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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518/pimg_7535392631910007.jpg)
네이버에 올린 저자의 글과 그림에서 가장 많이 실린 댓글이 "우리 집에 다녀가셨나요?"라고 한다.
우리의 보통 가족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라는 말에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댓글을 올리자면 맞다. 우리 집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 남편보다 저자가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거라고 하는데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맞아 맞아 맞장구 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아이들, 그리고 그 순간을 붙잡고 싶은 부모의 마음..
하나 둘 씩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점점 나의 손길을 떠나게 되는 아이를 바라보며 씁쓸하기도 한 부모의 마음. 나 역시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성장에 기쁘면서도 쏟살 같은 시간의 흐름에 깜짝 놀라며 놀라곤 한다.
그러하기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다.
이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책을 읽다 보면 질투를 하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가 생기면 아이 위주로 생활하게 되다 보니 서로에게 소홀해질 때가 많다. 특히 엄마의 경우 자신보다는 아이를 더 챙기다 보면 자기관리며 일상적인 일들에 지장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엄마의 고충을 아는 아빠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 남편에게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섭섭함은 나에 대하여 잘 모른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표현하는 그림은 아내의 일상과 육아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외출할 때 아이들 준비물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은 화장도 못하는 상태에서 부랴부랴 외출을 하고 가족 식사 준비와 아이가 남긴 잔반을 해치우느라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 그림을 보며 아... 이 분은 정말 아내를 잘 알고 있구나.. 아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 있구나라는 감탄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518/pimg_7535392631910012.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518/pimg_7535392631910013.jpg)
책 곳곳에 그려진 아이들의 모습과 일상이 꼭 우리 집을 보는 것만 같다.
많은 독자들의 "우리 집에 다녀가셨나요?"라는 댓글처럼 정말 우리 집을 다녀간 것 같다.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그리고 날이 갈수록 더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공감하며 행복할 수 있었다.
엄마들에겐 공감을 아빠들에겐 엄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