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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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읽고서야 헤세를 알아갑니다 “삶을 견디는 기쁨” /도서제공 문예춘추사 헤세단으로 읽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창작한 작품을 통해 젊은이들로 하여금 혼돈을 느끼게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삶의 수수께끼를 대면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상과 도덕 뒤에 숨어있는 혼돈, 헤세가 자신의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주고 싶어했던 것은 선과 악, 그리고 도덕이나 규율 같은 것들이 혼돈 사이에 있고 그걸 구분하려는 정신을 가지려면 내면으로 경험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의 암호같은 문구들은 경험을 위한 힌트였죠. 


“나는 ‘구별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다시 말해서, 나와 내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나의 정신과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 또 내가 그 체내 기관을 나의 진정한 자아와 혼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기쁨과 슬픔의 경지를 초월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 즉 감각과 그 전달체인 육체는 진정한 자아가 아님을 깨닫고 분리해서 우리는 기쁨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뛰어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구별”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자아를 아는 시작이라는 거죠. 


이 책을 20대에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참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세 번째 읽으면서는 드디어 퍼즐을 풀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무엇을 알게 될지 궁금해지는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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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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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살기 원한다면 기록부터! 기록에 관한 A부터 Z까지 “기록이라는 세계” 더 퀘스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기록이든 “시작”할 수 있게 가이드를 주는 책. 기록의 힘은 내 안의 것을 되살려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를 두 번 살게 하고, 나도 몰랐던 나의 호불호를 알게 해주는 기록의 놀라움. 이 책은 나를 위한 잘 닦인 거울을 만드는 “기록”을 입맛에 맞게 골라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25가지 다양한 기록 방식 소개

-저자의 기록체험 에세이 수록

- 모든 기록 방식의 사진 수록


마지막 컷에 넣은 것은 작년에 받은 북클럽 웰컴키트의 노트입니다. 별거 아니게 시작하라는 책의 뜻에 따라 적당한 노트를 집어 “매일 낭독하기” 트래커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시작하고 나니 할만하구나! 알려주는 게 이 책의 장점입니다. 빈칸이 신경 쓰이면 다른 색으로 칠하라고 슬그머니 해결책도 알려주죠. 


“시간을 더욱 충만하게 누리겠다는, 아침과 저녁 시간만큼은 나를 지탱해 주는 것들에 시간을 쏟아 보겠다는 그런 다짐.”


기록방법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첫인상은 그야말로 압도적! 말만 들었던 불렛저널이나 트래커부터 시시콜콜 24시간 뭘 하든 기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 24시간이 모자랄거 같아요. 에필로그에서 기록이 뭐 별건가요 하셨지만, 별거 맞습니다. 물론 각자 맞는 기록법이 있겠지만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있다고 적어둡니다. 매일 읽고 쓰기 트래커를 시작했고요. 25가지 기록법 중에 저는 “실패노트”와 “디깅기록”을 적기 시작하려고요. 처음에는 1월이니까 시작해야지 했는데 언제든 시작하기 좋은 게 기록인 거 같아요. 


“노트에 1번부터 30번까지 숫자를 쓰고 그 옆에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들을 쭉 써보세요. 물건, 취미나 취향, 호기심이 가는 대상, 즐겨보는 드라마 등 무엇이든 좋아요. 쓰다 보면 요즘 내가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특히 1번부터 10번까지는 현재의 내가 흥미를 느끼는 주제일 확률이 높아요.”


“우리의 삶은 단순히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그 과정에서 겪는 경험과 깨달음, 성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니까요.”


