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과학사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과학 이야기 과학하는 10대
박재용 지음, 란탄 그림 / 북트리거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들어보면 황당한 이야기지만 알고 보면 이유가 있습니다. 과학의 존재이유 그 자체를 탐구하는 책 엎치락 뒤치락 과학사”/도서제공 북트리거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참 끈질긴 거 같아요. 종교가 신을 모독한다고 하거나 말거나, 계속해서 질문하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죠. 과학이란 인간의 호기심 그 자체. 지금의 과학도 백 년쯤 지나면 옛날엔 그걸 믿었다고?”라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우리를 점점 더 나은길로 이끕니다. 이 책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실패했던 여정입니다.

 

각 장의 끝마다 주요개념 새기기코너를 두어 주요용어 복습까지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의학까지 발전 순서를 한 번에

만화부터 도표, 사진까지 시각자료도 듬뿍!

 

린네는 이렇게 분류되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에 라틴어 속명과 종명으로 이루어진 학명을 붙일 것을 제안했어요. 이를 이명법이라고 하죠.”

 

분류와 이름짓기로 시작된 과학의 발전은 만물이 목적이 있다는 목적론에서 진화론으로 이어집니다. 이슬람학자들의 광물에서 식물로 발전했다는 주장은 지금 보면 어이가 없지만 여기서 다윈의 진화론이 시작되었다니 잘못된 이론도 연구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유전자를 둘러싼 더 넓은 맥락, 즉 유전자가 작동하는 복잡한 시스템 전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열린 개념으로 변화했지요.

 

그런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있습니다. 바로 최초의 생명이 어디에서 생겨났느냐?” 그 답은 아직도 과학자들이 찾는 중인데요. 언젠간 밝혀지겠죠? 저는 원시수프 이론에서 빵!

 

원소와 화학의 관계항목도 재밌습니다. 4원소설을 제안한 엠페도클레스를 메모해두었고요. 원소의 위계관계를 기준으로 세상을 설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에테르를 추가한 발전된 개념이죠. 원자의 옛날 이름으로 보아도 좋을 아토모스도 기억해둡니다. 연금술alchemy에서 현재의 chemistry가 나왔다는 것도 흥미롭죠?

 

제가 손꼽는 파트는 지구과학! 현재의 정설인 판구조론또한 완전무결한 이론이 아니라는 걸 보면 지구는 정말 신비한 세계인 거 같아요. 이 또한 다음세대의 연구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카툰이랑 삽화가 세련된 이소 그래픽 스타일로 그려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청소년 책인데 이렇게 멋질 일인가요! 이 멋진 삽화를 컨셉트로 문화나 예술 책도 시리즈로 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민한 티메오와 마법의 조약돌 로빈의 그래픽노블 1
조아킴 에히세 지음, 마리옹 뷜로 그림, 안녕로빈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물 같은 하루가 주어진다면 그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예민한 티메오와 마법의 조약돌”/도서제공 안녕로빈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아름다운 그래픽노블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잠들기 전 아이들과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바꾸고 싶은 점을 이야기해보아요.

-마법의 돌이 있다면 무슨 소원을 빌고 싶은지 생각해 봅시다.

-내일이 꼭 와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요. 내가 해내고 싶은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할머니가 주신 거라면 소중한 거야.”

 

티메오는 세상 모든 것이 두려운 소년입니다. 학교 친구들도 다정하지 않고, 선생님도 무섭기만 하죠. 스쿨버스 아저씨는 티메오를 내려주는 걸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매일매일은 잘못된 것투성이고 학교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 무섭고 두렵고 힘든 티메오에게 할머니가 조약돌을 주시며 돌아올 때 돌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말씀하신 날에는 더 심각했어요. 하루는 정말 엉망진창이었죠. 하지만 할머니의 말씀대로 돌을 다시 쥐었을 때! 마법이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마법을 얻고도 큰 걸 바라지 않죠. 스쿨버스 아저씨가 집 앞에 내려주거나, 집시인 로야를 무시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 하는 정도? 로야와 티메오는 그 하루를 점점 바꾸어 나갑니다. 그저 자신들에게 덜 나쁜 하루를 만든 것뿐입니다.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으니까. 그건 반칙이지!”

