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멍 : 가만히 바라볼수록 좋은 것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큐레이션 「아침 행복이 똑똑」 필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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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뭉클한 우리 유물들 “유물멍” /도서제공 세종서적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만 명에게는 만 가지 이야기가 있다”

제가 박물관의 #고려상형청자전 에서 만난 최애는 “소주 30 잔이 들어가는 청자 죽순 모양 주자” 와 “부분만 남아 원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너울너울 옷자락, 청자 여래상 조각”이었습니다. 표지의 귀여운 향로 뚜껑과도 인증 샷을 찍었는데요.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 경험도 없었을 거 같아요. 그 시간 내내 조각난 것들과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의 시대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유물멍이겠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유물을 곰곰이 바라보며 고른 관람객과 큐레이터의 최애 유물 100선입니다. 재미없게 시대가 어쩌고, 양식이 어쩌고 그런 내용이 아니라 “개인의 감상”이 들어있어요. 유물을 보고 떠올린 각자의 이야기들은 유물에 대해 또 다른 상상이 가능하게 합니다. 사람이 쓰던 물건이니까 그런 걸까요? 그 개인의 이야기가 유물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달항아리의 안을 궁금해 하는 사람, 먹물 항아리를 받쳐 든 원숭이를 보면서 함께 사는 강아지를 떠올리는 사람, 제가 최애로 점찍은 죽순모양 주자를 보면서 떠올려 보는 자라나는 어린이의 일상, 현대인의 다섯 배는 되는 1700ml 밥그릇을 보면서 우리의 전통 밥심을 떠올리는 사람, 부채그림에서 바람을 느끼는 감상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유물에 대한 감상을 듣고 다시 한번 그림을 보면 그들이 느낀 것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신기한 책이죠?

마지막 파트의 “아이가 그린 세상”을 유물 보듯 들여다보고 난 다음, 판권지에서 너무너무 오랜만에 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와. 이것조차 책과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통은 소중한 거죠. 흐뭇한 마음으로 책을 넘기는 내내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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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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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형식으로 각자의 삶을 그대로 녹여낸 유쾌 상쾌 실버 파워!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포레스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사랑인줄알았는데부정맥 정말 재밌었죠! 그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기세등등한 작품부터 인생에 대한 한탄,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은근히 담은 것까지 다양한 작품이 담겼습니다.

“나의 이 센류 당선되기 전까지 노망 못 나지.”

크으, 이 기세 보세요! 당선되셨네요 :) 자신의 희망을 담아 외치듯 쓰는 센류들이 있는가 하면 시대를 비판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노인 지원금 감사히 받겠지만 투표는 별개”
“AI 에게 내 남은 수명 물어본다.”

이제 남은 건 어디가 아픈지 서로 이야기하는 것뿐인 나날이라고 생각해도, 내가 내일 지속될지 알 수 없어도, 카톡의 1이 사라진 거로 안부를 확인하고, 세일이라면 신나게 달려갑니다.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인 센류는 5-7-5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한시가 있죠. 한시는 4-5-7의 16자 구조입니다. 좀 더 엄격한 규칙이 있지만 전국의 실버타운에서 오늘의 소재를 고민하며 글자 수를 다듬고 있었을 실버센류 작가님들의 결과물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도 이런 모임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권 또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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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달달북다 7
예소연 지음 / 북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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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하지만 냉정하고, 폭력적이지만 다정한 십 대의 한순간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 북다에서 받았습니다.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돼.”
“엄마는 내가 학교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아. 난 그런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이 시기를 생각해보면 금기는 왜 그리 많고, 그게 깨지는 일은 왜 그리 쉬웠는지
그래서 절실히 견뎌냈던 시기, 그때가 nighteen 이죠. 

“다 실수지 그맘때는, 근데 어떤 건 돌이킬 수가 없어. 그게 문제야.”

사랑이 생겨나는 관심에서 호감까지, 그리고 사랑보다는 우정에서 시작하는 그 찰나를 이 소설은 꾸미지 않고 그려냅니다. 앨범 속에 박제되어있을 그 시기 우리의 모습이 때론 방관자처럼 보여도 가슴속에 불씨를 그러안고 마음을 노트에 꾹꾹 눌러 써냅니다. 그 노트가 결국 주인공을 구하죠. 

“남을 깍아내리려고 안달 난 사람 얘기는 귀담아듣지 말자. 우리 그러지 않기로 하자.”

용서하지 말라고 말하며 본 건 이 소설이 처음인 것 같아요. 가해자의 서사가 길지 않아서, 나쁜 아이가 개과천선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결국 선한 결과가 오는 건 나쁜 사람이 선해져서가 아니라 선한 사람이 이겨서니까요. 

