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
박상하 지음 / 무한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명확한 비전과 불굴의 용기로 한국 경제의 신화를 만든 정주영, 위기에 대한 탁월한 판단과 대처 능력으로 한국 재계 정상에 선 이병철... 두분의 인생과 리더십 이야기...

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 우리나라 경제에 둘째라면 서러워 할 이 두분의 사진이 실려있는 표지와 책의 제목을 보고 한번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에서 이분들에 관하여 언급한 적이 있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하게 서술해 놓은 책은 아직 읽어본적이 없고 두분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왜? 지금 정주영, 이병철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다시 묻는가... 저자는 서문을 통하여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70년대 이후 창립된 우리나라의 기업중에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게 되었다 합니다. 저도 저자와 비슷한 생각인데 지금 우리나라는 리더십의 부재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투표는 잘 하지 않지만 대통령을 뽑을때는 꼭 투표를 하게 되는데 그만큼 한 나라의 대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었던 현대의 정주영 회장과 삼성의 이병철 회장의 리더십을 서로 비교하면서 이야기 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현대와 삼성의 주 사업분야가 많이 다른데 이것은 창업주의 성격과 연관이 있다고도 합니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은 큰일을 잘 해야만 큰 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성실함과 더불어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성격과 생각처럼 선박, 건설, 자동차, 플랜트, 해운등 중후장대 지향의 현대왕국을 건설한 반면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작은 일에도 완벽을 추구해야 큰 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흐트러짐 없고 깐깐한 성격과 냉철한 판단을 하는 자신의 성격에 맞게 모바일, 반도체, 전자 등 경박단소 지향의 삼성제국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정주영, 이병철 회장 모두 장점만 가지지 않고 단점도 가지고 있었지만 단점마저도 자신의 세계를 이룩해 나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삼았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여러 가지 자료들과 인터뷰등을 통하여 내용을 객관화 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그런지 어색한 부분 없이 끝까지 읽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분들이 경영을 하던 시기에는 국가의 개입이 상당히 심했던 시대였습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정주영, 이병철 회장은 어려운 고난을 이겨냈기에 지금의 현대와 삼성을 이루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제상황이 어려워 그런지 몰라도 요즘 더욱 많은 리더십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우리나라의 경제가 호황으로 되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두분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이분들의 정신은 우리에게 그대로 이어져 힘들때 더욱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에 대처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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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29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