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한 줄 고전 (양장) - 내 인생을 바꾸는 나침반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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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에 답은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검은 바다, 그 위에 홀로 내팽겨진듯한 외로움, 무서운 폭풍과 회오리의 차가운 바람을 홀로 마주한 이가 어디 한 둘이랴. 크고 작은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인생의 굴곡, 그것은 누구나에게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누구나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준비되어 있는 강인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사람만이 그 파고를 넘으며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마음을 정진할 수 있는 답. 그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천년이상의 시간을 거쳐 회자되며 우리에게 전해지는 동양고전. 그 속에 세대가 달라도 변함없는 인생사의 조언을 구하고 그 지혜를 나침반삼아 인생항로에 불빛을 밝혀보자는 취지하에 만들어진 [365 한줄 고전]에서 말이다.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의 작은 양장 책으로 매일 고전 속 한줄 문장의 지혜를 1년 동안 만나볼 수 있는 작지만 깊이 있는 책으로 말이다.

 

올해가 흑룡의 해이고 이제 설연휴 지나 1월 하순이 다가오지만 아직도 1년 중 많은 날을 남기고 있는 달이다. 세상을 향한 열정에 마음을 끓이며 시작이 반이다라는 생각아래 다시 신년의 계획을 점검하고 마음과 몸을 정진하는 시작의 단계인 것이다. 올해보다 내년에는 좀 더 성장한 나, 꿈의 주춧돌이 될 수 있는 실천을 행한 해로 거듭날 수 있는 한해를 만들기 위해 이 책을 항상 곁에 두고 고전의 지혜를 곱씹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0125 청춘의 특권을 누려라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태어난 후배가 가히 두려울 만하다. -논어

청춘의 특권은 가능성에 있다한다. 비록 IF이지만 나 하기에 따라 TRUE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있어도 자신감과 노력으로 도전해보라는 지혜를 담아낸 한 줄 고전이다

 

0623 마음의 게으름

해의일생, 변시자기자포(懈意一生, 便是自棄自暴) 게으름 마음이 한 번 생기면 자포자기에 빠진다.- 근사록

몸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일도 잘되고 건강해지고 자심감도 생기지만 게을러지기 시작하면 그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과 정신을 트레이닝하는 것은 건강과 일, 미래 모두를 밝게 빛나게 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매일 읽을 수 있는 한 줄 고전의 짧은 문장과 현대적 감각에 맞는 해석. 한자의 음과 뜻이 그날그날 마음을 다지게 되고 흐트러진 정신을 정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곁에 두고 1~2분 그날의 문장을 음미하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고전의 글귀.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선현의 지혜로 마음을 무장한다면 어제보다 나은 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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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뜨개 - 초보자를 위한 손뜨개 교과서
최현정 지음 / 미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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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꽁꽁, 발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 예쁜 털실로 짠 목도리, 장갑, 모자 하나가 차가운 칼바람을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하는데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한다. 학창시절 손뜨개로 목도리 뜨는 법을 배우긴 했지만 이후 손에 잡아보지 않아 뜨는 법을 잊은 것도 있고, 손재주도 덜할 뿐 아니라 시중에서 손쉽게 예쁜 목도리나 모자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핑계 아닌 핑계로 손뜨개 할 엄두를 내지 않았다.

 

 

가끔 누가 떠준 목도리, 모자, 장갑에 대한 부러움은 있으면서도 말이다. 이번 겨울엔 가족의 목도리를 떠볼까 하는 마음에 손뜨개 책을 찾았다. 그러나 그도 미루다 보니 지금에서야 만난 것이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며칠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시도해보려고 말이다. 내년에는 좀 더 예쁜 모양으로 도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으로 겨울소품 32개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기본적인 무늬를 활용해서도 예쁘게 뜰 수 있다면 선물하기에도 좋을 듯해서다. 이 책에는 요즘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많이 사용하는 귀마개모자, 넥워머나 레그워머도 만들어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뜨개질의 기본도구의 명칭과 사용법, 초보자의 도안 읽는 방법, 기본기법과 완성모양, 그리고 코 만들고, 자주 사용하는 뜨기의 기호와 방법, 마무리하는 법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손뜨개를 할 때 중요한 도안 보는 법과 시작과 마무리만 잘 할 수 있다면 그 외에 것은 그리 문제될 것은 없다. 바늘의 들고 나는 법이 실물사진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굵은 실로 빠르게 작품하나를 만들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털실 구매를 했다. 오로지 책만으로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아이템처럼 만들 수 있길 바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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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의 헌책 - 느리고 낡고 평범하지만, 세상 가장 아름다운 추적사
이병진 지음 / 영진미디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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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틀안에 들어온 추억의 한컷으로 담아낸 [이병진의 헌책]을 만났다. 이병진하면 느린 말투로 웃음을 전해주는 점잖은 개그맨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예능에서 슛돌이 MC로 활약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가 이렇게 출사가는 것을 취미로 하는지는 책을 보면서 알게 된 그의 새로운 면이다.

