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터 - 나는 AI로 인생을 바꿨다
비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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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0원이 아까웠던 그가 AI로 매달 수백만원을 버는 법 “크래프터”/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AI로 하나 사람이 하나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일 년이상 구독한 AI가 없다는 점입니다. 써봤는데 별거 없던데? 라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제대로 써보셨나요? 이 책은 회사가 업무용으로 제공한 유료AI를 써본 후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저자의 발전과정과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PART 2 AI에게 말 거는 법입니다. 장 제목도 CRAFTER죠. 한 줄이 결과를 통째로 바꾸고. 느슨하고 요점 없는 평균적인 결과물을 내뱉는 AI를 조율하는 법을 담은 저자의 핵심노하우입니다. ‘AI는 똑똑한데 센스가 없다.’ 뭐든 잘한다고 알려져 있는 AI의 약점을 한 줄로 요약한 작가님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고요. 저는 종종 인턴에 AI를 비유하는데 작가님은 신입사원에 비유하셨더라고요. 비유는 다르지만 원칙은 같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우리도 명확히 알아야죠. 일곱 개의 체크리스트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직접 써보시면 알 것 같고요.

 

CRAFTER는 점검도구입니다. C는 맥락, R은 역할 A는 지시, F는 형식과 예시, T는 사고과정, E는 근거, R은 검증과 개선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고, 그것도 어려우시면 이 문장을 AI에 넣고 물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AI에 일을 맡긴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번에 완벽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지와 영상에서 충분히 배운 교훈이었다. 코딩도 마찬가지였다. 첫 번째 결과는 60-70점 정도이고, 피드백을 반복하면 원하는 수준에 가까워진다. 이 반복 과정에 익숙해지면, 코딩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상당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입문자의 개론서로 훌륭한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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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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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사이트, 인스타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아도 내 콘텐츠 조회수는 제자리라면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콘텐츠의 기본으로 돌아가게 해 주는 책입니다 개인의 경험담이지만 콘텐츠가 시청자와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신뢰가 만들어내는 가치를 꾸밈없이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빨리 성공하려는 욕심에 콘텐츠의 내용보다 포맷을 신경 쓰는 일에 대해 단호하게 답변하는 그를 보고 있으면 크리에이터는 나만의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초기에 유튜브, 인스타그램과는 많이 달라진 환경, 내 개인의 일상만 올려도 되던 SNS가 지금은 뾰족한 ‘콘텐츠’를 올려야하는 어려운 매체로 변했다고들 하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 기본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듭니다. 김프로 채널은 한 사람의 ‘감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대체 그 감각이란 뭘까요. 이 책을 보고나면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니 ‘어떻게 하면 화면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뒷 표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알게 된 그가 성공한 비결은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법’이었습니다. 속이지 않고, 늘리지 않고 명확하게, 남의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쉬워보여도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서는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따라하고 싶고, 흐름에 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내 진짜를 꺼내야 하는 일이니까요.

 

SNS를 한다는 건 콘텐츠를 만드는 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적어둡니다.

 

“결국 숏폼과 긴 콘텐츠는 서로 다른 호흡을 가진 형식이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본 능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시청자의 반응을 읽어내는 감각,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획력, 그리고 끝까지 완성도를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는 어떤 형식에서도 중요합니다.”

 

“음악이라면 음악 자체로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어야 하고, 책이라면 한권의 책으로 끝까지 읽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IP와 브랜드 활동 역시 기존의 인지도에만 기대지 않고, 결과물 자체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만날 때 함께할 사람과 방향을 신중하게 살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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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식물 ㅣ 내가 좋아하는 것들 18
한진아 지음 / 스토리닷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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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는 식물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식물”도서제공 스토리닷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로 사소한 개인의 경험이 가진 의미를 한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판형으로 엮은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에세이가 AI와 사람이 다른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는 맛을 보여주거든요. 식물을 업으로 하지만 집에는 식물이 단 한 개도 없다거나, 그렇게 많은 식물과 함께하면서도 새로운 발견을 한다거나 하는 내용들이 누군가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식물 편은 빠르게만 달려가는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두꺼운 철학서보다 좋았던 문장들이 꽤 많아서 읽다보니 어느새 끝나버린 책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 단순한 식물조차도 큰 화분에서도 잘 자라지 않고, 예쁘게 교정하려고 해도 원래 자라던 방향으로 돌아가는데, 왜 우리는 남의 속도와 크기에 맞춰서 살려고 할까. 생존하기 위해 잎을 떨어뜨리고 몸을 줄이는 식물과 다르게 우리는 모자라다고 생각하면 더더더를 외칠까. 요즘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똑같은 모양은 없고,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살아남은 형상이 그 안에 있다.’

