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바른 한글 쓰기
좋은친구 콘텐츠 기획팀 지음, 황명석 그림 / 좋은친구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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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쌍둥이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입학이 코 앞에 닥치니 이것저것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요, 아이 공부를 봐 주면서 국어나 수학은 도와줄 수 있는데 비해 바른 글씨 쓰기 방법 은 도와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저희 첫째 아이가 왼손잡이다 보니 오른손잡이인 제가 도와주기가 더 힘들었어요. 학교 가기 전 문필력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알게 된 교재가 바로 《예쁘고 바른 한글 쓰기》 입니다.

《예쁘고 바른 한글 쓰기》 는 30일 한 달 연습으로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 교재입니다.

우선 이 교재는 하루 분량이 많지 않고 아이들의 문필력을 위해 처음에는 글자를 따라 쓰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른 글씨체 만드는데 최우선을 두지만 끝말 잇기, 문장 만들기, 헷갈리는 단어 뜻 풀이, 숫자 세는 단위 등 다양하게 제시해주어 아이들의 국어 공부까지 도와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겹받침을 굉장히 어려워하는데요 이 겹받침을 따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해 주어 이 책만으로 쉽게 겹받침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장력과 바른 글씨체. 서로 다른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어 이 교재로 국어 기본기를 충분히 다져 주어 안심이 됩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는 저와 같은 예비 학부모, 아이의 문필력을 길러 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좋은 교재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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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정치공부 1·1·1 시리즈
승지홍 지음 / 글담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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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가장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면서 가장 무관심한 대상을 꼽으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할까? 나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현재 뜨거운 화제인 '대통령 선거'를 보면 각 후보에 대한 열띤 논쟁을 하지만 누가 되든 똑같다며 관심을 두지 않는 대상이 바로 '정치'이기 때문이다.

관심과 무관심의 대상인 '정치'. 정치인들이 권력을 차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정치'애 대한 지식을 무관심으로 돌리는 것이다. 전두환 시절 과거 정권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국민들의 관심을 끄기 위해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등 정치 이외에 다른 관심거리를 동원해 국민의 눈길을 돌렸다. 그래서 정치를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우리 삶에 뗄 수 없는 정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개념 정리등 기본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정치공부》 는 학생들도 정치의 기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정치 입문서이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정치공부》는 처음 정치개념부터 시작한다. 단순한 정치 개념이 아닌 우리가 가장 헷갈리기 쉽고 이해하지 못했던 개념들을 쉽게 정리해 준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정치 논쟁인 '차별금지법'과 '님비현상', 아시아 혐오 현상등 세계 뉴스의 주요 쟁점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주어 지구촌의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한 정치개념만으로 정치를 이해할 수 있을까? 현재의 정치 구조가 자리잡기까지 역사는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와야 했다. '왕권신수설'과 여러 독재들의 병폐로 인해 민주주의가 세워지기까지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정치를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과 같은 철학자들의 정치 철학이 어떻게 현재 정치에서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야 우리는 정치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정치공부》는 현재 정치에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역사와 철학등을 가르쳐주며 정치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시대가 바뀌면서 SNS를 이용한 선거전, 국민청원과 레임덕 등 뉴스를 볼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최근 이슈들까지 정리되어있는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정치공부》는 매 장마다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사진만으로도 쉽게 기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념부터 역사 그리고 이슈까지 가볍게 읽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어 중고등학생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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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sch30 2022-01-2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 질병과 아픔, 이해받지 못하는 불편함에 관하여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2
오희승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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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에서 적절한 고통의 언어가 있을 때 아픈 사람들이 덜 소외받을 수 있음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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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 질병과 아픔, 이해받지 못하는 불편함에 관하여 그래도봄 플라워 에디션 2
오희승 지음 / 그래도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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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조리원에 들어갔다. 산모들의 천국이라는 조리원에서 나에게 천국은 단 3일뿐이었다. 3일 후, 갑자기 찾아온 복부 통증으로 한끼도 먹지도 못하고 누워있어야만 했다. 통증을 호소할 때마다 간호사는 젖몸살이라고 말했고 참는 것 밖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간호사도 남편도 내게 참으라고만 말했고 나는 고통을 홀로 감내해야만 했다. 참다 참다 고통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호소했고 마약성 진통제라도 놓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 때가 설연휴였고 나의 울부짖음에 내가 있는 조리원의 본 병원장의 지시하에 종합병원으로 실려갔다.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한 끝에 나는 장이 꼬여 생긴 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응급 수술에 들어가야만 했다.

