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바람이 쓸쓸해지는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희망이 샘솟을 것만 같은 기운찬 봄바람도 지나고, 녹아 내릴것만 같았던 한 여름의 폭염도 무사히 견뎠으며, 대지가 붉게 물드는 바람이 쓸쓸해지는 계절이 어느새 훌쩍 지나가고 있다. 계절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이 달라지지만, 그래도 역시 아직은 스릴러가 강세.

 

개인적인 취향이란 이렇게 편협하게도 꿋꿋하게 한 장르만 고집하는 나란여자.

 

물론 올해는 유독 여행에세이들을 많이 구매한 한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아직 스릴러가 좋다.

 

말이 필요없는 스릴러 그 첫번째 - 궁극의 아이.

표지만 보고서 판단하지 말자.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 단언컨대 올 한해 읽은 스릴러중 최고라고 주저없이 손가락 들어주고 싶은 한국 작가님 작품!

 

띠지에 소개된 내용대로 한국 소설을 신세계로 이끌어갈 작가님의 작품이었다.

 

미래를 보는 남자와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와의 만남. 그리고 미래를 보는 남자를 이용하려는 세력과 그에 대항해 사랑하는 이들을 목숨바쳐 지키고자 했던 남자의 이야기. 스토리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를 잡고 흔드는 농약같은 스릴러!

 

마성의 스릴러였다고 칭하고 싶다. 스릴러를 읽으면서 한국 작가님 작품이 이렇게 퀄리티 높게 태어날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단언컨대 이 아이는 최고의 멋진 아이. 항상 2%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국내 장르소설계에 큰 획을 그어주실 분이리라 생각된다.

 

 

 영혼의 심판 - 작가의 전작이던 속삭이는 자를 꽤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난다. 게다가 무려 그 이야기는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픽션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번 작품역시 거의 대부분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픽션이라는 점.

 

무엇보다 작가의 이력이 독특한데 처음 속삭이는 자를 집필하게된 과정이 연쇄살인범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그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까지 이르르게 되었다는게 새롭다면 새로울까.

소설을 읽을때는 실화였으리라고 생각도 못할만큼 즐겁게(..스릴러를 즐겁게 읽었다라는 표현이 오늘따라 참 낯설다.) 읽었는데 뒤늦게 알게된 작가의 경력과 실화라는 이야기에 한동안 멍..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무엇보다 영혼의 심판 역시 거의 대부분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기준으로 집필된 작품인데, 로마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화려한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로마와 바티칸, 사면관, 개인의 복수가 우선인가 정의가 우선인가 라는 생각들. 무엇보다 작품이 굉장히 짜임새 있게 쓰여져있어서 책읽는 내내 몹시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로마를 무대로 펼쳐지는 화려한 스릴러 한판 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역시 몰입도 좋고 서스펜스 넘치는 작품들은 항상 나의 완소아이템. 놓치고 싶지 않은 작가로 자리굳힘을 제대로 한 작가다.

 

 

 

 

 

 

 

 

 

 

 

 

 

 

내 사랑 잭 리처.

 

처음 랜덤하우스에서 출판된 추적자를 평일 출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완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 뒤 이 섹시한 노숙자 마초맨에게 빠진지도 벌써 몇년.

 

랜덤 이후 오픈하우스가 그 뒤를 이어 꾸준히 국내에 책 소개를 해주고 있는데 영화를 먼저 만난 독자들이 혹여나 잭 리처의 이미지를 귀요미 톰아저씨 이미지로 생각할까봐 여간 노심초사가 아닌 작품.

 

190이 넘는 큰 키에 헌병출신,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 퇴역해 정처없이 발길 닿는대로 떠돌며 살고 집도 없이 그저 옷이 떨어지면 미련없이 버리고 새옷사입고 노숙도 마다않는 섹시한 상남자. 작품마다 섹시한 언니와 염문은 끊임없이 생기고 그녀들 역시 헌옷마냥 미련없이 뒤돌아서 떠나는 마초맨.

