사회보험사의 직무를 어기고 좀 과도하게 참견하기도 하고 너무 열정적으로 일을 대하기도 하는 것은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이다. 직장 물을 좀 먹고 사회의 때가 타면 그냥 주어진 일만 대강 하다가 월급날이오면 기뻐서 한잔 꺾는다면 타성에 젖은 것이다. 순진하게도 자꾸만 일을 만드는 히나코. 모토코나 니와는 병아리 같은 히나코의 이야기를 들어주긴 하지만 막 나서서 도와주고 그러지는 않는다. 히나코는 어떻게 적응해 나갈까?

 


사실 히나코같은 사람은 너무너무 필요하다. 법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탈법적인 일을 자행하려고 하는 회사의 입장에 맞서 싸워주는 정직한 노무사는 정말 필요할 것 같다. 기업의 이윤과 목표의식 다 좋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 아닌가.

 


"고객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안에서부터 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p.308

 


히나코의 시각은 바로 그 '사람' 에 맞춰져 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자리를 잃을까봐 회사가 시키는 대로 퇴근부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사원.

언어폭력으로 시달리고 있는 사원.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리를 빼앗기는 사원.

회사 내에 연인이 있어 서로가 인질이 되는 사원.

열정페이를 강요받는 아르바이트 생.

출산휴가를 사용하려다가 눈치밥만 먹는 사원 등등

 


이 책은 회사 내 다양한 노동환경을 6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내는 노동시장의 축소판이다. 추리형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때문에 재밌다. (읽으면서 재밌는 상상을 했는데 맨 앞에 누군가 변사체로 발견되고 그 배경이 회사라면 노무사 히나코가 등장해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긴장하라)

 


처음에 회사이야기라고 해서 읽기를 유보하려고 했는데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문학은 원래 가보지 못한 세계에 발을 딛는 가장 쉽고 완벽한 방법이기 때문에 사원이라는 직함을 한번도 달아보지 못한 나에게 신선한 경험이며 앎의 기회를 넓히는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스무살 초반에 그런 일들을 겪어봤으면 또 얼마나 재산이었겠는가 부럽기도 했다.

 


아무튼 사회 초년생인 햇병아리 히나코의 성장분투기는 눈부시다. 자격증 없이는 무엇도 될 수 없는 사회에서 자격증을 획득해 당당히 첫발을 내딛었지만 처음 신은 하이힐처럼 불안한 파견지에서 불의를 못본체 하지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 마음이 그녀가 원했던 보람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라본다. 그리고 지금도 고생하고 있을 수많은 히나코들에게 먼저 나이를 먹은 사람으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잘하고 있다. 불의한 일에는 용기있게 나서줄 수 있는 사람, 그러나 부당한 일에는 주저없이 맞설 수 있는 사람, 그러나 무엇보다 건강한 사람, 어려움을 이겨나가되 도저히 견디기 힘들때는 그냥 내려놓을 수도 있는 사람이 되라고 내 아이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일본이 배경이지만 우리나라의 회사와도 전혀 다를바 없어 보인다. 생각거리를 많이 던지는 아주 좋은 소설이었다.

 


다만, 히나코가 파견지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 하다가 바로 사무실 장면으로 넘어가서 자연스럽게 노무사 사무소의 직원들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자주 나오는데 구분선이라든가 문단을 나누는 것으로 좀 분리해줬으면 읽기에 더 용이했겠다는 편집자적 마음이 들었다. 너무 붙어 있어서 자칫하면 '응?' 했을 때가 많이 있었다^^

후나토씨는 회사의 부정행위를 입 밖으로 낼 수 업었다. 회사 안에는 연인이 있다. 서로가 서로의 인질이다. - P52

무슨 소리야 병아리씨가 도와달라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잖아. 말하지 않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지 - P60

불이익 취급 금지라는 게 있습니다. 고용주가 자기 사정에 따라 직원을 다루지 못하도록 - P130

얼마나 그 일을 하고 싶은지, 보람이 있는지, 자신에게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다시 일과 마주해 생각하고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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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 최신 언어로 읽기 쉽게 번역한 뉴에디트 완역판, 책 읽어드립니다
혜경궁 홍씨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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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사료죠 스타북스에서 출간되었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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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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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책입니다. 표지부터 섬찟한 것이 시치리의 반전을 또 기대하게 됩니다. 분홍분홍한 것이 봄하고도 잘 어울리네요! 빨리 출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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