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습관 - 변화와 위기의 시대, 개인과 기업의 마지막 생존전략
이홍 지음 / 더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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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변화의 시대에 기업과 개인의 마지막 생존전략, 창조습관...

창조습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조라는 단어 자체에 왠지 모를 어려움과 거창함을 느껴 창조를 어려워 합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남들과는 다른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하고 그것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로 변화시켜야 하며 많은 사람들의 갈채를 받아야 창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사회는 창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어 어쩌면 이러한 부분이 창조력의 최대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창조란 개인적 특성이 아닌 보는 사람의 습관에 달려 있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평소 갖고 있던 생각과는 많이 달라 개인적으로 희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랜시간 동안 길들여져 있는 사고방식이 창조의 원동력이기에 어렵지는 않더라도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5가지 습관은 창조에 쉽게 다가가는 습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습관, 고착에서 빠져나오는 습관, 영감창고를 얻는 습관, 벼랑 끝에 서는 습관인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의 생활과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창조라는 단어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정말 쉽고 세계 최다 발명 국제상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석균 한국발명학회장, 버튼만 누르면 아기 우유를 자동으로 타주는 자동 아기우유기를 발명한 외교통상부 하정규 서기관, 발로 트는 수도꼭지를 만든 78세 고령의 김예애 할머니 등 공감하기 쉬운 사례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다 보니 갈수록 창조능력이 중요해 지고 있는데 창조습관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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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코드
엔리케 호벤 지음, 유혜경 옮김 / 해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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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치 필사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루돌프 2세와 천체물리학자들의 치열한 암투...

보이니치 코드... 사실 보이니치 코드 라는 단어부터가 저에게는 낯설게 느껴졌는데 호기심과 궁금함으로 책을 간단히 살펴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펼쳐들게 되었습니다. 보이니치 필사본이라는 것은 자연과학과 관련된 희귀문자와 삽화가 그려진 문서인데 1912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폴란드계 미국인 빌프리트 보이니치가 입수하여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문서의 발견 이후 수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해독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으며 지금은 예일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군요... 500년이 넘도록 해독을 하지 못했기에 보이니치 필사본은 세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를 적절하고 교묘하게 잘 섞어 놓았고 풀리지 않은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방대한 과학지식을 담고 있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해 이러한 부분을 읽을 때에는 생각만큼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보이니치 필사본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 구분을 하기가 어렵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함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보니 끝까지 읽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더군요...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빈치 코드’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많이 닮아서 인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엑토르 신부, 천문학자인 존 그리고 멕시코 여인 후아나 입니다. 예수회 사제이기도 하고 수도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과 물리를 가르치기도 하는 엑토르는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모임을 갖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보이니치 문자로 쓰인 협박의 글귀를 그가 있는 교회의 벽에 남기게 되고 온라인 상에서 해석작업을 함께 해오던 후아나가 협박을 받고 있다며 엑토르를 찾아오게 됩니다. 엑토르는 협박과 보이니치 코드의 해석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존과 후아나와 함께 암호를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데...

한 편의 이야기 속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천문학, 세계사, 예수회 그리고 진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천체 물리학 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저자이다 보니 방대한 과학적 지식이 책속에 스며들어 있어 과학 분야의 배경 지식이 깔려 있으면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야기 속의 존을 자신을 모티브로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소재의 독특함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지만 조금은 경직되어 있는듯한 느낌에 스릴러적 요소를 더욱 첨가 했으면 더욱 흥미로운 긴장감을 느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기에 의문은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보이니치 필사본의 신비로움이 밝혀져 시원하게 의문을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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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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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푸드 레시피가 전하는 소소한 일상의 특별한 행복...

라이프: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요리책이 분명하지만 제목과 표지의 느김만을 보고서는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요리와 관련된 에세이집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장을 넘겨보니 비로소 요리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일본에 딱 한번 잠깐 간적이 있기에 일본 열도에서 직접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지만 호주를 여행할 때 일본인 친구들이 만들었던 음식들은 자주 먹어보아 조금은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중에서 일본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한데 인접한 국가이다 보니 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취향과 느낌은 비슷한 것 같더군요.


요리에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보니 음식을 잘 만들지 못하는데 혼자 살았던 적도 있어 아주 기초적인 음식들은 흉내정도는 낼 수 있습니다. 조금 한가할 때면 가끔씩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들때도 있어 요리책을 보고 만들때도 있는데 뭐 결과는 상상에 맞기겠습니다.ㅋ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저는 전통 한식을 가장 좋아하는데 양식도 자주 먹다 보니 이제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습니다. 음식관련 도서들을 보면 어려서 먹었던 시골밥상이 몸에 정말 좋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음식을 좋아해서 제가 건강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 소개된 요리중에 시각적으로 가장 저의 군침을 돌게 만들었던 음식은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지라시즈시 인데 정말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군침이 입안 가득 ㅋ 스파게티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한때 질리도록 먹었기에 지금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오므라이스, 카레, 튀김요리, 주먹밥 등은 우리도 자주 먹는 음식이기에 반갑게 느껴졌구요.

