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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학 : 역사 - 어린이가 묻고 석학이 답하다 ㅣ 어린이 대학
이만열.이광희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평점 :
아이들이 말을
하면서 ‘엄마 이게 뭐야? 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처음에 내가 아는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 주다가 똑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 엄마가 알려줬잖아 하며 화를 낼 때가
있다. 책을 읽어 주다가도 아이의 질문에 책의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도 빈번하다. 아이의 질문에 답하면서 내가 정확하게 느끼는 건 바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내가 지식이 많이 있다고 한 들 어른들의 언어로 아무리 설명해 본들 아이들에게 이해될 리 만무하다.
나의
경우도 그랬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대답을 하기 보다 내 눈높이로 설명을 하니 아이들은 따분해 하거나
다른 데로 눈을 돌리기 일쑤였다. 과연 석학들은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 줄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읽게 되었다.
어린이
대학- 역사편은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저명한 역사학자인 이만열 선생님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이
묻는 질문에 쉽게 설명해 주신 책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부터 남북 분단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역사 왜곡 등 아이들이 자주 궁금해 하는 다양한 질문 등을 흥미롭게 설명해 놓으셨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수박에 겉핧기 식으로 역사의 표면 정도로만 알고 있는 내게도 이 책은 친절한 선생님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역사 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아이들 자신이라는 것이다. 역사가 결코 한 두 명의 위인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듯이 한 명 한 명의 소수가 모여 다수가 되고 큰 무리를 이루어 내 역사가 바뀌어 가고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가 겪는 사소한 일상이 바로 역사이기에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게 하며 우리의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이만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역사 이야기였다. 결코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우리들의 모든 것이 소중하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그 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고, 이름 없이 살다 간 사람들이야말로 길고 긴 역사를 이어 온 진짜 주인공들이기
때문이에요."
"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늘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향해 나아갔어요. 우리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때로는 슬프고 화나는 경우도 만나겠지만, 그럴 때마다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