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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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팩션 소설의 귀재인 김진명. 그가 일명 싸드, 중거리 미사일 공중방어시스템의 한국 배치여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신경전을 수면위로 올렸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일인데 우리 국민이 정확히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 우리 삶의 터전이 전쟁터가 될 수 있음을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하는 경고등을 울리고 있는 소설이다.

 

더군다나 달러의 약세에 대한 연구의 반전이랄 수 있는 달러의 강세를 위한 위험한 발상인 전쟁. 그것도 한반도가 그 터전이 된다면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팩션이지만 팩트가 느껴지는 이야기다.

 

잘나가는 변호사가 아닌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변호사였던 최어민. 그가 뚝뚝한 김윤후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홀로 시작한 변호사의 첫 번째 일은 의뢰인 세계은행 연구원 리처드 김의 한국에 남은 모친을 돌보는 일이었다. 이를 당부하면서 상당한 값을 지불했던 그. 미국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당한 그 원인을 쫓던 변호사 최어민은 싸드와의 관련성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그림자를 쫓게 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그 안에 팩트인 듯 느껴지는 대권주자 정치인들의 야사 같은 뒷이야기. 태프트 리포트의 공개를 둘러싼 재미도 배가 되는 이 책은 그래서 팩트인 듯 팩트아닌 팩션소설임을 자각하게 한다.

 

우리가 이런 시대적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하며 깨어있어야 우리 생존권을 우리가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무서운 이런 상황에 현명한 국가적 대처는 무엇일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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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인문학 - 하루를 가장 풍요롭게 시작하는 방법
다이앤 애커먼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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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물러나고 어스름한 빛의 여운이 깃들기 시작할 때 조금씩 보이지 않았던 사물이 모습이 희미하게 드러내기 시작하는 아침. 현대 도시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명력의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 아침이 시작된다. 매일 찾아오는 시간이지만 누구에게나 매일이 같은 건 아니다. 현대도시인들에게는 매일 깨어나는 새벽은 아마도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고 걷어내고 싶지 않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준비를 서둘기 시작하는 일일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새벽을 잘 활용한다고 하는데, 잠이 많은 난 평범한 사람이라 그런지 새벽엔 역시 모자란 잠을 보충중일 수밖에 없다. 잠을 적게 자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방도는 없을까? 그래야 새벽을 좀 더 알차게 사유의 시간도 가져볼 텐데 말이다.

 

하루의 아침을 여는 새벽시간, 누구는 그 새벽을 통한 깊은 성찰과 풍요로운 삶의 의미를 오감으로 찾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바로 다이앤 애커먼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자니 잠시라도 여유롭게 주변에 귀 기울여 느껴보거나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한 듯하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새벽의 의미를 오감을 통해 새롭게 발견하고 사유할 수 있는 첫발을 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매일 새벽, 우리는 죽음에서 깨어난다.”

옛 어르신께 문안인사 드리며 밤새 안녕히 주무셨냐고 인사드리는 이유가 어르신들은 잠자다 돌아가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석 달 전 지인이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코마상태로 지금까지 병상에 누워있는 것을 보면서, 새벽과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와 가슴이 멍해졌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에 의하면, 몸이 잠에서 깨어나도록 혈압이 올라가는 아침에는 혈관의 탄력성이 낮기에 약한 혈관이 늘어나다가 터질 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이 위험하다고. 이렇게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잠과 의식 사이의 외줄타기이며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급증하여 자극된 상태가 되어 새벽현상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러니 당뇨환자에게는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새벽에 대한 의미가 바로 삶의 의미로 직결될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경험이며 우리 몸의 신체적, 생체적인 활동의 과학적 정보, 인류역사의 밤과 어둠의 의미,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의례화 언어화한 이야기를 세세히 일러준다. 시한부 인생에서의 매일은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고, 이를 매일 인식하며 산다면 아마도 우리의 삶의 질이 좀 더 풍요로워지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저자의 새벽을 여는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다. 잊고 살았던 자연의 변화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소리, 움직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활동, 그 자연 속에 자신도 그의 일부분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점이다. 그것이 다른 에세이들과의 커다란 차이점처럼 느껴진다. 단지 풍경이 외국이라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와 느낌과는 좀 다른 점이 있지만 말이다.