 

함께 여정을 반복한 로야는 티메오를 걱정하죠. 돌이 티메오를 결과에만 집중하게 만들었거든요. 정답을 알고 반복하는 하루. 그건 정말 괜찮을까요?

 

할머니와 이야기를 만들던 로야는 공부를 해서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고, 티메오는 그 이야기에 그림을 그려주기로 약속합니다. 그들이 함께 맞이할 내일에 말이죠. 아직은 세상이 무서운 티메오의 곁에 할머니가 계속 함께 계시길 빌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소중한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적어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휘력을 키워주는 예쁜 말 고운 동시 따라 쓰기
초등글쓰기연구소 엮음, 서다정 그림 / 빅퀘스천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동시를 읊어보세요. 봄이, 여름이 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휘력을 키워주는 예쁜 말 고운 동시 따라 쓰기”/도서제공 빅퀘스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아침활동으로 추천

-읽고 느끼고 공감하고 표현하는 책

-그리고, 상상하고 써보는 학습지도안 제공

 

이 책을 읽다 보면 흥얼거리게 되는데요. 동시 특유의 리듬감과 어여쁜 표현들 덕분입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읽다 보면 자연과 가족, 우정과 계절을 담은 단어들이 저절로 이해가 되는 구성이죠.

 

식탁에서, 거실에서 마주 앉아도 할 이야기가 없으시다고요? 해설과 어휘를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시고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함께 대화해보면 어떨까요? 일러스트가 호기심 많은 아이들 취향의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그림을 주제로 이야기해보기도 좋습니다.

 

특히, 저학년시기에는 소근육발달을 위해 손 글씨를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바르고 고운 말로 만들어진 동시들과 함께라면 더 좋겠죠? 아이들이 의태어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경험하시게 될겁니다.

 

앵두 권태응

 

빨강빨강 앵두가

오볼조볼 온 가지.

아기들을 부른다.

정답게 모여라.

동글동글 앵두는,

예쁜 예쁜 열매는

아기들의 차질세.

달궁달궁 먹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회사원이 인기 미스터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 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도서제공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미스터리작가가 궁금하다면?

-기존 작법서의 설명이 길고 복잡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면?

-미스터리작가를 위한 딱 한 권의 작법서를 고른다면?

 

전공자였지만 등단하지 못하고 2차 심사까지만 올라가고 매번 낙방. 40대까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던 작가는 시마다 소지의 사인회에 갔다가 아우라에 압도당해 망설임 없이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호러를 썼고, 어떤 공모전에도 분량이 맞지 않아 늘렸다가 이런저런 평만 듣고 탈락, 떨어졌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를 노리고 다시 작품을 써서 당선됩니다. 분량을 생각 안 하고 글을 쓰다니 당시에는 초보자 그 자체!

 

공모전의 심사평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다음에 쓸 때 지적된 부분을 잘 따르면 되니까요. 요컨대 심사평에는 이렇게 쓰면 수상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정말 친절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짧은 칼럼입니다. 최대 4쪽 분량, 보통 2쪽으로 구성된 칼럼은 핵심만 쏙쏙 뽑은 사전 같은 구성입니다. 목차가 아주 상세해서 필요한 부분을 딱 골라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작가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쓴다지만 쓰기로 하고 등단까지의 기간이 2년으로 짧았던 만큼 시간을 단축할 방법들을 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취재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중략) 지나친 취재로 작품을 망치기 보다는 스스로 상상하는 편이 훨씬 유익합니다.”라거나 이야기의 패턴은 26가지 밖에 없다.” 요즘의 추세인 후던잇과 와이던잇의 차이, 상업출판과 자비출판의 차이까지 초보작가가 궁금할 만한 모든 내용을 실제 경험과 함께 담았습니다.

