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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은둔의 땅, 무스탕을 가다
백경훈 지음, 이겸 사진 / 호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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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여행기다  그런데 읽다보면 단순한 여행기라기 보다는 탐험의 기록이고  히말라야 자연에 대한 사진집이기도 하고  트래커의 수필이기도 하다. 보다 근접하게 표현하자면 아마도 이 책은 저자가 태고의 순수한 모습을 찾아가는 구도일지가 아닌가 싶다.

이 책속에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등 적지 않아 귀에 익숙한 이름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어느 신문에서 누군가 등정했다는 소식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는데 다 읽고나서 나는 어느새 무스탕의 아련한 팬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태고’라든가 ‘순수’, ‘천연’ 등등의 어휘가 이 책만큼 어울리는  다른 책을 보지 못했다고 단언하고 싶다. 마치 내가 저자와 같이 무스탕을 탐방한 느낌이 들어 그런 것이리라.

네팔과 티벳 사이에 있는 오래된 고산 왕국 무스탕, 해발 4000미터를 넘나들며  찾아간 지구상에 몇안되는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곳이다. 사진을 봤을때의 그 황량함과 시원함,  저자의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도 기슴에 와 닿지 않던 그 모습이 막상 책을 덮고 나니 이른 새벽 물안개 처럼 밀려온다.

나도 저자처럼 모든 것을 제쳐두고 미지의 세계로 떠날 수 있을까. 대단한 용기다.  그 원시의 공기가 주는 희열과 감동을 맛볼수만 있다면 일생에 한번쯤 떠나 볼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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