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형식으로 각자의 삶을 그대로 녹여낸 유쾌 상쾌 실버 파워!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포레스트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사랑인줄알았는데부정맥 정말 재밌었죠! 그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기세등등한 작품부터 인생에 대한 한탄,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은근히 담은 것까지 다양한 작품이 담겼습니다. “나의 이 센류 당선되기 전까지 노망 못 나지.”크으, 이 기세 보세요! 당선되셨네요 :) 자신의 희망을 담아 외치듯 쓰는 센류들이 있는가 하면 시대를 비판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노인 지원금 감사히 받겠지만 투표는 별개”“AI 에게 내 남은 수명 물어본다.”이제 남은 건 어디가 아픈지 서로 이야기하는 것뿐인 나날이라고 생각해도, 내가 내일 지속될지 알 수 없어도, 카톡의 1이 사라진 거로 안부를 확인하고, 세일이라면 신나게 달려갑니다.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인 센류는 5-7-5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한시가 있죠. 한시는 4-5-7의 16자 구조입니다. 좀 더 엄격한 규칙이 있지만 전국의 실버타운에서 오늘의 소재를 고민하며 글자 수를 다듬고 있었을 실버센류 작가님들의 결과물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도 이런 모임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권 또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