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을 키워주는 예쁜 말 고운 동시 따라 쓰기
초등글쓰기연구소 엮음, 서다정 그림 / 빅퀘스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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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동시를 읊어보세요. 봄이, 여름이 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휘력을 키워주는 예쁜 말 고운 동시 따라 쓰기”/도서제공 빅퀘스천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아침활동으로 추천

-읽고 느끼고 공감하고 표현하는 책

-그리고, 상상하고 써보는 학습지도안 제공

 

이 책을 읽다 보면 흥얼거리게 되는데요. 동시 특유의 리듬감과 어여쁜 표현들 덕분입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읽다 보면 자연과 가족, 우정과 계절을 담은 단어들이 저절로 이해가 되는 구성이죠.

 

식탁에서, 거실에서 마주 앉아도 할 이야기가 없으시다고요? 해설과 어휘를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시고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함께 대화해보면 어떨까요? 일러스트가 호기심 많은 아이들 취향의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그림을 주제로 이야기해보기도 좋습니다.

 

특히, 저학년시기에는 소근육발달을 위해 손 글씨를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한데요. 바르고 고운 말로 만들어진 동시들과 함께라면 더 좋겠죠? 아이들이 의태어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경험하시게 될겁니다.

 

앵두 권태응

 

빨강빨강 앵두가

오볼조볼 온 가지.

아기들을 부른다.

정답게 모여라.

동글동글 앵두는,

예쁜 예쁜 열매는

아기들의 차질세.

달궁달궁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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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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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이 인기 미스터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 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도서제공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보내주셨습니다.

 

-미스터리작가가 궁금하다면?

-기존 작법서의 설명이 길고 복잡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면?

-미스터리작가를 위한 딱 한 권의 작법서를 고른다면?

 

전공자였지만 등단하지 못하고 2차 심사까지만 올라가고 매번 낙방. 40대까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았던 작가는 시마다 소지의 사인회에 갔다가 아우라에 압도당해 망설임 없이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호러를 썼고, 어떤 공모전에도 분량이 맞지 않아 늘렸다가 이런저런 평만 듣고 탈락, 떨어졌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를 노리고 다시 작품을 써서 당선됩니다. 분량을 생각 안 하고 글을 쓰다니 당시에는 초보자 그 자체!

 

공모전의 심사평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다음에 쓸 때 지적된 부분을 잘 따르면 되니까요. 요컨대 심사평에는 이렇게 쓰면 수상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정말 친절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짧은 칼럼입니다. 최대 4쪽 분량, 보통 2쪽으로 구성된 칼럼은 핵심만 쏙쏙 뽑은 사전 같은 구성입니다. 목차가 아주 상세해서 필요한 부분을 딱 골라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작가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쓴다지만 쓰기로 하고 등단까지의 기간이 2년으로 짧았던 만큼 시간을 단축할 방법들을 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취재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중략) 지나친 취재로 작품을 망치기 보다는 스스로 상상하는 편이 훨씬 유익합니다.”라거나 이야기의 패턴은 26가지 밖에 없다.” 요즘의 추세인 후던잇과 와이던잇의 차이, 상업출판과 자비출판의 차이까지 초보작가가 궁금할 만한 모든 내용을 실제 경험과 함께 담았습니다.

 

작법도 작법이지만 편집자와의 대화 90퍼센트는 잡담이라거나, “지금 자면 제 작품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는 소리죠. 그 사람들의 얼굴이 차례차례 떠오르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들면 기력도 체력도 지속됩니다.” 같이 작가로 살아내는 법도 담고 있습니다. 작가의 세 가지 질병 어깨 결림, 안구 피로, 치질을 언급하며 좋은 의자를 사라!”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의자 정말 중요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작가는 사람을 즐겁게 해야 하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으니까요.” “편집자는 클라이언트이고 작가는 하청업자라는 자세만 유지하면 실패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같은 조언은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결론은 언제나 많이 보라는 조언이죠.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이 끊어집니다.” “TV 나 영화 뭐든 본인이 좋아하는 것만 섭취했다면 소재가 바닥납니다. 손이 닿는 한, 모든 걸 흡수하는 게 옳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제일 첫 부분에 작가가 바이블로 삼는 열 권의 미스터리 고전도 남겨두었습니다. SS밴다인과 애거사 크리스티부터 시마다 소지까지. 저는 절반 정도 읽은 책이었는데요. 여러분도 미스터리의 기본인 하우던잇, 후던잇, 와이던잇을 위해 작가가 여러분께 추천하는 책들이니 합리적인 미스터리를 쓰는 법과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성공한 작가가 그 과정을 오롯이 담은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소설가, 되는 건 쉽다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작가님의 말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계속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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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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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인간사회 훌륭하지? 라고 생각하면 거기에 철퇴를 날리는 정보라 작가님의 신작 아이들의 집”/도서제공 열림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투쟁의 돌에 두들겨 맞을 부분은 돌봄입니다. 이 작품에서 세팅된 사회적인 돌봄의무시스템은 유명무실하기 짝이 없죠. 이상주의자들이 입으로만 떠드는 그 모든 것들이 갖춰진 사회에서도 아이들은 죽고, 학대받고, 어른들에 의해 마음대로 휘둘려집니다. 로봇이 감시해도 소용없고요. 아이들을 시스템의 규칙에 따라 비정상인 부모에게서 끄집어내 사회적인 시스템 속에 키워도 어른이 된 아이들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이루는 진정한 가정, 이것이 사랑의 진짜 모습입니다.”