 

새벽에 동쪽을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의 군집의 지혜, 함께 날아갈 때 평소보다 빠르게 방향 전환할 수 있는 비둘기 무리들의 창발성, 자기 몸에 난 털 구석구석 느끼는 고향을 찾는 두루미의 지식, 유명한 사색가, 예술가, 기록자, 인문주의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통한 사고와 감각, 그리고 정서의 연결성을 느껴보면서 오감을 열고 주변을 관찰하는 등 색다른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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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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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빅 피처]를 시작으로 한국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모조리 찾아 읽었다. 요즘은 어떤 작품에 꽂히게 되면 그의 작품을 두루 찾아 읽게 되는 것이 예전 독서와 조금 달라진 점이다. 그리고 문학 장르 중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자주 끌리는데 이 작가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작가 중 하나다.

 

역사적 사회적 경계가 없는 듯한 그의 스케일,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현실감 있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 캐릭터에 당연 몰입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매혹적이고 지적 이미지 팍팍 풍기는 대사와 사회적 지위속의 감춰진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잘 파고든 작품들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내안에도 그런 일면이 있지는 않은지 같이 공감하고 아파하며 내 감성을 터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신작이 나와 반가웠다. 이번 작품은 한 여자의 일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서사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소설 1부는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 초반까지의 시대적 배경으로, 2부는 2003년을 배경으로 한다.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이 한창 거세게 전개되던 때 한나의 일대기가 시작된다.

 

예술가이지만 자기중심적인 엄마, 반전운동을 이끌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학교수아버지를 둔 한나. 미국 격변의 시대에 기성세대의 관습과 통념, 가치관을 부정하며 자유와 평화를 추구한 히피문화가 확산되던 때다. 대학생 한나는 항상 삐걱대는 부모를 보며 결혼에 대해 생각안하다 엄마가 반대하는 의대생 댄을 만나 아이를 갖고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기 위해 떠난다.

 

댄의 보건의 지원으로 펠헴이란 소도시로 가게 되면서 너무 이른 나이에 자신의 꿈을 접은 건 아닌지 불안해한다. FBI에 쫒기는 급진주의자인 저슨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잠깐 머문 한나의 집에서 둘은 잠시 일탈을 시도하지만 그것에 대한 후회는 바로 이어진다. 저슨의 협박으로 아이와 함께 범법자를 숨기고 캐내다로 도주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30년이 흐른 한나의 딸 리지의 실종과 함께 저슨의 자서전 발간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고 한 가정이 깨지기에 이른다.

 

젊은 날의 부모와 가정의 고민은 30년이 지나 자녀와 나의 고민으로 이어진 그녀의 삶을 지켜보면서 순간의 선택이 나중 어떻게 내 인생의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가슴 졸이며 지켜보게 된다.


"누구나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지 않나요? 다만 종교는 너무 손쉬운 길을 제시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요. 신이 다 해결해준다거나 믿음이 깊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쉬운 해법 아닌가요?" pp.152~

 

오래된 부부의 가장 좋은 점은 안정감과 편안함이다. 보통 때는 그 장점들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소중한지 모른다. 갑작스러운 위기가 밀어닥치고 모든 걸 빼앗기기 직전에야 그 장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430p

 

타인의 삶을 ‘평범하다’고 폄훼하면 안 되는 이유, 아무리 평범한 삶이라도 가가의 인생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소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아무리 회피하고 싶어도 결국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혼돈의 삶, 그것은 바로 죽음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4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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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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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영화로 너무 좋은 작품인데 관객들을 제대로 만날 수 없었던 작품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방학동안 가족영화로 아이들과 보면 좋을 영화인데 대기업에 밀려 상영관 확보를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던 작품이다.

 

우리 영화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뒤로 한 채 영화관이 아닌 인터넷 영화관에서 유료로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작품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공평한 기회를 갖지 못해 제대로 한번 경쟁해보지도 못한 작품이 어디 이 작품 하나겠는가? 이런 불공정의 현실적 어려움은 언제쯤 잘 해결이 될 수 있을지.