 

‘식물이 환경에 맞춰 자신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흔히 마음이 지칠 때 더 많은 것을 채우려 한다. 더 쉬고, 더 먹고 더 많이 위로받으려 한다. 하지만 때로는 채우는 것보다 마음속에 머물던 것들이 천천히 빠져나갈 공간을 만드는 일이 먼저일 때가 있다. 오래 닫혀 있던 창문을 열어 환기하듯, 마음에도 바람이 지나갈 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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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ㅣ 소설, 잇다 7
강경애.한유주 지음 / 작가정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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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가난해야 할까요? “바라건대”/도서제공 작가정신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과거의 조선 여성들이 “가난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여성이 무슨 원죄인 것처럼 의무를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돌봄과 생존만으로도 벅찼던 과거, 지금은 스스로 성공하기까지 해야 하는 우리는 과연 더 잘 살고 있는 것이 맞을까요. 강경애 작가님의 작품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한유주작가님의 에세이 ‘소금을 머리에 인 여자들’부터 읽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모두 속 터지는 상황이니 가장 속 터지는 상황의 작품을 골라보자면 역시 강경애작가님의 ‘원고료 이백 원’입니다. 적은 돈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는 아내에게 그 돈을 ‘남’과 ‘남의 아내’를 위해 쓰자는 남편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머리가 띵해집니다. 아내가 번 돈을 남자 맘대로 ‘남에게’ 쓰지 못하게 했다고 하여 때려 내쫓는 행태를 보고 있으면 지금의 현실과 대입해보며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요즘의 행태에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여자의 수입은 여분처럼 여겨지고, 여자의 것이 아닌 이야기가 요즘도 종종 들려오거든요.

 

작품들을 읽고 나면 여성과 가난의 관계에 대해 곱씹게 됩니다. 왜 열심히 일하는 여성의 몫은 자꾸 사라지는가 생각해보게 된 작품들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어떤 순간에는 생을 한꺼번에 운반하고 있는 사람과 마주쳤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거나 내밀지 않고, 거절당하거나 거절당하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도 손을 내밀거나 내밀지 않을 것이고, 나는 거절하거나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날 예인의 연인은 예인에게서 훔쳤던 책을 돌려주지 않았고, 자신의 새로운 연인을 소개했다. 예인은 단박에 상황을 이해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남편을 죽이고 자기를 이와 같은 구렁에 빠뜨린 저들 원수를 마주 서고도 말 한마디 못 하고 떨고 섰던 자신! 보다도 평시에 조주하고 미워하던 그 맘조차도 그들 앞에서는 감히 생각도 못한 자기. 아아! 이러한 자기는 지금 살겠노라고 소금 자루를 지고 두 다리를 움직인다. 그는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리고 못난 바보일수록 살겠다는 욕망은 더 크다고 깨달았다.”

 

이 시리즈가 여성의 현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과거와 현실을 잇는 텍스트가 바뀌지 않은 여성의 현실을 꼬집어 ‘살만하지 않은 현재’를 알려주는 것 같아 서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술되는 내용의 잔혹 수위가 높은 편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매번 뇌를 쥐어짜주는 특별한 느낌입니다. 밋밋하고 비슷한 소설들에 지치셨다면 소설잇다 시리즈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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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아이 : 상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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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의 바닥에 남아있는 좋은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몽환의 아이”/도서제공 더 픽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메디컬설정은 배경일 뿐, 꿈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스포일러라 엔딩을 제외하면 꿈에 빠져 돌아오지 않는 환자의 의식에 ‘의사’인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꿈으로 진입하고 영혼을 건져오는 ‘의식(리추얼)’을 진행하는 것이 전반부의 주요내용입니다. 여기서 영혼을 상징하는 ‘쿠쿠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엔딩까지 보고나면 용서와 치유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라고 적어둡니다.

 

“괜찮아. 이 소년 X는 진짜가 아니야. 네 공포심이 만들어낸 허상이야.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거잖아. 소년 X는 이제 너를 다치게 할 수 없어. 네가 강해졌으니까. 그러니까 놈을 이겨야지. 놈을 없애버려!”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기도 하고, 이를 통해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제는 가해자에게 주어지는 ‘용서’라는 개념일 수도 있고 살면서 축적한 ‘사랑’의 기억이 얼마나 힘이 세고 좋은 것인가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엔딩만 보면 성장물이자 셀프구원물이고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딱 좋은 소설입니다. 쿠쿠루를 인형으로 가지고 싶습니다. 표지가 매우 철학적인데 쿠쿠루와 귀여운 단발머리 어린 의사님으로 일미스타일이었어도 좋았겠다 싶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같이 모험을 떠나볼까?”

 

철학적이고 분량도 꽤 되지만 설정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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