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주는 내비게이터 - 하버드 박사의 청소년 진로 가이드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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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어릴 적부터 다른 아이들과 뭔가 다른 특성이나 잘하고 좋아하는 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공부도 다른 예체능도 그럭저럭 하는 편이고 뛰어나게 잘하지는 못하니 무얼 어떻게 진로를 잡아줄지 몰라 우선 공부만 자꾸 채근하게 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학력과 인맥이 중요한 현실사회의 경험으로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한 공부만이 뭔가 해결해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한동안 여기 저기 강연회, 학원에서 주체하는 설명회를 다녔다. 그랬더니 그냥 마음이 급해지고 자꾸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 같아 속상해서 지금은 모두 중단했다. 그런 시기에 만난 이 책은 뭔가 다른 해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으로 펼쳐본 책이다.

작가는 청소년 시절 적성을 찾지 못해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과 다년간 기업컨설턴트로 일한 노하우로 지금의 커리어 전문가가 되었다 한다. 다양한 직업 활동에 필요한 핵심적인 능력인 9가지 다양한 지능(MI)을 파악하여 구체적인 장래 직업의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MI분포도를 보면서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의 연관성, 자신의 조직적응도, 스트레스에 대한 압박의 크고 작음, 자신의 창의성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자기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을 찾아낸다고 한다. 타고난 재능을 이끌어내어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꼭 짚어낼 수 있다하니 지금 당장 우리 아이들도 검사를 해보고 싶다.

논리수리지능, 언어지능, 대인관계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지능, 자연탐구지능, 자기이해지능, 감각지능, 봉사지능인 9가지 지능이 뛰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중에서 자기이해지능은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꼭 필요하니 부족하다면 계발해야한다고 한다.

자기 이해지능이란 자신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자기의 감정 상태, 행동방식 등을 이해하는 능력으로서, 자기이해지능이 높은 사람은 자기 존중감, 자기 향상 욕구,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이 강한 편이다. - 57p

 

일상생활 속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메모나 일기를 쓰며 사색을 갖는 사람들이 이 지능이 높다하니 아이들에게 일러줘야겠다.

청소년시절의 타고난 재능과 적성 모든 것을 고려한 좀 더 현실 가능한 꿈을 가질 수 있다면 그 꿈에 좀 더 빨리 다가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냥 남들 다하는 공부가 아닌 우리 아이만의 맞춤식 목표를 향한 공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해 볼 수 있다.
확실히 하려면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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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2 - 중세 시대에서 신세계 탐험까지 생각이 자라는 나무 14
W. 버나드 칼슨 지음, 남경태 외 옮김, 최준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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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사람들은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말한다. 이는 개인에게만 치우친 이야기는 아니다. 나라도 그 나라의 국민들도 세계에서 살아남기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모교수의 강의 중에 세계지도를 펴고 그 속에 한국을 보라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면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사실 학창시절 세계사는 공부였고 시험으로 임했던 과목이기에 이유 없이 무조건 왕조나 전쟁을 달달 외우기만 했다. 우리나라 역사도 아닌데 뭐에 써먹느냐며 궁시렁대면서....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글로벌 마인드를 갖기 위한 공부인데 그때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는지 중학생 때라 너무 어렸었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 이후로는 세계사를 배운 적이 없어 기억도 희미하다. 세계화가 화두가 되는 이 시대에 살면서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세계소식을 발 빠르게 접하다보니 세계사를 아는 것이 현재 세계정세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 속에 우리의 위치나 나아갈 길을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배우고 아는 삶이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가 진짜 아는 만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흐믓하다.

세계사 이야기 2권은 중세유럽, 이슬람제국, 후기중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마야와 아스텍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가 미국인이어서 우월적 백인주의 사상으로 본 세계사일까 싶었는데 비교적 그런 느낌 없이 균형적 시각으로 본 세계사란 생각이 든다.

과학사회학박사이기도 한 저자는 세계의 기술문화발명의 흐름을 따라 과학적 사회적 시각에서 바라본 세계도 강하게 부각되어 보인다. 짧지만 한글발명이라든가, 금속활자 직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간략한 한국사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자료도 풍부하고 각 장마다 그 시대의 지도로 나라의 위치나 행적을 추적해 볼 수 있어 좋다.