책의 저자는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의 대표적인 음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음식의 자태가 더욱 맛깔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요리의 레시피가 소개되는 중간중간에 음식과 관련된 에세이가 실려있기도 한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에세이는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토이 시케사토의 에세이에서는 요리하는 사람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요리하는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요리를 대접받는 사람이 맛있고 행복하게 먹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리는 잘 못하지만 왠만한 음식은 정말 맛있게 먹어주기에 이 부분에서는 요리하는 상대방에게 큰 행복을 주는 것 같네요 ^^*

책 속에 소개된 요리들을 한번씩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만들어 주는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돈도 없고 ㅋㅋ 제가 만들어서 먹어보는 방법이 가장 빠를 것 같네요... 맛은 장담못하지만 말이죠. 제대로 된 일본 여행을 계획중에 있는데 그때에 마음껏 먹어보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책장을 덮습니다. 입속에 군침이 돌게 만드는 맛있는 요리들과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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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콘사이스 - 경영의 난제에 답하는 사전
곽해선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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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과 이론, 마케팅, 재무회계, 생산, 인산관리, 첨단기술까지 비즈니스 에센스를 한 권에 담은 사전...

경영학은 정말 방대한 분야의 학문이다 보니 알아야 할 용어들 역시 정말 많은데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관심이 가는 도서입니다. 지금 꼭 이러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고 전공과 관련되어 있는 도서인지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그리고 업무나 생활속에서 가끔 잘 모르는 단어들이 등장할 때에는 당황스럽기도 한데 앞으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많이 없을 것 같네요... 새로운 것도 알 수 있었지만 간략하게는 알고 있어도 세부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확인하며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경영의 난제에 답하는 사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비즈니스의 행간을 읽는다... 비즈니스 콘사이스라는 책의 제목처럼 정말 경영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Strategy(전략), Marketing(마케팅), Finance Accounting(재무회계), Human Resource(인적자원), Production(생산), Technology(기술)로 구분하여 세부적인 개념을 정리하면서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가독성 역시 좋은데 자신이 취약하거나 알고 싶은 분야를 찾아 읽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부록으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읽는 법이 실려 있는데 재테크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들은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에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공부가 될 듯 합니다.

경영학을 전공해서 익숙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한 것들도 많고 새롭게 접하는 용어들도 있어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최근에 있었던 경영분야의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어 이해도 잘 되고 몰랐던 시장의 동향도 알 수 있었던 점입니다. 경영학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영과 경제 용어들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이 책은 쉽게 쓰여져 있어 이 분야가 조금 생소한 사람이라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정말 책상 위의 비즈니스 멘토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도서이기에 개인적으로 책상위에 놓아두고 자주 보고 싶은 책입니다. 평소 이러한 책 한권 정도 갖고 있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저의 품으로 들어온 이 책이 너무 반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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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사라지던 날
유르겐 도미안 지음, 홍성광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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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후의 지구라는 세기말적 상상력 위에 피어난 인간의 모습... 

어느 날 갑자기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고 혼자만 남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한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울증과 함께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 인간... 가끔 사람들 틈에 끼여 부대끼는 생활이 지겹고 실증날 때도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막상 혼자가 되면 무언가 허전하고 그리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혼자 남게 된 로렌스는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섞인 반성을 하고 악몽을 꾸게 되는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렇지만 혼자 남게 되면 자신을 뒤돌아 보며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기를 쓰듯 자신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이야기 하고 있어 더욱 감정 이입이 잘 되고 배경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 쉽게 와 닿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태양이 사라지던 날... 제목을 처음 보는 순간 왜 태양이 사라졌을까는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여기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해 주지 않더군요...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이상한 날씨의 변화와 빛이 없는 암흑의 세계를 창문을 통해 지켜본 프리렌서 사진작가 로렌츠는 지구상에 자신만이 살아남은 것을 알게 되고 살기 위해 이웃의 집에서 생필품을 찾게 됩니다. 몇일 동안 혼자 시간을 보낸 그는 점점 정신이 쇠약해지고 고독과 죄책감으로 인해 죽음을 생각하며 연인이었던 마리의 무덤이 있는 곳을 향하게 됩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미쳐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을 느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이 과정에서 우연히 살아있는 또다른 인간 핀을 만나게 되는데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던 핀 역시 로렌츠를 만난 이후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둘은 함께 돌아와 생활하기 시작하는데 로렌츠와 핀은 정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음에도 둘은 마치 오랬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너무 잘 맞습니다. 그러던 중 고열에 시달린 어느 날 약을 가지러 나갔던 핀은 사라지게 되고...

왜 모든 것이 이렇게 된 걸까? 눈에 보이는 현상이 실제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 모든 것이 환상이 아닐까?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 있을까? 아니, 실제로 살아 있기는 한 걸까? 어쩌면 이미 오래전에 죽었는데,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 93 page. 

앞에서 언급했듯이 왜 태양이 사라졌는지 언급되지 않고 마지막 부분을 보면 변화가 있듯이 실제로 태양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그림움과 죄책감에서 오는 절망감이라는 심리적인 상태로 인하여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표지를 보면 눈의 결정체 모양이 흰색이 아닌 코팅으로 처리되었는데 읽고 나니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태양이 사라졌으니 색상은 물론 모양도 확인하기 힘들기에 최소한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차가우면서도 잔잔한 느낌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히 살아가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기에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을 제대로 알고 미래를 향해 살아가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희망의 반복... 갈수록 개인중심적인 사회로 변해가는 지금 현대인들에게 많은 인생철학에 관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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