어떤 기록을 가지고 계세요? 내년 이맘때, 우리는 어떤 기록을 가지고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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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 이별의 계절, 긴 터널을 지나는 당신에게
오지영 지음 / 북노마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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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내 안의 결핍이 그 부족함 채울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헤매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은 바다에 있어” /도서제공 북노마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마흔이든 쉰이든 흔들리는 건 같지 않을까? 나이 먹을수록 요동치지 않으려 애써 몸부림치는 거겠지”


사랑 이야기 보다, 이별 이야기가 더 애달프죠. 읽고 있으면 내 기억 속의 한 조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눌러놓았던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진행 중이어도 언제나 사랑은 pair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을 뿐이죠. 이 소설은 우리 대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고.


“양쪽 집안에 각자 잘 설명하고, 만나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만나자고 했다. 건강 챙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른스러운 이별이었다.”


“본인의 마음을 강요하지 않고 선을 지키는 정도의 친절. 저 정도의 친절이 받는 사람에게도, 베푸는 사람에게도 적당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포크로 스콘을 조각내어 입으로 가져갔다.”


“스물넷에는 백수가 되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웠는데, 서른다섯에는 백수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했다.”


성인이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보초를 서는 밤”이 늘어납니다. 책임져야 할 것과, 지나간 것들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의 두려움이 점점 커지는 그 밤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가 왜 이렇게 힘들까요. 이별하고 나서 해야 할 말을 찾아낸 그 밤에야 술기운도 없이 잠드는 그녀를 보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도움받을 일이 없는 인생이란 애초에 없다. 인생은 예상치 못한 순간의 연속이니까.”


예상치 못하게 발견한 사진들이 참 좋았다고 덧붙여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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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시움 선물공장
정문경 지음 / 그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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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없이 길을 나온 비가 오는 날, 누군가 당신에게 우산을 건넵니다. 당신의 간절함이 닿아 만들어진 희망이라는 선물 “루나시움 선물공장”/도서제공 그늘에서 받았습니다. 


- 판타지 이 세계 모험기

- 주인공의 여정 : 루나시움 – 인간계 – 루나시움

- 간절함이라는 감정을 소설로 만든다면?


저승에 가면 먼저 떠난 작은 것들이 마중 나온다는 이야기, 첫 장면부터 만날 줄 몰랐는데요. 삶의 기쁨이 없었던 주인공에겐 이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강아지가 말해주는 “사랑해 엄마, 사랑해”가 필요했을 겁니다. 우리 이거 평생 듣고 싶지만, 저승 가기 전에 못 듣는 말이잖아요. 


“왜 나는 노력해도 안 되는 거지? 왜 이렇게 못난 걸까, 나는,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


기도가 닿는다면 루나시움의 고객이 됩니다. 시간을 돌리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냥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죠. 주인공의 고객들도 그녀의 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불행했던 삶은 루나시움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평범한 영혼이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진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여정을 시작합니다. 물론 해피엔딩이죠.


루나시움과 인간세계의 혼혈인 다음 세대의 이야기가 예상되는 2권을 작가님이 써주시길 기도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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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는 것 - 한 병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다
조운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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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의 바탕에는 마케팅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해내는 것포르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마케팅 책은 아닙니다. 운과 기회, 그리고 결단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던 경영자의 책이죠.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건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매출을 볼륨업해야 하는 시기에 한 끝 다른 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수요는 있으나 상품화되지 않은 것

 

상품개발이라고 하면 특별한 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안착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쿠션도 화장 마무리에 두들기던 팩트에서, 비비크림은 파데에서 나왔죠. 우리의 밥상에서 웅진의 신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두드려야 문이 열린다.”

 

사업은 항상 돈이 부족합니다. 잘 팔려면 마케팅을 해야하는데 마케팅 예산은 항상 부족하죠. 적게 쓰고 되는 일은 없지만 협업은 적은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빈 광고판을 호기롭게 매절로 집행하는 일, 마케팅해야 하는 회사에 협찬품을 제공해 거꾸로 마케팅 효과를 얻는 일, 모두 끈질기게 고민하고 두드려서 해낸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회사도 직원을 생각해야 오래가는 기업이 되는 법이죠.

 

그 일을 하는 시간과 공간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신바람이 나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비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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