모든 것이 흐릿하지만 절절했던 시절을 앨범에서 그대로 꺼내듯, 냄새 하나 하나 꺼내놓은 소설이었다고 적어둡니다. 본편이 짧다 보니 작가의 작업일기가 꽤 긴 편인데요. 이 부분이 또 재미있으니까 꼭 읽어보시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달달서포터즈 3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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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감동 그림책 7
이루리 지음, 홀링(홍유경)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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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엣취! 아가님들도 엄마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이불” /도서제공 이루리북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아이코 귀여워라.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지만, 이건 이모의 입장일 뿐. 엄마들에게 “왜요?”공격 정말 힘들죠. 자라나는 아가님들은 세상 모든 걸 알고 싶어서 물어보지만 한 개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아가님들 보면 어떨 때는 “먹지 마!” “자지 마!”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고요. 

- 아가님이 자기 싫어할 때 같이 읽어요.
- 두꺼운 이불이 무겁다고 칭얼거릴 때 읽어요. 
- 세상이 궁금한 아가님에게 상상력을 길러주세요. 
- 점퍼 안 입고 목도리 안 두르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할 때.

그래도 궁금 한 건 궁금한데요. 
지금처럼 쌩쌩 바람불고 꽁꽁 얼어붙은 날씨에 나무들은 집은 세상은 겨울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요? 그건 밤이 되면 바쁘게 움직이는 달님의 이불 덕분이랍니다. 토끼로 등장하는 달님이 세상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앞 면지의 추위에 떨던 겨울밤의 집들이, 뒷 면지에서 미소짓고 있는 모습을 비교해서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주인공 이름이 루리더라고요? 출판사와 딱 맞는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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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위기 돌파 경영 전략 -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디지털 전환의 기록
시라쓰치 다카시 지음, 박유미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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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위주의 스포츠산업에서 유일하게 온라인 전환에 성공했던 나이키, 그 전략을 공개합니다. “나이키의 위기돌파 경영 전략” /도서제공 현익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좋아요’를 누르거나 호의적인 댓글을 남기는 고객이 적극적으로 브랜드의 팔로워, 팬, 친구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디지털 마케팅의 키워드입니다.”

이 핵심을 찌르는 문장은 2016년에 출간된 필립 코틀러의 책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이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앱”으로 시공간을 단축합니다. 나이키의 캠페인 “You Can’t Stop. Us”는 20억회의 조회수를 달성했고, 한정판 나이키의 리셀이 거래되는 SNKRS는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합니다. 나이키가 코틀러 전략의 좋은 사례가 되는 이유입니다. 

핵심은 “소비자 중심주의” 일명 마케팅 2.0 생산지향적으로 많이 만들고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던 나이키는 리복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판매”를 기준으로 “마케팅”을 무기로 삼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나이키죠. 디지털 전환시기의 마케팅의 혁신은 나이키가 롤모델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마케팅비를 공격적으로 썼다고 해도 나이키의 기록은 어마어마하거든요.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해냈죠. 매복광고부터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요. 그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스티브 잡스와의 파트너쉽. 아이폰의 운동 항목에 나이키 로고가 있어서 이것이 무엇인가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키런앱의 비하인드가 그거였군요. 그리고 이 파트너쉽 비하인드에서 가장 놀라운 건 웨어러블 산업에서 빠르게 퇴각을 결정한 나이키의 판단능력입니다. 2년밖에 안 된 웨어러블 퓨얼밴드를 바로 생산종료! 할줄 아는데 집중하는 것. 그것도 기업을 유지하는 비결이죠. 그래서 팀쿡이 나이키를 신었군요!

가상운동화라고 들어보셨어요? 디지털 운동화를 게임으로 구매할 수 있는 건데요. 시간제한 내에 운동(걷기)를 성공하면 게임머니나 리워드를 얻는데요. 게임을 하는데 신발이 닳는다니 재미있죠?

나이키의 두 개의 무기 “스포츠 마케팅”과 “메시지 마케팅” 
나이키의 기본개념은 “스포츠 전체를 나이키의 자산”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전 세계 200여개의 스포츠 클럽을 지원하고 이를 마케팅에 사용하죠. 규모가 어마어마했는데요. 아디다스에게 2014년에 맨체스터를 빼앗긴 금액은 1조 3500억원. 2024년에는 되찾았을지 궁금해집니다.

나이키는 변화하는 광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계속 변화했습니다. 여기서 또 코틀러가 나옵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두는 감성마케팅! 당연히 사회문제도 소재로 사용합니다. 흑인 선수들을 기용한 “평등”캠페인. 조지 플루이드 사건 6일 만에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은 디즈니와 페이스북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나이키는 흐름을 시작하는 기업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일본내에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광고를 일본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엔 재일한국인도 출연합니다. 비판받았고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어느 회사도 보이콧이 무서워하지 않던 일을 해내는 회사가 된 겁니다. 그리고 그 돌파가 더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었죠. 

위기를 기회로, 아니 더 큰 기업으로 만들어낸 나이키의 신화 즐겁게 읽었습니다. 마케팅 2.0이후 소비자를 움직이는건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메시지라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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