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의 아이 : 상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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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의 바닥에 남아있는 좋은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몽환의 아이”/도서제공 더 픽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메디컬설정은 배경일 뿐, 꿈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스포일러라 엔딩을 제외하면 꿈에 빠져 돌아오지 않는 환자의 의식에 ‘의사’인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꿈으로 진입하고 영혼을 건져오는 ‘의식(리추얼)’을 진행하는 것이 전반부의 주요내용입니다. 여기서 영혼을 상징하는 ‘쿠쿠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엔딩까지 보고나면 용서와 치유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라고 적어둡니다.

 

“괜찮아. 이 소년 X는 진짜가 아니야. 네 공포심이 만들어낸 허상이야.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거잖아. 소년 X는 이제 너를 다치게 할 수 없어. 네가 강해졌으니까. 그러니까 놈을 이겨야지. 놈을 없애버려!”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을 담고 있기도 하고, 이를 통해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제는 가해자에게 주어지는 ‘용서’라는 개념일 수도 있고 살면서 축적한 ‘사랑’의 기억이 얼마나 힘이 세고 좋은 것인가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엔딩만 보면 성장물이자 셀프구원물이고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딱 좋은 소설입니다. 쿠쿠루를 인형으로 가지고 싶습니다. 표지가 매우 철학적인데 쿠쿠루와 귀여운 단발머리 어린 의사님으로 일미스타일이었어도 좋았겠다 싶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같이 모험을 떠나볼까?”

 

철학적이고 분량도 꽤 되지만 설정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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