 

그리고 미래사회에서도 우리는 구태의연한 캐치프레이즈를 되풀이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도 거짓을 감추는 광고문구에 불과했습니다.

 

현실의 학대 케이스를 냉정하게 읊어주는 정사각형의 말을 인용하면 일부 양육자는 아이가 나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 일부러 괴로운 척한다, 나를 조종해서 자기를 떠받들게 만들기 위해서 힘든 척하고 있다거 생각하거나, “자기가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원래 아이는 그 정도 학대는 견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건 소설 속의 환상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입니다. 양육 책임을 방기하고 성인이 된 아이에게 찾아와 친밀함을 쌓은 다음 돈을 요구하는 것까지 나오면 이건 소설적인 장치로 사회 시스템만 바뀌었을 뿐, 현재의 인간들의 죄악 그대로죠. 친부가 사망한 아이의 생전 영상을 방송에 팔아먹는 것까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2023년기준 85%내외의 아동학대가 부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를 정보라 작가님은 알고 계시는 게 분명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분노해야 할 시점은 소설속에서도, 현재도 아이들이 팔려나간다는 점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아이를 입양시키는 것은 수익률 좋은 사업이다. 이 단체가 해 온 일이 그런 것이었다. 아이를 부모에게서 빼앗아 보호소에 수용해서 국가 지원금을 받는다. 그렇게 빼앗은 아이를 다른 가정에 입양시켜서 또 돈을 번다.”

 

가짜 인공자궁의 이야기나, 아이를 낳기 위해 신분도 기록도 없이 유통된 미성년자나, 맥락은 같습니다. 우리는 온전히 자라나 성장해야 할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봇은 일-관성 있습-니다. 사람-만 변덕-입니다.”

 

미래사회는 AI 때문에 사람이 몰살할 거라고요? 아니요. 제 생각엔 사람을 멸망시키는 건 사람일 겁니다. 이 이야기처럼 21세기에도 사람을 사고팔며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 때문이죠.

 

시설만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는 사람들에게, 해외입양을 없애지 않고 백인들의 국가에 우리의 아이들을 버리는, 아이들을 납치하고 사다가 감금해서 돈을 벌었던 범죄에 눈감았던 정부에게 정보라는 묻습니다. 눈 감지 말라고. 죄인을 처단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라고 말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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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방 둘이서 2
서윤후.최다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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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공간이 아닌 부동산인 시대가 잊고 있던 내가 사는 방의 이야기 우리 같은 방”/도서제공 열린 책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613일 금요일 저녁 7시 예스24 강서NC점에서 서윤후 & 최다정 작가님의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강서 NC점의 북토크는 열린 공간! 시간되시는 분들 참여해주세요>

 

시인과 한문학자라, 프로필부터 뭔가 신중할 것 같죠? 저는 이 책을 일상을 문학적으로 적어낸 에세이라고 적어둡니다. 그냥 사느라 깊게 생각하지 않던 것들을 기억 저편에서 꺼내게 되는 경험 궁금하시죠?

 

밥솥에 밥이 있고 냉장고를 열면 반찬 통들이 놓인 집에서 스무 해를 살았다. 그러다 덜컥 혼자 살게 된 서울 방엔 먹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이상했다. 주거 공간에서 온기 어린 음식이 생략되면 생활이 얼마나 삭막해지는지를 절감했다.”