 

물론 세상 둘도없는 나쁜남자 이미지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떠나면 끝일지언정..) 무튼 그런 상남자 잭 리처! 못하는게 없는 퍼펙트맨!!!

 

사실 랜덤하우스를 통해 만나던 잭 리처를 오픈하우스를 통해 만날수 있도록 꾸준히 책을 내주시는건 팬으로써 몹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제발 제발 정말 완전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옵건데, 오픈하우스 편집자님 담당자님 표지에 신경 좀 써주세요..

 

아무리 기존 마니아들이 꾸준히 책을 산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너무하잖아요.. 책 옆면의 상단 타이틀이 처음에는 잭리처시리즈라고 영어로 표시 깔끔하게 되더니 이제는 왜 초딩이 쓴 것같은 글씨와 그림으로 도배가 되는 겁니까.. 네?

 

 대략 이런 느낌.ㅜㅜ

 

 

정말..진심 구매욕 떨어져요....통일성없는 시리즈 때문에 내 책상이 많이 속상하다구요.. 타출판사도 아니고 동일한 출판사에서 내놓은 책인데 왜 표지에 통일성이 없나요. 제발.. 그르지마요..ㅠ

 

표지를 제외하고서라도 꼭 구매해야만 하는 나의 소듕한 잭리처 시리즈. 영국드라마 셜록홈즈를 재밌게 보신 지인도 빠져들었던 섹시 마초 노숙자 스토리. 이 시리즈는 주저없이 추천!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이번에 구매한 아이들은,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주변지인들의 평이 제법 좋았던 아이. 작가의 신간이 계속 출간되는 것으로 미루어 추측건데 이 작가님도 제법 재미있을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어 덮어두고 샀어요!

 

아직 읽지 못했지만 폐쇠된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는 항상 흥미진진한 법이니까요. 게다가 다른 작품속에서 일어났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적 변화들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을것같아서 구매했어요. 요건 읽어보고 차후 리뷰 쓰는걸로!

 

 

 

 

 

 

 

작가의 전작인 사라진소녀들을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데려온 두번째 책! 전작에선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가 등장하는데 제법 긴장감있게 쫀득하게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기억이라는게 몹시 주관적인거라 다시금 책을 펼쳐보지 않는 이상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제게 남아있는 작가의 이미지는 제법 긴장감있는 스토리로 괜찮았던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하여 데려온 두번째 책 - 작가님 신간도 나왔던데 그것까지 읽으려면 부지런히 따라가야합니다. 달려달려~!!

 

 

 

시리얼 리스트 - 표지만 봐서는 이게 뭔가 싶죠?

 

스토리는 이래요. 실제로 작가는 포르노잡지의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살인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착안하여 작품을 집필합니다.

 

주인공은 역시 그저그런 삼류글로 연명하는 작가로 설정되어있는데 어느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범이 자신의 자서전을 미끼로 자기만을 위한 포르노를 써달라는 제안을 합니다.

 

자서전만 쓰게 된다면 어마어마한 판매부수와 함께 부와 명예가 따를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살인범의 팬을 자처하는 여자들을 만나 그녀들만의 포르노를 써내야 하는 조건.

 

나만을 위한 포르노에 만족하며 살인사건에 대해 감질나게 뱉어내는 연쇄살인범과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한 오롯이 흥미만을 위한 자서전과, 유족들 사이에서의 갈등 방황, 연쇄살인범의 달콤한 유혹, 이 모든 스토리들이 재미있게 녹아 듭니다.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요!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지는 픽션들이 점점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없어질만큼 거리감이 없이 느껴지는 책들이 많아져서 혼란스럽지만, 일단 저는 재미지게 읽었다는 거~소재가 흥미로웠어요. 자서전을 미끼로 낚는 연쇄살인범.

 

 

 

 

이 책은 산지 제법 된건데 아직 리뷰도 제대로 안쓴 아이.

 

어느날 갑자기 납치당한 저명한 범죄 심리학 교수, 그를 수집한 연쇄살인범 수집자, 그리고 갑자기 실종된 소녀, 그녀를 찾아 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에 수사에 나서는 주인공.