저자는 사라지는 피사체에서는 세월이 지나 개발에 힘에 이끌려 어린시절의 사라지고 있는 추억을 액자속에 담아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고,살아가는 피사체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명맥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그와 연관된 사람들의 사진과 글들로 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문사진작가 못지 않은 사진들, 그 속에 담긴 공감가는 그의 삶을 관통하는 사진 속 피사체를 통해 이런저런 그의 얽힌 이야기를 보다보면 어느덧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나를 발견한다. 같은 세대에 살고 있어서인가.

그가 십년 넘게 살았다던 모래내시장,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 가장 가깝고도 싸고 좋아서 찾앗던 시장이지만 어쩌다 한번이었다. 보통은 마트를 자주 이용하게된다. 모든 것을 원쇼핑해서 좋고 카드도 되고 신랑이 차로 몽땅 싣어주는 이용의 편의성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사라지기전에 모래내시장을 한번 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좌판을 벌인 곳에서 검은 봉다리에 채소, 과일, 먹거리를 사면 덤이란 것으로 사고파는 사람의 웃음이 오갔던 인정넘치는 광경. 우리아이들도 기억해주면 좋을 훈훈한 광경이니까. 정가표에 익숙한 아이들시대에에 더욱 더 말이다.

강화군 작은 마을의 지금은 보기 힘든 양복점,진안의 원촌마을 육번집 잊혀져가는 마을의 작은 가게, 책 한권에 담긴 소중한 추억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읽을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병진의 느림의 미학과 추억의 세계에 눈을 돌려보는 잠간의 휴식이 사유의 여행을 하게 시간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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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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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의 책은 언제보아도 감동과 재미가 녹아든 로맨스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종이여자]는 먼저 보고 싶었는데 바쁘다보니 이제야 다 읽게 된 책이다. 연한 푸른빛 사이 한줄로 올려진 책에 기댄 여인이 빛을 발하는 화려한 일러스트 표지가 넘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이런 푸른빛을 좋아해서인지 모르지만 말이다.

 

[천사의 3부작]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 [천사들의 동행]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새내기 작가 톰. 그는 한국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오로르 발랑꾸르를 사랑하게 된다. 서로 사랑한다고 믿었던 오로르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거절당하고 실연에 빠지게 된 톰은 세상을 등진 채 약물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런 그에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 밀로와 캐롤은 그를 은둔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애쓰지만 톰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실연을 당하는 누구라도 이세상의 종말이 오듯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얼마동안 계속되겠지만 이를 치유해줄 수 있는 건 흐르는 시간과 또 다른 사랑만이 유일할 듯싶다.

 

밀로는 톰의 에이전트로서 그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톰과 자신의 재산을 잘못 투자해서 파산위기에 처하자 톰이 제시간에 글을 마저 써서 책을 완간해야 그들이 구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톰에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톰은 믿겨지지 않고, 글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된다.

 

절망한 작가 톰 앞에 불현듯 나타난 나체의 여자. 그녀는 자신을 그의 글 천사시리즈 조연인 빌리라는 것이다. 책의 파본으로 인해 종이세상에서 인간 세상으로 떨어진 그녀가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갈 방법은 톰이 3부의 책을 완성하는 것이라 말한다. 말도 안 되는 그녀의 말에 작가만이 아는 빌리의 신상명세서를 말하는 빌리라는 여인. 그녀는 톰에게 사랑을 찾아주고 그 댓가로 자신에게 3부를 집필해 책 세상으로 보내달라는 제안을 한다.