 

이 작품은 바바라 오코너의 원작소설로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소설이지만 부모와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은 소설중 하나다. 청소년 소설이라 분류하긴 하지만 모든 책은 특별한 대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속 삶의 일부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제목부터 특이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려견인 강아지, 개를 훔친다는 생각을 ?’, 책 속의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책에 집중했다.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제작되었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읽어낼 수 있는 분량의 재미도 있어서 금세 읽어낼 수 있었다.

 

아빠의 가출로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생계가 어려워진 어린 소녀 조지나. 아빠의 가출에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하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당장의 현실이 너무 속상하기 때문이다. 왜 자신을 이렇게 힘든 상황에 처하게 했는지 부모가 원망스러울 뿐인 것이다. 엄마와 동생 토비, 그리고 조지나는 집에서 쫓겨나 차에서 노숙을 하며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다.

 

집안의 필요용품을 차 안에 뒤엉켜 있으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씻을 곳이 없어 음식점 화장실을 이용하니 친구들은 멀어지는 것 같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이 짜증스럽기까지 하다. 학교 친구들처럼 옛 자신의 모습처럼 편안히 수다 떨고,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보통 열 한살의 아이 그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커져갈수록 집에 대한 욕망은 커져갔기에 이를 해결한 방책을 세운다. 바로 개를 사랑하는 돈 많은 주인에게서 개를 훔쳐 사례금 전단지가 붙으면 사례금을 받고 개를 돌려준다는 계획을 말이다. 그 사례금은 엄마를 도와 제대로 씻고 생활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한 나름 큰 프로젝트인 것이다.

 

1단계에서 9단계까지 구상하고 나름 세밀한 계획을 구상한 조지나. 과연 제대로 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는 발칙한 상상과 계획을 현실화하는 중 터지는 오류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이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다."

"때로는 말이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라고-" -210p

노숙자였던 무키 아저씨의 말을 듣고 조지나가 결단을 내렸던 좋은 말을 되새겨본다.

 

 

 

- 한우리 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 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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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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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온지 벌써 2년이 되어 가는데 그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작가의 인지도로 봐서 사회적인 추리소설의 대가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이전과 달리 추리보다 감동을 모든 이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스터디셀러로 강추하는 책이다.

 

물건을 훔쳐 차를 타고 도주하던 중 차가 고장으로 야밤에 찾은 이곳, 오래된 나미야 잡화점. 좀도둑 아쓰야, 고헤이, 쇼타 이 셋은 우연히 셔터 우편함에 날아든 편지를 읽게 된다.

펜싱 선수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아픈 남자친구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과 병간호를 두고 고민하는 내용의 편지다. 이들은 편지를 두고 답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소문으로 들었던 잡화점의 고민상담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대로 거침없고 직선적인 답변을 우유 상자에 넣어 보내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이 주간지에 실려 알려진 곳이란 것을 알게 된다. 답장이 금방사라지고 시간이 흐른 고민자의 편지가 바로 날아든 것을 두고 뭔가 기이한 현상이 이곳에 나타남을 알게 된다.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은 매순간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 않던가. 선택을 해야 하는 갈등은 끊임없이 찾아오고 누군가에게 내가 한 선택이 옳은 것인지 확인받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된다. 지금도 익명으로 이렇게 고민 상담 해주는 곳이 있다면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게 될 것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뒷문이 닫히는 순간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에 닫히게 되고 비로소 문을 열어야 현실의 시간이 흐르는 이 잡화점. 그들 일행이 이 곳이 온 시점이 바로 나미야 할아버지와 사람들과의 고민상담이 그날 단 하루 동안 부활을 예언한 그날이었던 것이다.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에게 고민상담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펼쳐치고..

나미야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나미야 잡화점에 얽힌 비밀도 점점 밝혀지게 되면서 5장의 고민 편지가 서로 끈끈한 연결고리를 이어가게 된다.

 

그의 최근 작품들중 단연 최고의 작품을 만난 듯 싶다.

 

지금 선택한 길이 올바른 것인지 누군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 깊어지면 그런 내 얘기를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다. 어딘가에 정말로 나미야 잡화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밤새 써 보낼 고민 편지가 있는데, 라고 헛된 상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어쩌면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너무도 귀하고 그리워서 불현듯 흘리는 눈물 한 방울에 비로소 눈앞이 환히 트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내 애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 자주 있었잖아 ? 이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치 못해서 힘들어하는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 질거라고 " -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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