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
마르코스 바스케스 지음, 김유경 옮김 / 레드스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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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스토아주의를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 《스토아 수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이제까지 철학은 내게 동떨어진 학문처럼 어렵게 느껴졌었다면 《스토아 수업》은 소비와 과시를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대의 길을 보여주는 스토아철학은 매우 신선했다. <스토아 수업>이 철학의 입문이었다면 『스토아적 삶의 권유』는 본격적인 스토아철학을 삶에 적용하는 실용서와 같다.

『스토아적 삶의 권유』의 저자 마르코스 바스케스의 이력이 색다르다. 보통 철학 관련자 또는 학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마르코스 바스케스의 직업은 헬스 트레이너이다. '혁명적 피트니스'라는 블로그와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저자는 스토아철학을 자신의 트레이닝에 적용하여 일약 스타 트레이너로 성공했으며 그는 자신이 집중 연구한 스토아 철학을 쉽게 이해하고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면서

좋은 삶을 사는 기술이다.

 

최근 인문학 열풍이 일며 철학에 관련된 다양한 서적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은 우리 삶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의 본질. 즉 '좋은 삶을 사는 기술'인 철학의 본질에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토아주의는 바로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미덕 (지혜,용기, 정의, 절제)과 평온을 바탕으로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철학이다.

이 책에는 스토아철학의 기본인 네 가지 미덕과 평온의 의미부터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 중 내게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통제'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되 통제 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놓아주는 것. 라인홀드 니버의 "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라는 유명한 기도문을 떠올리게 한다.

이 통제는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아모르 파티' 즉 운명에 대해 수용함으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노력을 할 것은 결국 스토아철학의 중요한 철학인 자기 만족과 절제로 연결된다.

우리 삶의 불만족은 끊임없는 욕망과 자신이 갖지 못한 물질적인 것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욕망이라는 기관차를 멈출 수 있으며 절제를 실천할 수 있다.

『스토아적 삶의 권유』는 게으름, 시간, 언행, 협업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스토아적 삶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자세히 가르쳐준다. 저자의 설명도 친절하지만 스토아철학의 거장들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의 명언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그 거장들의 명언만 읽어도 스토아철학이 어떻게 삶에 적용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끝까지 읽기 힘들다면 파란 색인으로 된 명언들만이라도 꼭 읽기를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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