 

그 중 제일 관심 있던 부분이 이슬람제국과 중국의 이야기다. 지금도 불거지는 테러나 중동에 일어나는 전쟁으로 이슬람이 궁금했고, 중국의 경제는 세계 산업의 블랙홀과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 의하면 유럽과 아메리카의 이야기는 짬짬이 기억나는 테마가 많아 좀 아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슬람에 대해서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해서다.

이 책에서 보면 이슬람문화는 다른 나라의 문화나 기술을 들여오는데 관대한 정책을 썼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힘을 썼다. 중세 이슬람 세계에서는 국민들이 쿠란을 교육받았기에 글을 읽는 사람이 많았고, 중국에서 들여온 종이기술로 책의 제작과 유통이 비교적 자유로워 천문학, 수학, 연금술,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한다. 무슬림 왕조가 설립한 대규모 도서관의 존재로 보면 이슬람이 한층 빛을 발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중세 유럽은 책 만드는 일을 교회가 엄격히 통제했고 제작비용도 많이 들어 사설 도서관의 규모도 작은 편이었다. 문화의 흐름이 중세에는 중국, 인도인 아시아에서 이슬람으로 또 유럽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목판인쇄술 이야기 중에 세계최초로 활판 인쇄를 한 나라는 중국인데 발전시킨 나라는 한국이며 한국인이 중국의 인쇄소장으로 있던 시기에 인쇄된 당시 인쇄소의 모습도 자료로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기술을 과감히 들여와 발전시키는 정책은 이슬람이든, 유럽이든, 중국이든 가장 그 시대를 주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정치제도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기술과 지식, 발명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볼 수 있는 세계사 책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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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의사 되기 프로젝트 명진 어린이 <꿈 찾기> 시리즈 3
김정희 그림, 윤지선 글 / 명진출판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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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미래희망직업들 중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희망하는 직업이 법조인이나 의사이지 않나싶다. 그런 영향으로 아이들 또한 많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그 많은 아이들에 속하는 우리 아이는 미래직업으로 한 개가 아닌 여러 가지 직업을 고려중인데 그 중 의사를 제일 선호하고 있다. 이는 집안 어르신이 은근히 미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본인도 어릴 적부터 관심 있어 했기 때문이다.

전문분야인 만큼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공부 잘해서 의대를 가면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 밖에 아는 것이 별로 없어 딱히 뭐라 얘기 할 수 없었고, 일상에서 아프면 동네병원에 자주 가는지라 체험해 볼 만한 그런 것은 없었다. 단지 의사출신의 유명한 위인들의 이야기만을 참고하는 정도였다.

아직도 꿈꾸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고자 책을 훑어보던 중 발견한 책이 이거다. 어린이 수준에 맞는 미래직업체험 관련 서적은 흔치 않은데 이번에 명진출판이 어린이의 꿈 찾기 시리즈 중 세 번째로 내놓은 책.

의사가 되기 위한 알찬 정보와 유익한 의학정보, 의사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책으로 아이들과 같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만화여서 부담 없었다.

외사의사들은 봉합과 타이를 기본으로 익혀야 하기 때문에 메스로 가르고 꿰맬 수 있는 물건이면 뭐든지 연습대상이어서 쉽게는 베개, 이불, 수첩표지로도 연습하고 동물내장을 사서 연습한다고 한다. 이를 보고 아이는 외사의가 되려면 어릴 적부터 바느질 연습도 잘 해야 되겠다고 십자수 세트를 사달라고 조른다. 연습 좀 해야겠다고..... (이 참에 평소 하고 싶은 것 해보려는 속셈)

수술실에 들어가는 의사는 파랑색이나 흰색, 분홍색 등 다른 색으로 입지 않고 꼭 초록색 수술의복을 입고, 초록색 천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붉은 피를 오래보면 지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보색인 초록색은 눈의 피로를 줄이고 착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며 마음의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거라고...

