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피어나는 봄꽃소식들이 한창입니다.
차가운 겨울을 뚫고 봄소식을 전해주는 빨간 동백꽃에서부터, 수줍게 고개 들고있는 노란 수선화, 하얗고 분홍빛의 벚꽃들이 하늘을 뒤덮을듯 새하얗게 피어나는 사랑스러운 계절입니다. 짧은 봄을 만끽 할수있는 꽃들이 많아서 행복한 요즘.
꽃비가 내리는 계절에 읽기 좋은 책들을 추천해봅니다.
봄따라 꽃따라 바람따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고, 꽃구경을 가야할것같은 이 계절. 내 몸과 마음과 방구석을 어쩐지 싹 다 뒤집어 엎어야만 할것같은 이 계절!!! 꽃과 함께 좋은 사람과 함께 친구와 함께 혹은 혼자서 가벼운 마음으로 설레는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줄 여행 책들!
새봄맞이 인테리어와 대청소를 해야할 것 같은 요즘. 천편일률적으로 네모반듯한 방에 한쪽 벽은 옷장, 반대편은 침대, 반대편엔 화장대와 책상 책장. 방 가운데만 덩그러니 비어있는 인테리어 굉장히 낯설지 않죠?
거기다 책이라도 좀 많은 방이면 한쪽 벽 가득 책이 쌓여있고, 어쩐지 어수선한 방은 내 방인지 아닌지 아리송해지고 여성스럽고 귀엽고 깜찍한 방을 갖고 싶은 로망을 가진 나지만 현실은 책만 디립다 쌓인 네모반듯한 평범한 방구석.
그런 인테리어에 전혀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일단 눈요기를 시켜주는 도서입니다! 북유럽 가구 수입하는 회사 직원들의 집과 인테리어가 예쁜 지인들의 집을 소개하는 123명의 집. 두꺼운 페이지와 엄청난 사진들,
123명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보면서 네모반듯한 집을 어떻게 공간활용을 해야하고 수납을 해야하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졌지만, 사실 현실은 역시 아기자기하게 꾸미기가 너무 어려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사진과 함께 그 집을 꾸민 123명의 각기다른 생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책입니다. 2만부 한정출간인데 표지에 새겨진 몇번째 도서라는 번호가 참 좋았단것도 함정!
여행책들은 꾸준히 출간되고 있습니다. 텍스트 정보들은 이미 차고 넘칠만큼 많아요.
그런 정보들 속에서 정작 여행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해당 여행지를 어떻게 찾아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이미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과 다른 책들 사이에 차고 넘치고 검색창에 검색만 해도 흘러 넘치잖아요. 그래서 제게 필요한 것은 그 여행지의 사진들!
블로그들을 검색해서 나오는 사진들이 눈에 안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행 도서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 할 수가없어요. 사진만으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여행책들이 필요한 요즘 저에게 꼭 맞는 여행도서.
내가 찾던 여행지 100. 책속에 소개된 지역별로 나뉜 여행지와 소개글은 다른 여행책들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해당 여행지의 사진들이 몹시 아름답다는게 장점. 사진만 들고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여행서적입니다.
이건 좀 뜬금없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명소 옆 맛집.
이거 사실 되게 중요한거 아니에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게, 해당 여행지에 가서 무엇을 먹.을.지가 정말 큰 고민이거든요. 멀리까지 찾아갔으면 꼭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 초행길에 어디가 맛집 인지도 모르겠고,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찾아간집은 사실 실망하기 일쑤고, 무엇보다 관광지에서 제대로 손님대접받기가 힘들다는거! 우리 다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더 필요한 명소의 맛집. 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여행가서 맛없는거 먹게되면, 불친절한 식당 가게 되면, 좋았던 여행지의 기억따위 전부 포맷되고 식당이 기분나빳단것만 기억에 남게된다는거. 저만 그런가요?
