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만 하던 옆집 언니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
정경숙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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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발달 후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덩달아 작가를 꿈꾸는 사람 또한 많아졌다. 책 출간을 꿈꾸지만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막상 책을 쓰자니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살림만 하던 옆집 언니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는 이 한권의 책이 출간되며 꿈을 이루기까지의 체험을 기록한 체험기다.

『살림만 하던 옆집 언니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 를 보았을 때 책쓰기에 관한 방법을 알게 될 걸 기대하고 보았다. 하지만 이 책은 책쓰기 방법 또한 알려주지만 실상은 저자가 여러 실패를 거쳐 작가라는 꿈을 정하고 이루기까지의 여정에 더 초점을 맞춘다.

몇 번의 유산과 사산을 거쳐 6년만에 얻은 큰애가 3살이 되던 해 저자는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힘들게 아이를 낳았고 아이는 부부에게 가장 큰 보물이었다. 아이를 보면 시름이 달아났다. 그렇게 엄마로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본 교회 전도 아주머니가 저자에게 우울증 걸려 보이는 저자를 걱정한다.

그 때부터 저자는 자신을 생각한다. 엄마로만 살고 있는 게 정말 행복한 걸까. 나의 꿈은 어디 있는 걸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자신의 행복을 의심했고 자신을 위한 꿈을 찾기 시작한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담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상고에 입학하고 경리로 일을 시작하지만 일 년 만에 사직하고 여러 아르바이트 및 일자리를 전전한다. 결혼해서도 경매를 공부해서 이윤도 보고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마음먹으면 미련을 버리고 과감하게 돌아서버리고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다. 비록 실패투성이였지만 그 실패에 연연하기보다 더 나은 자신의 꿈을 찾는 여정이라고 생각해간다.

깊은 고민 끝에 다다른 자신의 꿈의 종착역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였다. 읽고 글을 쓰며 저자는 행복을 느끼고 작가라는 종착지에 전력을 다한다. 그 결심에 남편의 단순한 한 마디 "당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한 번 써 봐."

아내의 꿈을 무시하지 않고 아내를 응원해주는 남편의 격려에 저자는 자신의 꿈을 전력질주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저자는 남편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고 남편의 500만원 지원을 받으며 시작한 수업. 남편의 사랑이 가득하면서도 자신 또한 남편에게 헌신하는 상호 관계임을 주지시켜준다.

『살림만 하던 옆집 언니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은 분명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많이 다르다. 작가의 실패담도 솔직하게 밝히고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체험담도 드러내지만 사실 내가 기대헀던 어떻게 작가라는 꿈으로 결정하게 되었는지는 단순한 몇 글자로 기록되어 있어 매우 아쉽다. 사람들은 뭔가를 이루고 싶어도 자신이 원하는 걸 잘 모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게 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부분이 좀 더 보강이 되었다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 듯 싶다. 물론 이 책의 제목처럼 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 매일 글쓰고 책을 읽으며 책쓰기 수업을 들으며 결과물과 책쓰기에 대한 팁등을 알려준다. 다만 책쓰기 수업이 아닌 저자의 순수한 노력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는 과정을 기대했다면 그건 나의 욕심일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건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룬 작가의 경험담을 읽고 싶었던 건 내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나의 아이디는 '꿈꾸는 사람'이다. 매번 서평을 쓰기 위해 꿈꾸는 사람이라는 내 서재를 보면서 생각을 한다. 나는 꿈만 꾸다 끝날 것인가. 아니면 꿈을 이룰 것인가. 해가 갈수록 꿈만 꾸는 내 모습에 초조해지기만 한다. 이 책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작가는 분명 꿈을 꾸었고 꿈을 이룬 작가이다. 저자는 말한다. 실천하라고. 그 속에 답이 있다고. 나도 작가처럼 꿈꾸는 사람이 아닌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맞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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