 

왜 나는 나의 투병기로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가? 바로 에세이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는 그 당시를 떠떠올리게 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10대때부터 느끼고는 있었지만 병의 증세라고 생각하지 못하다가 임신과 출산을 겪고 심해진 후에야 비로소 얻게 된 병명 CMT,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진단받으며 그 고통을 통과한 기록을 이야기한다.

 

현실에서 경험하는 환자와 의사 간의 대화는

서로 어긋나는 초고속 독백 같다.

 

저자는 오랜 고민 끝에 세 번의 인공 관절 수술을 받는다. 수술을 받기 위해 어느 병원이 좋은지 탐색하며 정보를 얻는다. 좋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의사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지만 짧은 진료 시간안에서 의사들의 답변은 환자들이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하다. 환자가 100% 의지해야만 하는 관계에서 환자는 모든 걸 감당해야만 한다. 나의 경우, 다행히 좋은 의사를 만났다. 내 담당 교수는 간호사나 전임의보다 더 쉬운 용어로 이야기해서 환자가 쉽게 이야기해줬고 회진 시간 전에 미리 인턴들을 돌게 해서 환자들을 준비시켰다. 회진 시간이 매일 일정했고 회진할 때에도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환자인 나와 대화하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시아버님의 오랜 투병으로 병원 진료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시댁마저도 이런 교수는 흔치 않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와 함께 입원해 있던 다른 환자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나를 제외한 다른 환자들은 언제 교수가 회진올지 몰라 자리를 쉽게 뜰 수 없었고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회진을 와서도 다른 전임의에게만 이야기할 뿐 환자와는 대화하지 않았다. 자신들끼리 몇 마디가 오간 뒤 인사도 없이 휙 떠나버린 뒤 옆 환자가 물었다.

 

"의사가 뭐라고 하는 거예요?"

 

그 질문에 회진의 대상자였던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몰라요. 지들끼리 뭐라고 말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듣는데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자리임에도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의사들만의 독백으로 끝나버리는 회진은 내가 한 달 이상 입원하며 바라 본 병실의 풍경이었다. 착한 드라마라고 칭찬받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친절한 설명은 정말 드라마에서 가능한 이야기였다. 환자들은 아파서 서비스를 받는 입장임에도 불친절을 감당해야만 했다.

 

사소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도 못 하나 싶어서 좌절하고,

못나게 비춰지는 내가 부끄러워서

얼마나 감추고 싶었는지 모른다.

몸의 불편함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끌어안기 위해서는 약함을

나의 정체성의 전체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했다.

 

저자는 제대로 걷지 못하고 이동 동선이 자유롭지 못했다. 가족이든 간병인이든 누군가의 돌봄은 필수였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은 어렵게 간신히 해 낸다는 점에서 자괴감에 빠져야 했다. 남편에게, 어머니에게 부담을 준다는 사실부터가 저자를 힘들게 했다. 그 과정은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건강이 타인과 동일하지 않으므로 기준을 낮추어 바라보아야 하는데 남들의 기준으로 바라봄으로 자존감은 회복되기 어려운 건 당연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저자는 자신의 몸을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 또한 꼬인 장을 풀고 일시적인 배변 주머니를 차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안 된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장이 회복되는 동안만 차는 거라고 설득했지만 항상 부끄러웠고 외출조차 마음껏 하지 못했다. 직장에서도 말하지 못하고 적게 먹고 활동을 최소화했다. 주위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만 제일 불쌍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자기 연민에서 허우적댔다. 나 또한 내 기준을 너무 높게 잡고 스스로를 감싸안지 못했다.

