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기쁨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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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도, 메시지도 아닌 글과 그림이 담긴 책 타샤의 문장들”/윌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림은 내가 그렸고, 글은 다른 이들이 남긴 꽃이다

 

2010년 나왔던 책이 2026년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윌북에서는 타샤 튜터 시리즈들이 새롭게 옷을 입고 나오는 중인데요. 하나하나가 다 예쁘니 이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 책들도 꼭 소장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살면서 기쁨은 그림으로 남겼다는 타샤 튜터가 과거와 현재의 추억에서 건져 올린 기쁨의 말만 오롯이담아 둔 이 책에서 그녀의 작품세계에 그림으로 담겨진 것들을 문장으로 볼 수 있어 그녀의 마음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면 과장일까요?

 

내일은 아무 가치 없으리라 말할 수 있는 이가 바로 행복한 사람. 존 드라이든, 호레이쇼처럼

 

우리는 꿈꾸는 대로 살게 마련이다. 홀로. 조지프 콘래드, 암흑의 핵심

 

The Springs of Joy 였던 원제를 타샤의 기쁨으로 바꾼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키기 코티지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그녀가 느꼈던 감정들이 담겨있습니다. “여름 풀밭은 잔디에 첫발을 내딛던 그 순간처럼 환하고 싱그럽게 빛난다.”처럼요. 타인의 문장을 빌려왔지만 그 순간을 그려낸 타샤 튜터의 마음은 오롯이 그녀의 것입니다. 이 조합을 보는 느끼는 마음은 또 독자만의 것이겠지요.

 

그림과 문장을 함께 읽으며 그리고 있을 그녀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천천히 한 문장을 여러 번 다시 읽어도 보았고요.

 

좋은 것은 더 좋아지고 더 좋은 것은 최고로 좋아질 때까지 쉬지 말라. 마더구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좋아질 때 까지 책을 읽기로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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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모니움 -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원라이트나우 10
유상아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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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이 세운 악의 궁전 판데모니움”/도서제공 소원나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느 날, 죽은 친구에게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문자가 도착합니다. 그렇게 한 통의 문자와 함께 주인공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이용하는 어른들과 속수무책으로 휘말리는 아이들이 받는 상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연대가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판데모니움은 밀턴의 실낙원에 등장하는 악마들이 모이는 지옥의 건물과 이름이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판데모니움은 시스템이자,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가상세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선정이와 다슬이 스마트폰에도 전송된 악마의 사진. 다음 희생자를 예고하는 걸까? 혹시 알려지지 않은 희생자가 더 있을까?”

 

그냥 난, 독 안에 든 쥐야. 난 절대로 놈이 만든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어.”

 

청소년소설이지만 우리 현대사회의 그림자를 다룹니다. 조직화되고 대형화되어버린 범죄들의 배후에는 시민을 지켜야 하는 권력자들의 비리가 숨어있죠.

 

뜨거운 한여름의 열기 속으로 파우스트의 결말을 갈가리 찢어 흩뿌렸다. 나 역시 그 순간, 파우스트가 지옥에 떨어지길 기도했다.”

 

결론을 보면 지옥이 존재하길 바라게 될 겁니다. 물리적인 두께보다 무거운 소설이라는 점. 단순히 재미로 읽고 잊어버릴 소설이 아닌 사회고발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다는 점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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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이아코포 멜리오 지음, 최보민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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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발음을 입에 굴려보며 마음의 단어를 찾아보는 시간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도서제공 서교책방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아코포 멜리오의 말은 오래 남는다.’ 칼럼을 수록한 책입니다. 한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하면 그 맛이 안 난다고들 하잖아요. 프랑스 문학은 꼭 원어로 읽어야 한다는 말도 있고요. 지역과 문화에 따라 말과 글에 담긴 언어의 의미의 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국어로 표현할 수 없는 말들은 다른 나라 말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경험의 세계로 초대하는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라오통 : 두 여성 사이의 깊고 특별한 자매애를 묘사하는 단어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 평생 지속될 운명의 관계를 뜻한다. 일반적인 우정과는 달리 수년간의 의리와 상호 지지를 특징으로 하는, 결코 깨지지 않는 특별한 유대에 기반을 둔다.”

 

카르트실루니 : 어둠 속에 누군가와 함께 앉아 무언가 중요한 일을 기다리다

 

지젱하스캉수드젱하슈캉수 : 막바지에 생각해낸 획기적인 해결책, 단계적인 계획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보통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의 결과물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궁지에 몰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피할 수 없는 순간에 나온 해결책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 단어를 보는 순간, 즐거워졌습니다. 마감에 쫓기면 해결책이 나온다는 의미의 단어가 있다니. 책상에 붙여두어야 겠어요. 나중에 북카페를 만들게 되면 스물트론스텔레라고 이름 짓기로 했고요. 특별히 아끼는 비밀장소 그러면 뭔가 노출되는 느낌이지만 스물트론스텔레 라고 이름 지으면 이 책을 읽은 분들과만 의미를 나누게 되겠죠? 오늘의 베트뮈미펠리는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면서 이만 총총.

