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읽고 쓰기 - 건강한 미디어 생활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이승화 지음 / 시간여행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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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에서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논란이였다. 역사적 인물 왜곡, 작가의 상상이 너무 가미된 배경, 중화사상을 불러일으키는 설정 등은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는 결국 2회만에 폐지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다.

이 사건은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대중들의 눈높이가 예전과 확연이 달라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미디어 읽고 쓰기』는 이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텔레비젼, 라디오에 국한되었던 미디어가 이제 SNS, 유튜브 등 다양해지면서 미디어가 넘쳐난다. 미디어가 풍부해지면서 1인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되었지만 또한 거짓 뉴스와 방송 조작 등 품격을 떨어뜨리는 미디어 또한 난무한다. 생각하지 않는 독자들은 주체적인 생각 없이 미디어에 끌러 가며 잘못된 생각을 양산하게 된다. 『미디어 읽고 쓰기』의 저자 이승화씨는 미디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주체적인 해석법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란 용어를 제시한다. '리터러시'란 '읽고 쓰는 능력'이란 의미의 Literacy와 미디어가 합쳐진 말로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바르게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저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먼저 '주체적으로 미디어 읽기'를 제안한다.


질문을 누군가 설정한 의제를 재구성할 힘이고,

누군가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비판적 사고의 기준이 되고, 창의적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날개가 됩니다.


주체적으로 미디어 읽기를 향상하기 위해서 저자는 구체적인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며 책을 읽듯이 "이 미디어의 의도는 무엇인가?" 또는 육하원칙에 의하여 미디어를 읽고 보게 하며 제작자의 관점 등 다양한 질문법을 제시하면서 주관적인 기준과 객관적인 기준을 분리하는 법 등 보는 법을 심화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미디어의 종류에 맞게 이해하는 법을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 게임, 웹툰, 뉴스 등 각각의 미디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읽고 쓰기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으로 갈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주어 자기계발에서도 실용적인 팁을 얻을 수 있다.

현명한 저자가 현명한 독자를 만들지만 무엇보다 독자가 똑똑해야 좋은 질의 미디어가 나온다. <조선구마사>가 폐지된 배경에는 역사의식이 있는 대중이 있었다. 미디어가 방송해주는 걸 재미로만 보지 않고 생각하며 보는 현명한 독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방송된 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방송 조작 또한 의문을 제기하며 보는 대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좋은 미디어를 보고 만들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미디어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실천할 수있게 해 주는 기본 초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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