또, 수술도중 정전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수술실은 독립적으로 보호 운영되어 있어 병원전체가 정전되어도 가동될 수 있다하니 안심이 되었다 한다.
이상은 우리 아이가 책을 보고 새로 알게 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이야기였다.

그 밖의 의학역사라든가 몸의 어떤 부분에 이상이 왔을 때 병원의 어떤 과를 선택해야할지.
내과, 외과, 안고, 이비인후과, 피부과, 치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각 과에 관련 이야기와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의사의 꿈을 갖은 학생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재미와 상식을 두루 갖춘  만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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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문법 플래너 2 - My Grammar Planner Advanced My Planner 2
대한교과서 Eng-up 영어연구모임 지음 / ENG-up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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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문법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관련 서적들 중에 만화는 학원에서 그간 배운 것이 있어 그런지 너무 쉽고 중학생 공부하는 문법으로 나온 책은 좀 어딘지 어려운 것 같다고 얘기하는 우리 아이.

My Grammar Planner Basic로 한번 혼자 읽고 난 뒤에 쉽고도 재미있게 문법을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런데 Advanced인 다음단계는 좀 어려워 시제나 수동태, 관계사, 가정법 같은 것을 다루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혹시 어려워서 도중에 포기할까봐......

그래서 특단의 조처로 가볍게 읽고 넘기라고 했다. 문제는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되니 그냥 훑어 읽어보라고, 다음에 한 번 더 보게 할 요량으로다......그런데 그건 내 기우에 불과했다.

그간 학원에서 조금씩 짜투리로 문법을 배웠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정말 한번만 봐도 이해갈 정도로 친절한 설명과 곳곳에 등장하는 재미있는 코믹 캐릭터 문법친구들 보는 재미도 솔솔 했고, 단어정리도 잘 돼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영어권 어린이들의 문화도 재미있다고...

뒤편에는 문법용어 정리와 전치사와 부사의 관용어구 정리도 있어 읽어 볼만 했다고...
[My Grammar Planner Advanced], 영어문법을 공부하는 초등 고학년이상이면 만화보다 깊이 있고, 어렵고 딱딱한 문법책보다 유머가 있는 이런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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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독 1 - 밀수 조직 소탕 작전 스파이독
앤드류 코프 글, 크리스 몰드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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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완동물하면 단연 강아지이지 않을까?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우리 집 아이들도 강아지를 엄청 좋아한다. 한동안은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자고 떼도 많이 썼었다. 여건상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강아지를 기르는 친구 집에서 자주 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타협을 했었다. 그렇게 친구 집에 다녀오면 아쉬워하면서도 좋아했고, 강아지가 나오는 책은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관심 있게 보곤 했다.

이번에 나온 [스파이 독]은 007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한쪽 귀를 쫑긋이 들고 선글라스를 낀 강아지의 모습이 단연 우리 아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봐야하는 책인 것이다. 영국의 어린이 도서상도 받고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라니 그 내용은 뭐 괜찮으리라 생각했고 조금 기대도 갔다.

어쨌든 아이들이 다 읽고 나서야 내 읽을 차례가 돌아와 펼쳐보니 애완견이면서 비밀 정보부의 스파이로 활동하는 라라의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생김새 설명을 보니 달마시안 강아지인 것 같다. 범죄두목에게 쫓기던 주인공 라라는 동물보호소에서 쿡 씨 가족에게 입양되어 특별한 개가 아닌 평범한 개로 숨어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특별대접을 받으며 첩보 훈련을 받아온 라라에게 평범한 것이 쉽지 않아 좌충우돌하며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물론 인명을 구하고 범죄자를 체포하는 본연의 임무도 당당하게 해내면서......

생각보다 내용은 유쾌하면서 적절한 긴장감과 속도감이 있어 금방 읽어낼 수 있는 책이고 마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고 난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책이다. 우리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다고 2편도 있는 거냐고 묻는다. 라라와 가족의 사랑이 물씬 풍기며 재미있는 모험이 펼쳐지는 이야기라며 2편 나오면 무조건 사달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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