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 -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김경헌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부터 페이스북에서 "클럽하우스"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는 둥, 미국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초대장을 부탁했다는 둥, "클럽하우스"에서 강연을 하기로 했다는 등등. 클럽하우스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관심사를 가지는 사람들끼리 소통하는 곳이구나라는 정도만 알 뿐.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다.

『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는 제목 그대로 '클럽 하우스'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소개해주는 클럽 하우스 가이드라 할 수 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난무하는 소셜 미디어 사이에서 혜성처럼 나타나게 된 배경과 클럽 하우스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왜 이 클럽하우스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 A부터 Z까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렇다면 대체 '클럽하우스'의 정체가 무엇일까? '클럽하우스'는 2019년을 기점으로 실리콘 밸리 출신의 로한 세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한 세스가 개발한 <Phone a Friend>라는 앱으로 접속하는 사람들과 음성 대화를 자유롭게 주고 받는 서비스를 발전시켜 <토크쇼>라는 앱을 만들고 그 후 더욱 발전된 지금의 '클럽하우스'가 생겨난다.

"진정한 소통" '클럽하우스의 슬로건이다.

블로그처럼 가명 또는 1인 다수 계정이 되지 않고 오로지 1인 1계정과 실명으로만 유지되기에 투명성이 유지된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이 클럽하우스에 입장할 수 있기에 더욱 신뢰가 가고 주제에 따라 방을 입장하면 되므로 더욱 폭넓고 깊은 소통이 이루어진다. 인스타그램처럼 자랑하지도 않고 블로그처럼 광고가 난무하지 않다. 실시간 대화로 깊이 있게 대화하며 기록이 남지 않아 진솔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는 업계 종사자를 수소문해 밥을 사거나 차를 마시는 등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해야 했다.

그런데 클럽하우스에는 각종 업계의 전문 방이 열려 있었고,

수많은 기업 사람이 모여 어제와 오늘, 미래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한 번역가님이 클럽 하우스에서 강연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클럽하우스를 잘 몰랐을 때는 그게 가능할까 의아했다. 이 책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방에 와서 현장이야기를 들러주며 소통하는 모습을 들려준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하고 들어준다. 실시간 소통. 음성으로만 진행되기에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진솔하게 듣고 나누면 된다. 실시간 소통으로 많은 것을 나누고 들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충실히 감당한다.

이 책에는 클럽하우스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유튜브와의 차이점, 그리고 클럽하우스를 이미 이용하고 있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의 인터뷰 및 여러 사용자들의 후기를 볼 수 있다. 가령 아마존 주식 이야기를 나누는 방에서 실제 아마존 근무자가 와서 더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소통하면서 아이디어가 확장되는 등 클럽하우스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이야기해준다.

잘 말하고 듣고 공감하는 것.

클럽하우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소통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라 하지만 블로그도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도 어느새 자랑하기로 퇴색된 지 오래이다.

소통이라 하지만 자신의 잘난 모습을 보여주기 바쁘며 팔로워들은 그 모습을 찬양하는 데 그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A'부터 'Z'까지 소통에 충실하기이다. 특히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되고 있는 이 때 더 깊은 소통으로 이끌어주는 매개체 역학을 단단히 해 냈다.

이 책을 읽으니 나 역시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폰만 가능한 앱인데다 초대장이 없으니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아쉽다.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며 이 책을 봤다면 더욱 공감을 하면서 볼 수 있었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