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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식 관장의 판타지 도서관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전홍식 지음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7월
평점 :
한국 최초의 SF&판타지도서관, 이번엔 영원히 남을 책으로 출간 “전홍식 관장의 판타지 도서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유일의 SF 판타지에 평생을 바친 전문가 전홍식관장이 자신의 연재물과 지식을 모아 아카이빙한 책입니다.
“판타지는 힘든 현실을 벗어나 환상 세계로 도망치게 해 주는 작품이죠. 그러니 ‘도피의 문학’이라 부르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도피가 나쁜 건가요?”
읽을거리에 급을 나누는 문화계가 서브컬쳐를 취급도 하지 않던 시절부터 차곡차곡 자료를 정리하는 건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사당동을 거쳐 파주까지 그 자료들을 이고 지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도 미하엘 엔데의 “모모”가 주었던 감동을 우리가 느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일 겁니다.
한 번에 읽기보다는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 보는 것이 사전들의 특징이지만 이 책은 판타지로 작품을 써보기 원하는 작가들을 위해 <이야기를 상상하는 순서>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전체 구조의 래퍼런스가 될 신화고르기 (환상계를 펼쳐내는 신화와 전설)
2)작품의 종류 고르기 (다양한 판타지 작품 이야기)
3, 4)작품에 출연할 종족고르기 (환수와 몬스터)&(판타지를 살아가는 종족들)
5) 주인공 캐릭터 만들기 (다양한 직업과 사람들)
6) 중심 이야기 고르기 (환상계의 또 다른 이야기들)
판타지의 기본은 세계관이죠. 그리고 그 세계관은 신화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판타지 작품과 닮았는지 비교해보고 세계관에 꼭 맞는 주인공과 출연자들을 골라내고 나서 에피소드에 아이디어를 줄 환상계의 이야기들을 고르고 나면 안 써지던 이야기의 얼개가 완성됩니다. 쓰다가 안 풀릴 때마다 펼쳐보면 힌트를 얻게 되지요.
어쩌면 내가 아는 걸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담아 꽉꽉 담아 이 책이 탄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양아카이빙이나 일본 아카이빙 책은 아무래도 시각이 좀 다르기도 하고 각자 본인들의 민족의식이 담겨있어 보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이런 책을 쓴 한국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