 

소개글만 봐도 얽히고 섥힌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지 너무 궁금했던 책.

 

연쇄살인범의 물건들을 수집하는 수집자의 등장과 납치당한 범죄 심리학 교수만으로는 스토리를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왠걸 읽어보니 더 재밌어!!!

 

올레!!!

 

크게 세단락으로 나뉘어진 등장인물들을 기준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꽤 괜찮았다. 그리고 좋았다. 타인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이는 전직 경찰 테이트와 실종된 소녀를 찾기 위한 과정에서 만나게되는 연쇄살인범 수집자.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것같은 줄거리덕에 더이상의 설명이 불가하지만 나름대로 꽤 재밌게 읽은 스릴러.

 

피철철흐르는 스릴러가 아니어도 세상엔 재밌는 책이 너~무 많아 즐겁기 짝이없네요.

 

 

 

사랑하는 아들이 범죄를 저질러 법정에 섰고, 그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아버지. 결국 휴직 처리 된 이후 아들을 위한 변호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라는데

 

표지속의 저 오묘한 초록빛 눈동자가 무엇을 말 하는지 아직은 알 수가없다. 순진한 어린 소년이 아무것도 모르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것 같기도한데, 혹은 범죄를 저지른 뒤 난 어리니까 어쩔거야?라는 눈빛인것도같고

 

책을 읽기도 전에 표지에서부터 혼란스러움이 찾아오는 작품.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아버지가 어떤 행동들을 하게될지가 너무궁금한 작품. 어서빨리 제이컵을 만나기위해 다시 달려보는걸로!!

 

 

 

 

리뎀션 -  그러고보니 오늘 소개한 작품의 작가들은 하나같이 범죄와 관련있던 작가들이 많네요. 직.간접적으로 라도 말이죠.

 

이 작품은 그중 최고봉 범죄자였던 사람과 공동집필한 작품입니다. 과거 전과자였던 헬스트럼과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루슬룬드 이 두사람이 모여 한권의 책을 만들어냈어요.

 

이미 이 두사람의 작품은 전작을 통해 장르소설마니아들 사이에서 제법 이름이 있는데 작가의 특이이력이 한몫한것같습니다.

 

딸을 죽인자를 사형시키기 위해 평생을 보낸 아버지라는 소개글에서 최근에 이슈가 된 리투아니아의 한 아버지가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리투아니아의 케디스는 이혼한 전처에게서 딸을 데려와 양육하던 중 딸의 이상행동에 의문이 들어 딸에게 확인한 결과 전처는 겨우 네살인 친딸을 의문의 남자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챙긴 것. 그 남자들이 그 나라의 고위층 높디높은 사람들이라 증거가 없어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찰. 성폭행한 남자중 하나인 판사는 오히려 범인이 아버지였다며 뒤집어 씌워 자신이 벗어날 구멍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니 이 아버지 케디스는 미쳐버리기직전.. 그 뒤 판사는 살해당한채 발견되고, 딸을 이용해 포주노릇을 하던 이모 역시 살해된채 발견된다. 게다가 아동보호국에 폭탄테러까지 벌이고 범인은 잡히지 않았지만 은연중 케디스가 범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던 중.. 결국 그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딸 곁을 영원히 떠나게 되는 이야기 - 실화

 

이런 이야기를 보면 법이 보호해주지 않는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복수를 하는게 이해가 될것도같다라는 생각. 내 자식에게 한 대로 그대로 되돌려주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않을까? 그건 아버지의 입장에서 정의이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리뎀션. 케디스의 이야기와는 물론 다를테지만, 결국 딸 곁을 떠나야만 했던 아버지와 달리 리뎀션 안에서는 제발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러니까 얼른 읽어보는걸로!

 

 

 

읽고 싶은 스릴러들이 가득이고 읽어야 할 책들이 가득이지만

나의 장바구니는 아직도 비우질 못했다. 사고싶은 책들을 읽는 속도가 따라가질 못하니 이 답답함을 어찌하리오~

 

 

바람이 쓸쓸해지는 계절. 스릴러와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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