 

단어와 마음들을 지나가다보면 어딘가 오늘의 나의 마음과 닿게 됩니다. 단어는 200개지만 세계를 유영하는 기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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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살도감
애옹희(성민정)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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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서 사주보셨어요? 그러면 이제 이 책 펼쳐보셔야죠. “사주 신살 도감”/도서제공 모티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사주 하면 내 미래가 고정되는 것 같아서 불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사주보는 법을 담지 않아서 책이 가볍고 너의 인생은 이렇다고 강요하지 않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을 개개인의 성격이나 특징으로 풀이하고 MBTI처럼 단점을 커버하는 내용을 처방으로 담았습니다. 저에게는 필사기록이 잘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서평을 더 꾸준히 써야겠죠? 처방 부분은 컷 만화로 상황을 보여주는데 하찮은 그림체의 고양이가 귀엽다고 적어둡니다.

 

전통적으로 사주가 여성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던 시절이 있었죠. 궁합도 그중 하나고요. 여자에게 00살이 들면 집안이 망한다느니, 남편이 잘 안된다느니 등등등. 생각해보면 사주의 원국은 하나인데 왜 그렇게 여자만 사주로 들이 볶았나 싶고요. 몇 가지 살은 현대에는 꼭 필요한 재능으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아직도 사주로 여자 탓을 하는 풍토가 많이도 남아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움츠러들지 않도록 이렇게 새로운 해석을 해주는 전문가들이 있어 세상이 변해가는 거겠죠?

 

당신의 하루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금의 감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만은 이 책을 통해 조용히 전해지기를 바란다.”

 

다정한 작가님의 인사를 기억하며 이만 총총.

 

추신: 사주를 한 번도 안본 분들은 챗GPT와 함께하세요! 무료버전에서도 <생년월일, 사주팔자 구성과 일주·신살 위주로만 정리, 한국출생>이라고 물어보시면 책에서 나를 찾아보기에 필요한 자료를 출력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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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마스터 에디션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지식 브런치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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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는 것보다 빠르게 지식을 얻는 방법은? 지식 브런치 마스터에디션을 읽는 겁니다.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도서제공 서스테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책을 읽으면 책을 더 읽게 되는 책 아시죠?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역사 문화적 키워드로 시작해 그 맥락과 배경을 알려주는 지식 브런치 채널에서 선별한 키워드들을 담은 책인데 책을 읽는 내내 더 찾아보고 싶게 만든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수많은 사람이 전쟁 중 목숨을 잃으면서 생명의 소중한 가치도 점점 더 넓게 인식되어 갔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그 오랜 전통으로 내려오던 결투는 현실 세계에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혼혈이 다수를 이루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아이티만 유독 흑인이 다수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후손을 남길 새도 없이 일찍 죽어 나갔기 때문이다.”

 

인구변천이론에 의하면 (중략) 3단계는 교육과 여성 지위 상승 등으로 출산율이 낮아져 인구증가가 멈추게 된다. 4단계는 출생률이 더욱 낮아지면서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오늘날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선진국은 이 4단계 상태다.”

 

참고문헌?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본문만 808쪽입니다. 세계사 전반을 다룬 백과사전이나 전집을 구매할 예정이시라면 이 책부터 살펴보시죠. 8120개가 넘는 질문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이 책에서 최대 11쪽 이내로 구성하고 있는 내용이 다른 책에서는 한권쯤 되겠구나 싶고요. 압축해서 설명하지만 충실합니다. 영상 하나당 평균조회수가 70만인 채널이니 정보의 퀄리티는 따져볼 것도 없죠. 5년의 뚝심이 증명합니다. 이분들은 진짜입니다.

읽다보면 러시아는 왜, 자국도 피해가 큰 상황에서 전쟁을 할까? 도 이해하게 되고 지동설을 취사선택해 사용한 교회를 보면서 역시 과거의 교회도 지금과 다르지 않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누워서 자는 게 천하게 취급돼서 반쯤 기대서자던 중세 유럽, 아즈텍과 잉카문명의 탄생은 옥수수와 감자!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읽을거리들이 가득해서 읽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죠. 이 책의 위험성은 오직 하나. 읽다가 밤새지 말도록 주의할 것!

 

과거부터 현재까지 반복되는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지식의 보물창고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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