여행의 테마 역시 휴식, 관광, 식도락, 다양하게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여행지의 독특한 음식이나 추천향토음식이나 기타등등을 꼭 경험해보고 싶은 독자로써 이런 책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음식책인지 여행책인지 장르가 혼란스러운 새로운 스타일의 책이될것같은 예감!
벚꽃엔딩을 들으며 주구장창 벚나무 아래를 걸어다녀야 할것같은 계절이고, 마음이 설레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 봄입니다. 이런 계절엔 어쩐지 꽃놀이를 떠나야만 할 것같고, 주말에 집에서 혼자 뒹굴면 너무 쓸쓸할것같고 외로울것같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멀리 떠날 필요는 없어요. 밝은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 내려놓고, 한글자 한글자 타인의 사랑이야기에 귀기울이는것도 좋은 방법!
달달한 사랑이야기도 좋고 로맨스소설이 생각나는 봄이지만, 사랑에세이를 통해서 만나게되는 타인의 사랑이야기도 참으로 좋습니다. 감정이 매말라 내사랑도 아닌 남의 사랑이야기에 뭐가 그리 감동이냐 했던 저란 여자도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당신이 좋아진 날.
책도 너무 예쁘지만, 그 속의 내용은 더 예쁜 사랑에세이. 봄날 사랑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봅니다.
그리고
사실 꽃비가 내린다고 장르소설 마니아인 우리가 스릴러를 안 읽을건 아니잖아요?
스릴러란 자고로 사계절을 무시하고 언제 읽어도 좋은게 함정! 그러니 제가 최근에 구매한 장르소설들 한번 보실래요?
음.. 대충 얘기해보자면 눈알시리즈? 정도 될까요? ㅋㅋㅋㅋㅋ
눈알수집가 이후 눈알사냥꾼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어마무시한 포스!
대략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이 표지 정말 멋있다 와.. 소름끼쳐 후덜덜해 라고 느껴진 아이들이 몇권 있는데 최근의 경우 눈알수집가가 바로 그런 케이스.
가지런히 모은 두 손안에 새파란 눈알이 정말 많은 것을 말해주고있는것같지 않습니까?
근데 두번째 이야기는 더 멋있어. 완전 숨막히게 멋진 표지.
정말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밝혔지만 정말 표지가 너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표지컨택하신 담당자님한테 사랑고백할 기세예요.(거절은 거절합니다)
실물이 더 멋진 표지.!!!!!!!!!!!! 재질도 좋아요!!!!!!! 표지도 좋고!!!!!!! 스토리도 가독성있고 재미져요!!!!
이런 표지를 보고서 멋지다고 말하면 나란여자 사이코패스같이 보일것같아 무섭지만 그래도 저는 여행과 꽃 동물을 사랑하는 솜털같은 마음을 가진 여자사람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스산한 어둠속에서 읽으면 더 좋은 이야기 - 우린 그 느낌 아니까.
마음이 솜털같은 여자란걸 어필하고 싶어서.. (...)
아무튼 일곱번째 아들 시리즈.
표지들이 몹시 예쁩니다. 제 취향이예요. 스토리는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인 토마스군이 역시 일곱번째 아들의 일곱번째 아들인 유령사냥꾼의 도제가 되어 유령사냥꾼이 되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들입니다.
마녀와 보거트 들을 사냥하고 가두는 유령사냥꾼이지만, 신을 모시는 사제들에 의해서는 항상 배척당하는 유령사냥꾼들이기도 하죠. 전반적으로 책이 얇고 글씨가 큽니다.(그래서 상대적으로 장르소설들보다 저렴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따지면 그닥 싸지만도 않은 아이지만 4권까지 구매완료)
글씨가 커서 읽기가 몹시 수월하고 가독성도 좋은 판타지(?)입니다. 13살 어린아이가 주인공인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나 묘사가 제법 좋아요. 오롯이 성인들을 위한 호러스릴러를 상상하면 살짝 실망할 수도있지만, 적당히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개인적으로 최근에 구매한 판타지들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들이되었습니다.
