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 유별난 여성이 아니라 온전한 내가 되기까지
허휘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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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고등학교 입시 전까지는 많은 꿈을 꾼다. 커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른들은 말한다. 꿈과 현실은 다르다고.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하고 현실은 생계를 위한 일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고3 담임 선생님은 취업 잘 되는 과 또는 대학 합격할 수 있는 과로 가라고 하며 포기를 종용하고 대학 또는 현실에서는 꿈보다 생계가 먼저라고 강요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꿈보다 현실을 좇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의 허휘수씨를 잘 알지 못한다. 나를 잡아끈 건 저자의 이력이었다.

유튜브 <소그노> 운영자이자 댄서이자 미디어 기업 대표이자 칵테일 바 사장이자 의류업체 사장이기도 하다.

한 가지만 하기에도 힘든 이 시대, 저자는 여러가지를 해낸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저자와 함께 하는 친구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온 세상이 저를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


저자 허휘수씨가 자신의 바램을 감추지 않는다. 자신이 유명인이 되고 싶다는 바램. 겸손이 미덕이라 여겨지는 한국 사회에서 저자는 과감히 말한다. 자신이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주목받는 삶을 향한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이루어내기 위한 저자의 삶의 태도는 더 멋있다. 멋있게 유명해지기 위해 자신을 다독이며 삶을 정립해나간다. 막연한 바람이 아닌 올바른 유명인이 되기 위해 삶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저자의 이력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다.

친구 김은하씨와의 한 마디로 시작한다.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

시작한다. 계획한다. 실행한다.

그렇게 시작한 하숙집 시트콤 촬영부터 유튜브 '소그노(sogno)' 개설과 최초 예성 예능 <뉴토피아>등 모든 일은 함께 한 이들이 아이디어를 던지면 저자는 말한다.

"하자."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다. 저자는 좋아하는 일인만큼 최선을 다해낸다. 이왕 한 거 하려면 제대로 해내기 위해 생각도 못한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에 지원해 '소그노' 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되고 열정적으로 한다. 함께 하고 있는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지금에 집중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결론은 항상 똑같다.

지금은 해야 할 때라는 것.

소그노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유종의 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마무리까지 책임감 있게 해내고 싶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은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춤 또한 마찬가지다. 성인이 되어 춤을 즐긴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때문에 저자는 춤을 포기하지 않는다. 왜 춤을 좋아한다고 하면 클럽을 연상하는지에 발끈하며 춤에 대한 건전한 생각이 세워지는 것부터가 더욱 급선무임을 말한다. 주변의 왜곡된 시선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며 살기를 희망한다.


자신이 꿈꾸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솔직한 사람. 내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저자의 특징이다.

이 책의 제목인 라는 표현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좋아하는 일을 꿈꾸며 사는 삶이 당연한 삶이 되도록 애쓰는 저자의 삶의 태도이자 바램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삶을 현실이라는 이름 앞에 포기해 왔던가.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게 되어 버린 그 일을 해내는 저자 또한 혼자였다면 이토록 다양한 이력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어머니, 함께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을 때 쯤, 저자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휘수씨,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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