 

내가 보기 어려워하는 것,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나의 눈과 마음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대신 그걸 장롱 안 제일 깊숙한 곳에 숨기고 빗장을 걸어두는 사랑, 그런 사랑이 나에게 필요한 사랑일까. 아니면 내가 지레 겁먹어 피하는 걸지도 모른다면서 두려움을 무릅써 마주하고 이겨 내라며 장롱 속 아픈 조각보들을 굳이 꺼내어 눈앞에 가져다 놓는 사랑, 그런 사랑이 나에게 필요한 사랑일까. 어떤 사랑 안에서 나는 더 괜찮은 내가 될 수 있을까.”

 

공간에 대한 기억, 좋고 싫어한 것들, 잘못 간 택배로 연결된 건너편 건물의 누군가에게서 느끼는 왠지 알 것만 같은 마음, 고독이 풍족한 곳에 있는 초록이 사라진 화분 없는 공간의 척박함. 10년을 주기로 두 개가 된 다람쥐 인형, 뮌헨에서도 서울에서도 방을 차지하고 선 작은 밥솥. 분노와 억울함을 쏟아내던 노트북, 한참 후에야 고쳐내 읽는 분노의 일기. 과거의 세계를 지금의 방으로 데려와 읽는 것이 직업이라는 것에 대한 감사. 언제나 혼자였던 그 방들

 

작가들의 이야기는 서로의 방에 대한 예찬으로 절정으로 향합니다.

 

가본 적 없지만 지금 윤후의 그 방에, 그 방으로 이사하기 전의 방들에, 여러 번 초대되었던 기분이예요.”

 

언젠가 줌 화면을 통해 본 다정의 방은 책탑으로 가득 둘러싸인 방 안의 모습이었어요. 그 풍경은 막 쓰러질 참이었던 제 뒤 풍경을 계속해서 돌아보게 만들었지요.”

 

어떤가요? 누군가의 일상. 보통의 방. 혼자인 또 다른 타인의 이야기가 덜어주는 외로움의 이야기. 방을 통해 두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평온한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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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 창작은 삶의 격랑에 맞서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다
마이클 페피엇 지음, 정미나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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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예술작품이 아닌 예술가의 삶 자체를 깊게 탐구하는 책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도서제공 디자인하우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모든 초상은 어느 정도는 자화상인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린 초상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는 자화상만큼이나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초상이 또 있을까?”

 

그 창조물로 이미 내 영혼을 사로잡은 작가와 직접 만나 겪고 그의 내면을 이해하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없죠. 작가인 마이클 페피엇은 그가 직접 교류한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다른 차원에서 예술작품을 느끼도록 해 줍니다. 그의 삶에 흔적을 남긴 예술가들은 고흐에서 자코메티, 앙리 미쇼까지 다양한데요. 저는 자코메티 사단에 관한 내용과 강제 수용소를 겪은 조란 무시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적어둡니다.

 

나는 그가 다하우 강제 수용소 생활을 겪은 생존자이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달마티아와 베네치아의 감각적인 풍경을 계속 그려 온 것으로 유명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그의 작품에 강제 수용소의 이미지가 마치 더 이상 억제할 수 없는 것처럼 폭발하기 시작했다.”

 

세 개의 언어를 바꿔가며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대여섯개의 언어를 더 배워서 사용했던 삶. 전쟁 뒤쪽의 도시를 떠돌며 삶 자체가 죽음과 맞닿아있던 무시치는 죽음에 가까운 노인을 그린 작품들로 페피엇의 신전에 흔적을 남깁니다. 죽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몰래 종이를 훔쳐 그림을 그리던 수용소,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꾹꾹눌러담아 풍경화를 그리던 작가는 고통스러웠던 영혼의 그림을 남깁니다. “팔다리가 죽은 뿌리처럼 뒤엉킨 시체더미를 쏟아내던 무시치, 그러나 과장되거나 분노를 담지 않은 그의 그림에 대해 페피엇은 “‘우리가 마지막이 아니다라는 절대적인 진리이자 강렬한 경고를 남긴다.”고 평했죠.

 

베이컨이 써준 소개장을 들고 만나러 갔지만 그의 예술을 방해할까 문을 두드리지 못하던 여러날이 지나고 정작 자코메티는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안 저자는 알 수 없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끝없이 자코메티를 탐구하죠. 만나지 못했지만 이미 영혼이 닿았으니까요.

 

경제공황, 전쟁, 세상이 급변하던 시기, 예술가들의 삶은 더 어려웠던 시대. 그들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함께 했던 작가의 개인적이고 생생한 기록은 그 시대를 우리의 눈앞으로 가져옵니다. 우리가 감동했던 작품들은 예술가들의 벗어날 수 없는 고통과 세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책에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조은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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