비슷한 류의 마녀이야기와 천사들이 나오는 소설들을 구매했는데.. 죄다 실패였거든요. 일곱번째 아들 시리즈는 2권까지 일단 꽤 재미있게 읽는 중입니다. 취향에 맞으신다면 읽어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1권은 토마스가 유령사냥꾼 도제가 되고 캐릭터 소개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고,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고대로부터 내려온 존재를 없애기 위한 사건이 진행되고있어요.
개인적으로 마녀들을 꽤 좋아하는데 몹시 아름다운 신비스러운 마녀들이 등장해서 좋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마녀가 등장하는건 3권 이후부터인걸로~
내 사랑 덱스터~
개인적으로 소설이던 영화던 캐릭터를 몹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뭔가 시크한 사이코패스 덱스터가 굉장히 좋아요. 정작 인간의 감정에 관심이 없으면서 보통의 사람인척 살아가면서 쿨한척 농담도 던지는 모습들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처음 덱스터를 만났을때의 그 시크함에 어찌나 웃기던지.
미드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덱스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건 좋은거니까 다시한번 더 소개~!
여전히 보통의 인간인척 살아갈 덱스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으로 먼저 덱스터를 만났더니 드라마속 덱스터가 굉장히 낯설더라구요. 제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어서 오히려 영상보다 텍스트로 만나는 덱스터가 더 좋다는게 함정.
뭔가 이 남자가 왜 좋은지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를테면 피철갑된 살해현장에서 보통의 인간이라면 가해자에 대한 분노라던지 피해자나 그 유족들에 대한 동정심들이 먼저 나타날것같은데..이 덱스터는 사건현장을 두고 가해자의 능력치를 계산한단 말이죠. 그러면서 겉으로는 피해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아..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난해한 어떤 챠밍 포인트가 있어요...
그냥 나혼자 꾸준히 계속 좋아해보는걸로.;;
표지로 따지면 후덜덜하게 멋진 아이!
내 맘에 드는 후덜덜한 표지 랭킹에 드는 "밤의 새가 말하다!"
처음 이 책을 마주했을때의 그 남다른 포스는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어둑어둑한 기운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 역시 제가 좋아하는 마녀에 대한 정확히는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스완송" ,"소년시대"등의 작가인 로버트 매캐먼 님의 작품!
작은 마을에 목이 잘려 살해된 시체 두구가 발견되면서 화형선고를 받은 범인이 나타나고, 그녀가 악마와 관계되었다는 증언들이 나오며 빼도박도 못하게 마녀로 지목되어 죽을 운명에 놓인 범인이 너무 당당함에 의문을 가진 판사! 그리고 나타나는 어둠의 기운들..
마녀사냥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이미 호기심이 생기는데 작가님이 글 잘쓰시는 인기있으신 호러작가님이라서 더 많이 끌리는게 함정! 자고로 공포라는건 어두운 밀실에 쳐박아 둔다고 다 무서운게 아니잖아요. 환한 밝은 대낮에도 호러스러운 분위기라는건 묘사에 따라 새카만 어둠보다 더 무서울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더 기대되는 책입니다! 표지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나 엄청 포스있는 책이야!!! 라고.
이야기는 좀 딴길로 샜지만, 여튼 <마녀 + 호러 = 내 취향.>이라는 공식이니까 놓칠 수 없는 아이!!! 추우면 추운대로 스릴러가 보고 싶고, 꽃이 피면 꽃이 피는대로 스릴러가 보고 싶고, 더우면 더우니까 스릴러가 보고 싶고, 사계절을 꾸준히 함께하는 장르소설들입니다.
말 그대로 스릴러에서부터 판타지 장르까지 다양하게 빠져들고 있지만, 결국 모든 책 구매의 결론은 장르소설인것같아요. 최근들어 여행책과 에세이에도 관심을 조금 두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 장바구니와 보관함의 끝은 장르소설인걸로.!
기승전스릴러!
꽃비가 내리는 책읽기 좋은 이 계절.
스릴러와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