 

오르르가 있는 곳을 향해 여행을 시작한 빌리와 톰. 빌리의 엉뚱한 도전과 빌리에게 끌려가면서 함께한 여행은 그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아픔을 서서히 치유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인쇄가 잘못된 책 십만부, 거의가 파쇄되고 단 한권 책이 남자 갑자기 빌리가 쓰러지게 되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톰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한편, 친구 밀로와 캐롤은 남은 책의 행방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가 이어진다. 말리부에서 샌프란시스코, 대서양을 건너 로마까지 그리고 아시아를 거쳐 다시 맨해튼, 결국 긴 여정의 끝인 프랑스에 도착하게 된 마지막 책. 책은 그 여행 동안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면서 전세계를 돌아 그들의 손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진 기욤뮈소의 반전. 전혀 생각지 못한 반전이었다. 행복하고 감동적이고 역시 기욤뮈소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 출간된 [천사의 부름]도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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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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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사전적 의미라면 보통은 걱정이 되어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좀 더 철학적으로 이 단어의 정의를 찾자면, 인간 존재의 밑바닥에 자리 잡은 허무로부터 비롯하는 위기적 의식이라 명시돼있다. 그런 ‘불안’에 대한 정치, 철학, 사회, 역사, 예술을 아우른 다양한 방법으로 ‘불안’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알랭 드 보통의 심리 철학서다.

 

알랭 드 보통은 그 불안이 생기는 원인을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해법으로는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불안이란 개념에 대해 이렇게 깊고 넓은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 책에서 ‘불안’은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에 이르지 못할 위험에 처했으며 그 결과 존중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이라 말하고 있다.

 

구형에서 신형으로 바꾸는 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나라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신형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 이로 인한 존재가치를 상승시키고 싶은 개개인들의 욕구가 아마도 그 수치로 나타났는지 모른다. 전세를 살아도 차를 굴려야 한다는 말이 있었듯, 없이 살아도 모 브랜드의 패션을 찾는 청소년, 고가의 명품 찾는 젊은이와 주부처럼 그런 것을 소유함으로써 동질감 또는 우월감을 찾거나 적어도 무시당하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 위안을 찾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것은 모두 불안감에서 오는 허세다. 사회적 성공을 목표로 한 현대사회에서 뒤쳐지기 싫은 심리일 것이다.

 

그런 알게 모르게 잠재 돼 있는 내적 불안감은 성적이 떨어질까, 직장에서의 내 자리가 위태하진 않을까? 로 이어지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경쟁이 과열된 우리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사회적 이목으로 바라본 내 모습 만들기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불안감은 나날이 증폭 돼가고 반비례적으로 행복지수는 떨어져가고 있다.

 

이런 불안은 사랑 받고자하는 욕망이 근저에 깔린 결과라고 알랭 드 보통은 이야기 한다. 현대에서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인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돈, 명성, 영향력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성공을 추구하면 할수록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과의 비교도 한몫하고 있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의 부에 대한 질투는 없지만, 동창회에 나갔는데 그 친구가 사회적 성공을 이루면 질투하는 것. 옆집 누구는 어떻다더라하는 비교대상으로 자신의 기대치와 연결된 불안을 증폭하는 것이다. 어느 연예인의 집요한 학력논란도 이런 맥락은 아닐까?

 

불안감을 떨친다는 것은 이런 사회적 이목의 내가 아닌 내 존재가치로서의 나를 보는 안목을 가짐으로써 가능하다고 한다. 사회적 성공이 꼭 행복과 맞닿아있지 않은 것처럼 행복한 내 인생을 살기위한 나만의 가치확립만이 불안감을 멀리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 중 한 가지 내가 즐기는 것은 '삶의 비평'이라고 말하는 예술분야다. 음악, 회화, 만화, 등 다양한 예술을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노력이 요구되지만 말이다.

 

‘불안’에 대한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통찰력 있는 그의 이야기에 빠져 든 시간이었다. 알랭 드 보통이란 천재 심리 철학자의 “불안”의 세계에 다른 이들도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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