 


 

책에는 질병과 함께 가는 '돌봄'의 문제 또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손주와 아픈 딸을 함께 돌봐줘야만 했던 친정엄마의 돌봄, 퇴근 후 돌아와 아내를 챙기는 남편의 돌봄, 돌봄 속에서도 환자만이 느끼는 외로움, 돌봄 받는 이와 돌봄을 주는 이의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남편 역시 지금도 내게 이야기한다. 갓 태어난 쌍둥이 돌보랴, 입원해 있는 나를 돌보랴 쉽지 않았다고. 어머님이 와 계셨지만 매우 힘들었다고 종종 말한다. 하지만 저자가 고통에 함몰되어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처럼 나는 남편의 노고를 보지 못했다. 내 고통만이 중요했고 병실에 덩그라니 남겨진 나만 불쌍했다. 돌봄을 받는 이 또한 노력이 필요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적절한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는 환자, 의료진, 돌봄의 대상, 그리고 사회 내에서 적절한 고통의 언어가 있을 때 아픈 사람들이 덜 소외받을 수 있음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준다. 나 역시 두 번의 수술을 겪어서인지 저자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의 경우 이 고통의 언어를 찾아가는 데 글쓰기라는 통로를 통해 어렵게 찾아갔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힘들지 않게 자신의 언어를 찾아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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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3
쥬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조현실 옮김 / 열림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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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열림원에서는 오래전 출간되었던 여성작가의 소설을 새단장을 하여 국내에 다시 소개한다. 작년 <장엄호텔>을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쥬느비에브 브리삭의 소설 《엄마의 크리스마스》는 2002년도에 출간되었던 작품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설레이는 날이다.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와 선물, 거리의 캐롤 등 동심이 극대화되고 어른들에게도 서로 선물을 전하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종교와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에게 축제인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다.

《엄마의 크리스마스》에는 남편과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누크와 아들 으제니오 모자의 이야기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누크의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전전날 밤부터 시작하여 4일간 펼쳐지는 이 모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담담하게 소개된다.

소설 속 주인공 누크는 잘 나가던 화가 일을 포기하고 아들을 키우 위해 도서관 사서로 일한다. 이제 클대로 큰 아이 으제니오를 혼자 돌봐야만 하는 누크의 삶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아이를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는 언제나 불만투성이다.

"엄만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해. 봐라, 들어라, 봐라, 들어라. 제발 내 눈이랑 귀 좀 가만 놔둬!"

"난 그럴 거야!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잽싸게 움직여야지. 우리 어디 갈 거야? 말 좀 해봐. 설마 우리 둘이서만 멀뚱멀뚱 보내는 건 아니겠지? 다른 사람들한텐 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데, 우린 도대체 어쩔 셈이야?"

크리스마스 전전날부터 아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동물 가게를 들어가 새 한쌍도 사주며 나름 노력하건만 아이의 요구는 끝이 없다.

아이뿐이랴. 유일한 친구 마르타조차 누크의 마음을 완전히 알아주지 못한다. 아이를 놓고 자신을 만날지 고민하는 누크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는 등 누크에게는 자신을 그대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 직장인 도서관에서도 심심하다고 떼쓰는 아이가 걱정되어 허겁지겁 집을 나선다.



나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긴 한가……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혼자인 누크의 자조섞인 질문은 쉴 틈 없는 주인공의 고단한 삶을 대변한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끝이 없는 회사일과 육아 속에서 이렇게 고생만 하다 삶이 끝나버릴 것 같은 막막함을 알기에 주인공의 이 질문에서 한참을 머무른다.

직장에서 퇴근해도 마음 둘 곳 없는 누크. 그런 누크에게 크리스마스는 잔인하기만 하다. 매일 돌봐주는 엄마보다 가끔씩 보는 아빠를 더 따르며 엄마를 내치는 아들을 바라보며 누크는 자신의 삶이 잿빛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일은 없다.

정말로 없다.

물이 이토록 잿빛인 적이 없다.

똑같은 잿빛을 그린다는 건 불가능하다.


별다른 사건 없이 단 4일간의 이야기이지만 주인공 누크에게는 4일이 4년과도 같은 시간이다. 끊임없는 아이의 요구, 직장,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 가끔씩 아이에게 전화하면서 돌봄의 주체인 엄마를 무시하는 속물적인 전 남편.. 삶이 힘들다지만 그 고통의 무게가 똑같을 수는 없다. 홀로 아이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누크에게 짐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누크에게 더욱 진한 잿빛인 삶.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 잿빛 인생이지만 누크는 과연 그 잿빛을 이겨낼 수 있을까란 생각에 한동안 마음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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