 

작법도 작법이지만 편집자와의 대화 90퍼센트는 잡담이라거나, “지금 자면 제 작품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는 소리죠. 그 사람들의 얼굴이 차례차례 떠오르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들면 기력도 체력도 지속됩니다.” 같이 작가로 살아내는 법도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세 가지 질병 어깨 결림, 안구 피로, 치질을 언급하며 좋은 의자를 사라!”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의자 정말 중요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작가는 사람을 즐겁게 해야 하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으니까요.” “편집자는 클라이언트이고 작가는 하청업자라는 자세만 유지하면 실패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같은 조언은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결론은 언제나 많이 보라는 조언이죠.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이 끊어집니다.” “TV 나 영화 뭐든 본인이 좋아하는 것만 섭취했다면 소재가 바닥납니다. 손이 닿는 한, 모든 걸 흡수하는 게 옳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제일 첫 부분에 작가가 바이블로 삼는 열 권의 미스터리 고전도 남겨두었습니다. SS밴다인과 애거사 크리스티부터 시마다 소지까지. 저는 절반 정도 읽은 책이었는데요. 여러분도 미스터리의 기본인 하우던잇, 후던잇, 와이던잇을 위해 작가가 여러분께 추천하는 책들이니 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과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성공한 작가가 그 과정을 오롯이 담은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소설가, 되는 건 쉽다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작가님의 말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계속 써 봅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정도면 인간사회 훌륭하지? 라고 생각하면 거기에 철퇴를 날리는 정보라 작가님의 신작 아이들의 집”/도서제공 열림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투쟁의 돌에 두들겨 맞을 부분은 돌봄입니다. 이 작품에서 세팅된 사회적인 돌봄의무시스템은 유명무실하기 짝이 없죠. 이상주의자들이 입으로만 떠드는 그 모든 것들이 갖춰진 사회에서도 아이들은 죽고, 학대받고, 어른들에 의해 마음대로 휘둘려집니다. 로봇이 감시해도 소용없고요. 아이들을 시스템의 규칙에 따라 비정상인 부모에게서 끄집어내 사회적인 시스템 속에 키워도 어른이 된 아이들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이루는 진정한 가정, 이것이 사랑의 진짜 모습입니다.”

 

그리고 미래사회에서도 우리는 구태의연한 캐치프레이즈를 되풀이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도 거짓을 감추는 광고문구에 불과했습니다.

 

현실의 학대 케이스를 냉정하게 읊어주는 정사각형의 말을 인용하면 일부 양육자는 아이가 나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 일부러 괴로운 척한다, 나를 조종해서 자기를 떠받들게 만들기 위해서 힘든 척하고 있다거 생각하거나, “자기가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원래 아이는 그 정도 학대는 견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건 소설 속의 환상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입니다. 양육 책임을 방기하고 성인이 된 아이에게 찾아와 친밀함을 쌓은 다음 돈을 요구하는 것까지 나오면 이건 소설적인 장치로 사회 시스템만 바뀌었을 뿐, 현재의 인간들의 죄악 그대로죠. 친부가 사망한 아이의 생전 영상을 방송에 팔아먹는 것까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2023년기준 85%내외의 아동학대가 부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를 정보라 작가님은 알고 계시는 게 분명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분노해야 할 시점은 소설속에서도, 현재도 아이들이 팔려나간다는 점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아이를 입양시키는 것은 수익률 좋은 사업이다. 이 단체가 해 온 일이 그런 것이었다. 아이를 부모에게서 빼앗아 보호소에 수용해서 국가 지원금을 받는다. 그렇게 빼앗은 아이를 다른 가정에 입양시켜서 또 돈을 번다.”

 

가짜 인공자궁의 이야기나, 아이를 낳기 위해 신분도 기록도 없이 유통된 미성년자나, 맥락은 같습니다. 우리는 온전히 자라나 성장해야 할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봇은 일-관성 있습-니다. 사람-만 변덕-입니다.”

 

미래사회는 AI 때문에 사람이 몰살할 거라고요? 아니요. 제 생각엔 사람을 멸망시키는 건 사람일 겁니다. 이 이야기처럼 21세기에도 사람을 사고팔며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때문이죠.

 

시설만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는 사람들에게, 해외입양을 없애지 않고 백인들의 국가에 우리의 아이들을 버리는, 아이들을 납치하고 사다가 감금해서 돈을 벌었던 범죄에 눈감았던 정부에게 정보라는 묻습니다. 눈 감지 말라고. 죄인을 처단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라고 말입니다. 투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