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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 세계 경제를 읽는 데이터 지리학
다리우시 보이치크 지음,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그림,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5년 1월
평점 :
* 책을 서평단으로 증정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돈은 크고 실체가 있으며,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을 남긴다. '데이터 지리학'이라는 한 획을 긋는 지도학자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으로 지도와 인포그래픽을 결합한 새로운 '데이터 지리학'을 만들어낸 제임스 쳐서와 올리버 우버티는 이번에는 '돈', '금융'의 역사를 그려낸 데이터 지리학인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을 만들어냈다. 돈은 추상적이고 갈수록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반드시 발자국을 남긴다. 그 발자국을 찾아가는 지도책이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발자취를 통해 돈이 어떻게 흐르며 세계경제에 어떤 역할을 해내는지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은 목차에서 보다시피 역사, 지리, 자산과 시장, 도시 및 여러 방면에 걸친 돈의 흐름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은 단순히 '돈'의 역사만을 알려주지 않는다.
두 저자는 바로 '돈의 역사'를 공부하며 연구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주목한다.
역사를 거슬러 '돈'의 기원을 설명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돈의 기원이 돈의 흐름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가? 돈의 역사가 단지 지금의 세계경제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의 두 저자는 돈을 주로 공부하는 부류가 더 많은 쪽이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음을 지목한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돈에 관해 공부하며 논문을 펴내는 사람은 누구인가?


저자는 '금융' 과학을 한 마디로 말한다.
"메이드 인 USA"
금융, 경제학에 대한 연구 생산이 미국 중심, 남성주의로 심하게 치우쳐져 있으며 금융경제학으로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들 중 미국 외 지역 태생은 단 3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세계경제가 왜 유독 '미국'에 치우지는지 이 지도를 통해 알고 있다. '돈'에 대한 이론을 만들어내며 주도하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 떄문이다. 미국인들이 만들어낸 '돈'의 이론에 따라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으며 우리는 그 속에 예속될 수 밖에 없다. 이 지도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바로 가장 부유한 나라인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에 관한 연구가 다양성이 미국 중심이 아닌 각 대륙에서 골고루 연구되는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돈'의 흐름은 더 다양한 인류에게 흐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송금'의 흐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송금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은 어디일까?

지도상에서 볼 수 있듯, 송금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나라 또한 '미국'이다.
저자는 이 지도를 통해 '송금'이 이뤄지는 지도를 통해 두 가지를 지적한다.
송금이 이뤄지는 지역이 지리적으로 편중되어 있다.
경로들은 식민지 시대가 남긴 영향과 지정학적 관계를 반영한다.
송금이 지리적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건 그만큼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력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금액이 30조 달러가 간 것만으로 봐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 또는 멕시코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두 번째로 저자가 지목한 '돈'의 송금의 흐름이 식민지 시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면 세계경제를 보면 한국과 같이 지원 받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로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반영해 준다.
모두가 알다시피 돈은 돌고 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매번 상황에 따라 바뀐다.
바이든 시절 전기자동차주 또는 관련주들로 포트폴리오가 채워졌다면 트럼프 2기는 비트코인과 금으로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바꿔나간다. 자산을 잃지 않기 위해 돈을 더 안전한 자산 쪽으로 가는 건 모든 투자자들의 의무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 의 두 저자는 가장 큰 투자자들의 '의무'가 있음을 강조한다.
바로 '돈'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중 하나는 단연코 '기후 위기'이다.

기업이 생산해내는 '탄소 발자취'를 보여주는 '온도 부합 데이터'를 감시하며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적 정책으로 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기업을 감시하는 역할은 정부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투자자'들 역시 행동으로 나설 수 있다.
돈이 지속가능성한 사회를 위한 역할을 다하는데 쓰이도록 행동에 나서는 게 바로 '투자자'들의 최종 역할임을 책은 말해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은 1만 2000시간의 작업의 산물이라고 할 만큼 돈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라고 하지만 지도로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한 공동 저자들의 노동이 그대로 모두 드러난다.
비록 서평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이 책 한 권만으로 돈의 역사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이다.
학생들 뿐만 아닌 나와 같은 금융 문해력이 낮은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