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 길 - 대담, 미래를 위한 선택
이리나 보코바.조인원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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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운명, 평화로 가는 길>은 조인원 경희대학교 총장과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인 이리나 보코바의 대담집이다. 날로 뜨거워져가는 지구온난화와 점점 얇아져가는 북극의 실태 등을 다룬 기후변화와 한반도의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추세에 대하여 나눈 사회비평 대담집이다. 

조인원 총장과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지구의 운명에 대해 뉴노멀시대를 언급한다. 
예전에는 이상 징후였던 40도가 넘는 여름 기온, 날로 녹아만 가는 북극 얼음,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스모그 등. 예전에는 당연시 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일상화됨으로 노멀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뉴노멀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과연 이러한 증상들에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적응하고 노멀한 걸로 받아들이게 되는 뉴노멀은 결국 지구의 운명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임을 강조하며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비상사태로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빨리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의 정세는 평화모드로 큰 변화를 겪고 있고 1년에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질 정도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과 북이 한 발 더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조인원 총장과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전의 남북 관계는 자신의 관점이 맞다고만 주장하며 상대의 관점을 철저히 배척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남북 관계는 당연히 한계점에 도달할 수 밖에 없으며 이제는 이러한 방식이 통용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한반도의 평화 뿐만 아니라 인류평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상생과 공영의 지대"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교감하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공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지식이 더 많이 필요하고 상호 존중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끝으로 조인원 총장과 이리나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새로운 정치 즉 시민정치로 나아갈 때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음을 말한다. 소수의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않고 기후 변화에 앞장설 것을 기성정치인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며 해결해 나갈 것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강해질 때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대중에서 시민으로 나아가는 길, 새로운 시민정치의 형성이 중요하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기성정치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진단은 슬프지만 트럼프의 파리기후협정탈퇴를 바라보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과연 내가 나선다고 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촛불혁명으로 전세계를 놀랍게 한 산 증인들이 있다. 
결국 나 자신부터 현실을 바로 인식하며 소리를 높여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더 이상 지구 온난화에 포기하지 않고 이건 안 돼라고 당당히 말하며 들고 일어날 때 변화가 시작된다.


지구의 운명과 한반도의 평화. 이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괜찮으니까, 아직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으니까, 아직은 이 더위가 견딜 만 하니까라며 사람들은 심각성을 인정하지 못할 때가 많다. 여름이 지나가고 추위가 오면 심각했던 고온 현상에 대해 망각하고 만다. 일회용품 줄이기 등 온갖 캠페인이 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뉴노멀상태로 받아들이게 된다. 공감대가 형성될 때 시민들이 움직인다. 촛불혁명처럼. 
어떻게 공감대를 만들어 낼 것인가. 시민 운동가들과 우리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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